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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복면가왕 나가수를 대체할 수 있는 히든카드 가능성 높였다

by 자이미 201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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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복면가왕>이 정규 편성되어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전작인 <애니멀즈>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시청률 향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듣는 과정이 일상적인 예능의 하나로 자리한 상황에서 정체를 감추고 노래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방식은 단계별로 자연스러운 진화이기도 합니다. 

 

노래 부르는 예능 진화or퇴보;

가면을 쓴 노래 잘 부르는 이들의 대결, 주말 예능에 새로운 판도를 만들다

 

 

 

<복면가왕>은 말 그대로 가면을 쓴 채 노래를 불러 승부를 가리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노래를 이용한 예능의 경우 노래에 대한 기준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면면이 모든 가치의 기준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노래는 부수적인 가치가 되기도 했습니다.

 

노래 잘하는 이들은 너무 많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만 봐도 어디에서 그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나오는지 신기할 정도로 수없이 많이 등장하는 예비 가수들의 모습만 봐도 대한민국은 참 흥이 많은 민족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물론 이런 추세는 단지 국내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니기도 할 것입니다.

 

노래가 중심이 된 방송은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오디션 열풍은 대단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광풍 속으로 휩쓸려가게 만들었습니다. 오디션 열풍에 이어 이제는 기성 가수들을 무대 위에 올려 보다 완성도 높은 노래를 부르는 이들을 경쟁의 장으로 내모는 방식도 사용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노래 부르는 예능은 조금씩 다른 모습들을 찾아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실제 가수와 모창을 하는 일반인들을 박스 안에 가둬 노래만으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도 화제였습니다. 시즌제를 통해 큰 관심을 끌 정도로 이제 시청자들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이 아닌 오직 노래에 대한 관심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방송을 하는 이들은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선택은 바로 복면을 씌우고 경쟁을 하게 하는 <복면가왕>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설 특집은 이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험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나 연예인들의 가족을 앞세운 방송들이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을 지배해왔지만, 현재는 방송사들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하나의 프로모션의 장이 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명절 연휴에는 다양한 형태의 파일럿 방송들이 선을 보이고, 그중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이 되고는 했습니다.

 

 

<복면가왕>은 설 특집 방송 중에서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방송이기도 합니다. 다른 여러 파일럿 등이 정규 편성되어 방송을 하는 상황 속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일밤> 프로그램이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하자 뒤늦게 <복면가왕>은 정규 편성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시작한 이 방송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우스꽝스러운 가면을 한 채 무대에 올라 방청객들과 연예인들 판정단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평가를 받는 과정은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새롭다는 것은 그 어떤 정보도 없이 오직 노래 하나로 평가를 한다는 사실은 <복면가왕>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라는 사실은 다시 확인이 되었습니다.

 

파일럿으로 방송되었던 <복면가왕>에서 우승자는 의외라고 불렸던 걸그룹 멤버였던 EXID의 솔지였습니다. 물론 걸그룹이라고는 하지만 노래를 가르치던 그녀의 가창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고, 그런 그녀는 가면을 쓰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솔지의 우승은 어쩌면 <복면가왕>이 정규편성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규 편성이 된 후 첫 방송이 된 <복면가왕>은 흥미로웠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고 행복해 할 정도로 좋은 노래를 보여주었습니다. 강균성, 김지우, 블랑카, 박광현 등 탈락자가 가면을 벗는 순간 모두가 놀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들이 보여준 가창력은 진짜 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진짜 가수인 강균성에게는 모역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가발을 쓰고 다른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판정단들을 혼란스럽게 한 강균성이나, 김지우가 이렇게 노래를 잘 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아는 사람이나 기억해낼 수 있는 블랑카와 박광현의 노래 역시 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탁월한 솜씨를 선보였습니다. 

 

가면을 벗은 이들에 대한 놀라움은 당연하게도 다음 경연에 나설 그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킬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연 가면을 쓴 그들은 누구일까? 하는 기대감과 궁금증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복면가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누군지 알 수 없는 복면 속 인물들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과 가려진 상황에서 들려오는 최고의 노래는 곧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물론 이 과정 역시 시간이 지나며 위기를 맞을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출연자들이 한정될 수밖에 없고, 처음 느꼈던 새로움과 기대감은 당연하게도 낮아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나가수>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고 있지만 화제성에서는 과거와 다르게 다가옵니다. 엄청난 화제를 모으던 그들은 이제는 관심에서 멀어진 그들만의 노래로 남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합니다. 새로운 가수들은 언제나처럼 외면 받고 광탈의 경험을 익숙하게 이어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한 병패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하기만 합니다. 

 

가면으로 정체를 가리고 오직 노래로 승부하는 <복면가왕>은 최고의 가수들만 모인다는 <나가수>를 대체할 수 있는 방송으로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나가수>의 한계를 재미있게도 같은 방송사의 <복면가왕>이 대체하고 있는 중입니다. 편견을 버리고 오직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복면가왕>은 한동안 많은 이들에게 회자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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