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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미스터 션샤인 19회-변요한의 각성 의병과 함께 돌아온 김태리

by 자이미 201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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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죽을 위기에 반격은 시작되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소작농과 종들에게 모두 남기고 세상을 떠난 고사홍 대감의 49재가 열리는 날 일본군들은 애신을 잡는다며 모인 이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장례를 망친 이완익의 악행은 모리 타카시를 만나며 더욱 알랄하게 이어지기 시작했다. 


거칠 것 없어진 애신;

위기에서 의병과 나타난 애신, 펜을 들었던 희성 총을 든 후 깨어나기 시작했다



잔인하고 악랄하다. 세상에 이런 자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들의 악행은 상상을 초월한다. 1945년 독립을 한 대한민국의 역사는 굴곡진 역사였다. 독립 후 아직 한 세대도 지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만큼 근 현대사에 대한 기억과 상처는 여전히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한다. 


애신은 대로변에서 동매에 의해 댕기머리를 잘렸다. 구동매가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명확했다. 자신이 애신에게 미움을 받고 증오의 대상이 된다고 해도 그녀를 지키려 했기 때문이다. 애신에게 증오심을 심어주면서 까지 그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이완익이 애신을 미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동매도 알고 있다. 애신이 의병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완익이 이를 알게 되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보다 잘 아는 동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애신을 보호하고 싶었다. 자세한 설명이 아닌 투박하고 거친 방식으로 이완익의 마수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동매의 마음은 언제나 그랬다. 


불길함은 그렇게 거리에서 시작해 고사홍 대감 댁을 노리고 있었다. 고 대감을 무너트리지 않으면 조선을 집어삼킬 수 없다는 확신이 서 있는 그들에게 목표와 방법은 명확하다. 이완익이 그렇고 본격적인 침략을 구체화 하는 일본군 대좌 모두 목표는 고사홍 대감이다.


머리카락을 잘린 후 분개한 애신을 찾은 고 대감은 나무라지 않았다. "살아왔으니 그러면 됐다"라는 말로 애신을 위로했다. 나랏님도 머리를 짧게 다르는데 그깟 머리카락이 대수냐는 고 대감의 가장 큰 목적은 손녀 애신의 안위 외에는 없다. 나라를 지키겠다며 자신의 행복마저 포기한 애신을 지키고 싶은 것이 할아버지의 마음이었다. 


모리 타카시가 가지고 있는 뮤직박스를 찾고 싶었던 마음이었을까? 유진은 그의 방에 몰래 들어섰다. 그리고 그 방에서 중요한 문건 하나를 보게 된다. 일본이 조선을 차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담긴 마스터플랜과 같은 문서다. 그곳에는 고사홍 대감을 비롯한 중요한 인물이 적혀 있었다. 


악랄함을 겨루기라도 하듯 모리 타카시와 이완익의 악행은 점점 심해져 갔다. 이완익은 철도 노선을 만든다며 고 대감 댁을 찾아 고택을 가로질러 철도를 놓겠다며 집을 허물기 시작했다. 악랄함이 극에 달한 이완익의 패악질로 인해 모두가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 대감은 판단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고사홍 대감은 자신의 재산 전부를 내놨다. 소작농들에게 땅을 내어주고 자신의 집에서 일을 하던 이들에게도 모두 재산을 나눠줬다. 소작농들에게 땅을 주며 절대 일본에 팔지 말고 자식들에게 물려 주라고 했다. 그렇게 조선을 지켜야 한다는 고 대감의 선택에 많은 이들이 감동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다. 세상 누가 천하다고 손가락질만 받던 그들에게 땅을 주겠는가.


모든 것을 정리한 고 대감은 그렇게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숨졌다. '상여는 소박하고 음식은 풍족하게 하라'는 유언마저도 고 대감이었다. 자신의 마지막 길은 최소한으로 하지만 많은 이들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풍족하게 해서 주라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장례를 찾는 이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차별하지 말라는 당부까지 했다. 


고 대감은 모든 것을 정리하기 전 광에 가둔 애신을 찾았다. 애신의 성격상 이완익을 죽이겠다고 나섰을 것이다. 그런 애신을 붙잡기 위해 광에 가뒀던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부모 사진을 건넸다. 아버지 얼굴은 유진이 보여준 사진을 통해 확인했지만 어머니와 함께 한 사진은 처음이다. 그리고 애신과 고 대감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모두가 서럽게 통곡하는 고 대감의 마지막 길에 대한제국 황제도 함께 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스승이었다고 하지만 임금이 무릎을 꿇는 일은 없다. 하지만 황제는 고 대감의 마지막을 위해 절을 올렸다. 이런 모습을 보고 그 악랄한 입을 놀리던 이완익을 향해 황제는 말 채찍으로 이완익의 얼굴을 내려쳤다. 


그 자리에서 이완익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직책까지 빼앗은 이완익은 그럼에도 악랄했다. 이미 폐망한 국가의 직책을 가지고 싶지도 않다며 패악질을 하는 이완익은 고사홍 대감의 마지막 길까지 막아서며 엉망으로 만들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완익의 행동에 양손 들어 환영하는 이는 모리 타카시가 유일했다. 


