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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빅 9회-공유와 신원호가 형제라는 사실보다 이민정의 변화가 주목되는 이유

by 자이미 201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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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재와 강경준이 형제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윤재와 경준이 서로의 몸을 찾아가려는 모습들이 등장하며 진실 찾기는 더욱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재의 몸을 한 경준에게 마음이 끌리기 시작한 길다란이 그에게서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에 충분했습니다. 

 

영혼이 되돌아간 이후 길다란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결혼도 약식으로 처리되고 신혼여행마저 무산된 이들에게 특별하게 다가 온 것은 바로 윤재와 경준이 서로 영혼을 바꾸려는 노력이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오랜 시간 다양한 방법을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던 영혼 교환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신혼여행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신혼여행일 수 없는 둘의 여행은, 경준이 자신의 몸으로 잠시였지만 갔다 오며 모두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급하게 병원으로 온 그들이지만 경준은 여전히 의식불명의 상태로 존재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발작을 해서 침대 밑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이지요. 그동안 미동도 하지 않았던 경준이 이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분명 좀 전의 경험이 분명하게 서로의 영혼을 바꾸는 행위였음을 증명해주니 말입니다. 

여전히 진전이 없는 경준의 모습에 실망한 둘의 모습은 다시 한 번 윤재라는 커다란 산에 막힌 채 싸우기 시작합니다. 길다란이 여전히 윤재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부터 더욱 길다란에 대한 사랑은 흔들림 없이 굳건해지기만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져만 갈 듯합니다.

 

경준이는 알지 못하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은 드디어 공개가 되었습니다. 형제일 가능성은 이미 예고되었지만 이유가 무엇인지는 9회 윤재 어머니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세영을 통해 우연히 강경준이라는 환자가 존재하고 윤재가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가 남편이 찾고 있는 아이일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윤재의 결혼식에도 불참한 남편이 경준의 어머니가 살해당하고 사라진 경준을 찾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의 존재를 숨긴다는 점에서 이후 상황은 복잡하게 흘러갈 수도 있을 듯합니다.

 

경준은 윤재를 살리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미 서윤재의 아버지가 만든 동화책 '미라클'에 그 내용이 그대로 들어있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구체적으로 목적이 명료하게 드러나며 이들의 관계를 더욱 흥미롭게 해줍니다. 어머니는 그저 단순히 자신의 아들인 윤재를 구하기 위한 도구로 인식하는 것과 달리, 아버지는 경준이도 자신의 자식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갈등은 심화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줄기세포를 가지고 아이를 만든 것이 아닌 희귀질환을 가진 윤재를 치료하기 위해 시험관 시술로 경준의 어머니인 희수의 몸을 통해 얻은 아이가 바로 경준이라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이미 이를 예견한 분들도 많았지만 그 방법에 대해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핵심은 윤재의 생명을 경준이 살렸다는 점이겠지요). 그렇게 태어난 경준의 줄기세포를 통해 윤재가 살아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더욱 사고 후 윤재가 경준을 살린 이유가 어쩌면 자신이 그렇게 찾던 아이임을 알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사고 순간 윤재의 표정과 경준을 바라보는 시선이 특별하게 느껴진 것도 어쩌면 이들이 이런 관계였기 때문이겠지요. 경준의 아버지를 외삼촌마저 모르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해졌습니다. 처음부터 부부의 연을 맺은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버지를 찾기는 힘든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윤재를 구해주고 사라져버린 아이 경준. 그런 경준을 찾기 위해 미국에서 생활을 하던 윤재의 아버지. 그들이 찾던 존재가 경준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숨기는 어머니. 이들의 숨고 숨기는 이야기들 속에 윤재 어머니의 대화를 우연하게 듣게 된 세영까지 가세하며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이야기는 본격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실타래처럼 꼬였던 이야기들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풀어내야만 하는 실이 존재하고 이를 붙잡게 되었다는 점에서 조금씩 얽혀있던 매듭들을 풀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빅'의 재미는 지금부터 일 듯합니다. 윤재와 경준이 왜 영혼이 바뀔 수밖에 없었는지는 이 과정에서 드러날 수밖에는 없고 그 사고 역시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이유 때문이었음이 드러나는 순간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는 모두 풀릴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길다란 선생을 좋아하는 경준은 그녀의 방에서 찾은 윤재의 물건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자신이 다가가기에는 윤재라는 그늘이 너무도 크게 드리워있기 때문입니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윤재라는 그늘이 여전히 길다란 곁에 커다랗게 존재한다는 점에서 경준의 외사랑은 힘겹기만 합니다.

 

윤재의 몸에 경준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리가 그의 곁에 서성거리기는 하지만 여전히 경준의 머릿속에는 오직 길다란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미래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영혼은 어느 시점 정상으로 돌아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모든 것이 과거의 모습 그대로 돌아갔을 때 과연 길다란은 윤재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경준을 좋아했던 것인지 혼란스러울 수밖에는 없게 되니 말입니다.

 

이미 길다란은 윤재와 경준을 혼동하기 시작하며 둘을 하나로 바라보며 사랑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보이는 것은 분명 윤재이지만 자신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존재는 경준이라는 사실은 알면서도 혼란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자신이 경준을 사랑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길다란이지만 어느 순간 윤재의 몸을 한 경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윤재와 경준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경험을 이어가던 길다란에게 이 감정의 변화는 곧 다시 돌아갈 영혼 체인지를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서로의 몸이 바뀔 수도 있다는 예고를 한 상황에서 이들이 지속적으로 이런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면 결론은 의외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곳곳에 홍자매 특유의 유머 코드를 깔아 두며 잔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과거 홍자매 스타일만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주는 전개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형식을 틀어버린 영혼 체인지라는 방식의 도입은 자연스럽게 대중적인 코드를 만들어내기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단순 명료한 남녀의 사랑을 홍자매 특유의 유머 코드를 섞어 보여주던 방식과 달리,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숨기고 영혼을 바꿔 남녀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가 결국 시청자들과의 괴리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충분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이지만 이를 좀 더 능숙하게 풀어가지 못한 홍자매나 이를 받아들이기를 꺼려하는 시청자들 사이의 간극은 상당히 크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숨겨진 사실이 드러나고 영혼이 바뀌려는 순간 갑가기 밀려오는 길다란의 사랑이라는 감정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영혼이 언제 바뀔지 알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경준 역시 그 애절함이 더욱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길다란이 어떤 선택을 하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민정의 이런 복잡한 변화는 곧 결말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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