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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박중훈과 신해철 혹은 서태지와 장동건 그들의 토크쇼 대결이 흥미롭다!

by 자이미 200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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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40대가 된 두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쇼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습니다. 영화계와 가요계 스타들인 이들이 펼치는 토크쇼! 흥미로운 그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1. 맨 파워를 느끼게 하는 게스트 섭외능력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한동안 맥이 끊겨왔었던 이 토크쇼가 최근 두 스타들에 의해 동시에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비록 공중파와 케이블이라는 서로 다른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지만 그들이 모신(?) 게스트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이었습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분야의 최강 스타들인 서태지와 장동건이 첫 게스트로 초대되면서, 이 두 토크쇼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쇼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았었던 스타들의 출연이라는 점을  보더래도 그들의 맨파워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있게 해주었지요. 

토크쇼가 쉽지 않다는 것은 쇼 호스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이 기대할 수밖에 없는 빅스타 섭외가 가능한가, 그렇지 못한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호스트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소화해낼 수있는 박식함과 게스트들과의 관계속에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쉽지 않은 자리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이 두 스타들은 무난한 데뷔를 했다고 해도 좋을 듯 합니다. 

마이데일리 사진인용

 
이런 측면에서 박중훈과 신해철은 토크쇼에 가장 적합한 인물들 중 하나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영화와 음악계에서 인정을 받아왔던 그들의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는 쇼를 무척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서로 닮은 듯 하면서도 다른 토크쇼.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2.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 vs. 신해철의 스페셜 에디션

KBS2와 MBC Every1. 이렇듯 그들은 같은 방송이지만 모든이들이 볼 수있는 방송이냐 선택해야지만 볼 수있는 방송인가에 따라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엄격한 규제속에 진행이 되느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진행이 가능하느냐의 문제라는 이야기이지요.

이런 방송 매체의 차이는 그들 토크쇼의 성격을 대변해줄 수있을 듯 합니다. 만약 공중파인 KBS2에서 신해철쇼를 진행하고 박중훈이 MBC 에브리원에서 박중훈의 스페셜 에디션을 진행한다면 그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미스 캐스팅이 되어버렸을 것입니다.

이런 비교가 가능한 이유는 단순하지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대답을 대신하니 말입니다. 대중적이며 차분한 느낌을 주는 박중훈과 독설에 자신의 개성이 넘치는 신해철은 서로의 다른 성격만큼이나 적절한 매체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규제가 상당히 심하고 파급력이 강한 공중파에서 신해철 스타일의 방송은 많은 문제를 노출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무난한 박중훈이 케이블에서 방송을 했다면 주목을 받지 못하고 묻혀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그들은 좋은 궁합의 매체 선택으로 날개를 단 듯 합니다.

또한 재미있는 건 박중훈쇼의 시작은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부르며 시작합니다(물론 정통 토크쇼를 지향하고 있기에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지만 말이죠). 신해철쇼의 시작은 말도 안되보이는 영화 패러디 연기로 시작합니다. 서로의 직업을 마치 공유하듯 시작한 그들의 대결아닌 대결은 무척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쇼의 진행이나 패턴도 박중훈쇼는 전형적인 토크쇼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으며, 신해철쇼의 경우에는 자유롭게 서태지 컴퍼니를 찾아가 기존의 토크쇼와는 달리 아주 편안한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매체를 활용한 전략은 성공적으로 다가왔다고 봅니다.

3. 서태지와 장동건 비슷하지만 너무 다른 대스타

이 두 스타들의 성격마저도 두 쇼의 성격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시작이라는 것은 쇼의 강력한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처음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게스트와 하느냐에 따라, 쇼의 성패가 가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서태지라는 인물이 주는 느낌과 장동건이라는 느낌은 가수와 연기자라는 차이뿐만이 아니라 그들을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의 입장마저도 다르게 다가왔던 듯 합니다.

72년 동년배 스타인 장동건과 서태지의 서로 다른 만남은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었을 듯 합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스타인 그들이 외로움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혼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기 스타의 남모를 아픔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더불어 둘다 최고의 스타들이지만 아직 미혼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결혼보다는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바램도 동일하게 표현했습니다. 어쩌면 30대 후반 남성들이 가지는 감정선들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장동건은 소소한 일상과 좋아하는 여인상등 참 뻔하지만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물론 제작중인 영화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누었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질문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들은 앞서 말한 부분이라 보였습니다)을 집중적으로 나눴다면, 서태지는 그의 음악과 관련된 삶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이는 그 두 스타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팬들의 궁금증이 다르다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신비주의에 대한 공통된 질문에 그들의 답변은 같았습니다. 연기나 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할뿐 의도적인 신비주의를 만들거나, 이를 통해 인기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사용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밝혔지요. 이 정도의 스타들이 굳이 신비주의 전략으로 힘들게 살아야할 이유도 없어보이지요.

4. 격식과 파격-선택의 문제

완벽함을 추구하는 박중훈쇼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신해철쇼. 어떤 쇼가 우세하다란 표현을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너무 다른 성격의 토크쇼이기에 골라보는 재미 혹은 둘다 봐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되어줄 듯 합니다.

박중훈쇼가 격식에 맞게 잘차려 입은 정장 스타일이라면, 신해철쇼는 격식없는 청바지 스타일이라고 보여집니다. 대중적인 지지도와 안정된 진행을 원하는 박중훈과 자연스럽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는 신해철의 차이만큼, 그들의 토크쇼들은 서로 다른 즐거움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줄 듯 합니다.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경쟁이 아닌 서로 다른 차이점을 즐길 수있는 그들의 경쟁아닌 경쟁이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마왕과 신사가 전하는 이야기 한마당은 앞으로 풍성한 재미를 던져주겠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토크쇼가 끌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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