모리 타카시의 악행도 이완익에 뒤질까 악랄함을 더해갔다. 동매가 지배하고 있는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찾아간 타카시는 굴욕만 당하고 돌아와야 했다. 그런 모리가 선택한 것은 일본의 무신회 오야붕을 조선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자신이 구동매를 막을 수 없다면 확실한 카드를 사용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귀족과 군인 출신인 모리 타카시를 조롱한 구동매는 자신은 일본이 아니라 무신회에만 충성한다고 했다. 신흥 귀족이 된 모리 가문을 조롱한 구동매이지만 무신회 오야붕까지 무시할 수는 없었다. 구동매의 발을 묶은 모리가 향한 곳은 의병 대장을 잡는 것이었다. 


의병으로 의심되는 주막 주모를 협박해 도공이 사는 곳으로 향하던 중 홍파는 가장 깊은 곳에 협박하던 남자와 물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처리하고 나온 홍파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모리였다. 겨우 물 밖으로 나오던 홍파에게 총을 쏘며 웃는 모리는 미친 살인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모리는 의병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 가장 번화한 거리에서 사망한 홍파를 내걸었다. 악랄함이 지나쳐 미쳐가는 모리의 행동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소식을 듣고 현장에 간 유진과 홍파를 사랑한 장 포수까지 그녀의 죽음은 이들에게 더는 물러설 수 없게 만들었다. 


고 대감은 유진과 동매를 불러 마지막 당부를 했다. 동매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애신을 지키라 했다. 그리고 유진에게는 일본군 대좌를 죽이라 했다. 한국인이 죽이면 이를 빌미 삼아 조선을 침략할 테니 미국인인 유진이 그 일을 해달라는 요구였다. 


애신과는 그 어떤 행복도 도모할 수 없는 임무를 내린 고 대감의 한 수는 결국 그들이 가야 할 길이 되고 말았다. 잔혹무도한 모리의 행동에 유진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조선인이기를 포기했던 미국인 유진이 명확한 목표가 생긴 것은 바로 홍파의 죽음이 저잣거리에 내걸리던 날이었다. 


이완익은 더욱 악랄했다. 고 대감 집을 풍비박산 시킨 것도 모자라 사라진 애신을 잡겠다며, 고사홍 대감의 49재에 일본군을 동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모리로서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이완익이 알아서 처리해주니 도움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고사홍 대감의 49재가 이어지던 절에 갑작스럽게 일본군이 찾아왔고, 애신을 내놓으라 요구한다. 그 순간 일본군들은 고 대감 가족들을 무참하게 살해하기 시작했다. 그 잔인한 현장에서 희성은 일본군의 총을 빼앗았다. 모든 상황에서 떨어져 바라보기만 했던 희성.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펜을 들고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전부였다. 그것으로 자신의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한 희성이었다. 그렇게 고사홍 대감의 49재에 참석했던 희성은 일본군의 악랄한 살육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총을 들고 쏘기 시작했다. 


피투성이가 된 얼굴과 일본군에 맞서 싸우던 이들. 그리고 일본군에 잔인하게 살해 당하는 무고한 조선인들의 모습을 봐야 하는 희성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활을 든 조씨 부인이 위기에 처하자 나선 함안댁은 일본군의 총탄에 쓰러지고 말았다. 


피붙이였던 애신을 키운 엄마와 같은 인물이 바로 함안댁이다. 고 대감의 지시를 받아 애신을 음으로 양으로 지켰던 함안댁과 행랑아범은 그저 흔한 몸종이 아닌 부모와 같은 존재였다. 조씨 부인과 행랑아범을 구하러 나섰다 총을 맞은 함안댁을 보며 희성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런 희성 앞에 다시 일본군은 등장했고 총을 겨누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끝이라 확신했다. 더는 대항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울린 총성에 희성이 아닌 일본군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의병들이 뒤늦게 도착해 일본군에 맞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희성을 살린 것은 절 지붕 위에 있던 애신이었다. 


동매는 무신회 오야붕에 의해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진은 고 대감의 유언이 된 말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 놓을 것이다. 사랑하는 애신을 위해 모리 타카시를 어떻게 죽일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이완익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은 장 포수가 어떤 결심을 할 것인지는 너무 명확하다. 


일본과 달리 조선의 백성들은 좌절하지 않는다. 난이 일어나 임금이 무릎 끓고 머리를 조아려도 백성들은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고 대항한다. 일본인들은 최고 권력자가 정해지면 그들에게 충성하지 대항하지 않는다. 모리가 두려워하는 것도 이런 의병들이었다. 


의병들의 자식들은 다시 의병이 되어 위태로운 조국을 위해 나선다. 그 뿌리를 잘라내지 않는 한 절대 조선을 지배할 수 없음을 알고 있는 모리의 분석은 명확했다. 악랄한 일본에 침묵하지 않고 일어서 대항한 것은 바로 그들이 무서워하는 백성들이었으니 말이다.  


사라졌던 애신은 황은산과 다른 의병들과 함께 등장했다. 극적인 그녀의 등장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다는 의미다. 더는 물러설 곳도 없는 곳에서 그들의 대결은 누군가 죽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은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이 모든 것을 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모든 조건들이 완성되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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