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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빈센조 4회-송중기 위협하는 절대악 정체는 옥택연이었다

by 자이미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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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의 파트너였던 홍유찬 변호사가 사망했다. 의외로 빠르게 그가 사망으로 극에서 빠지며 아쉬움은 크게 남는다. 송중기와 유재명의 조합은 그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케미였으니 말이다. 굳이 유재명일 제외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들 수밖에 없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선한 변호사인 홍유찬은 사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죽어야만 동기 부여가 되는 인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빈센조가 그렇고 홍 변호사의 딸인 홍차영이 그렇다. 홍유찬의 죽음으로 이들은 다시 각성하고 절대악과 맞서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트럭이 술을 마시고 있던 빈센조와 홍유찬을 덮쳤다. 이 사건으로 인해 빈센조는 혼수상태가 되었고, 홍유찬은 사망했다. 아버지와 화해도 하지 못한 채 보내야 했던 차영은 빈센조가 깨어나기만 기다렸다. 생존자를 통해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깨어난 빈센조는 차영에게 더는 알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 로펌이었던 '지푸라기'도 접으라고 했다. 빈센조가 이런 이야기를 건넨 것은 상대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존재들인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들을 상대로 홍유찬도 그랬지만, 딸 차영 역시 제대로 상대하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빈센조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말려보지만 차영은 거부했다. 그리고 제안까지 하고 나섰다. 빈센조가 해당 건물의 실소유주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그가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며 함께 하자는 제안은 빈센조가 굳이 거부할 이유도 없었다. 다만, 그가 자신의 방식대로 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

 

트럭을 운전한 자는 아동 성범죄자였다. 형을 감량해주겠다며 이를 지시했고, 그렇게 홍 변호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를 통해 표 부장이라는 자가 지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자를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사실이 분하다는 차영을 위해 빈센조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재벌가인 바벨과 국내 최대 로펌이라는 우상에게 돈을 받고 움직이는 자들은 교도소에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빈센조가 협박하며 했던 어깨만 스쳐도 죽는단 경고가 실제 벌어졌다. 차영을 위해 과도한 연기로 그가 정보를 알려줬다는 사실을 드러내 제거해버렸으니 말이다.

 

이 과정을 통해 차영은 사람이 죽는 일은 피하고 싶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렇게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찾는 과정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표 부장만이 아니라 그 위에 존재하는 상선까지 잡아들인 그들은 최종적으로 지시를 한 자가 누구인지도 밝혀냈다.

 

빈센조와 차영의 이야기를 듣게 된 사무장까지 이들과 함께 하겠다며 나서 절묘한 트릭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특수효과를 하는 사무장으로 인해 빈센조는 완벽한 트릭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시를 내린 최명희에게 경고를 했다.

 

홍 변호사를 죽음으로 내몬 바벨의 장 회장 침실에 바늘이 가득 꽃힌 베개를 올려놓았던 빈센조는 이번에는 최명희가 자주 가는 무인 세탁실에 피 묻은 옷들과 트럭을 배치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무라비 법전대로 되갚아주는 방식이자 경고였다.

닫힌 무인 세탁실 안에서 달려오는 트럭에 기겁하는 최명희의 모습은 카타르시스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그렇다고 믿지는 않지만 검찰이 견찰로 불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험으로 권력을 잡은 자들이 부리는 악랄함은 최명희라는 인물을 통해 적나라하게 투영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사람을 죽이는 것 정도는 우습게 보는 검찰출신 변호사. 그것도 선배를 죽이는 일을 서슴지 않는 최명희라는 존재는 우리가 바라보는 검찰의 이미지와 너무 닮아 소름이 끼칠 정도다. 그런 최명희에게 강력한 경고를 한 빈센조가 향한 곳은 바벨 제약이었다.

 

마약 성분이 가득한 신약은 그들의 로비로 승인까지 받은 상태였다. 이게 세상에 퍼지게 되면 대한민국은 마약국이 되고 만다. 공식적으로 허가된 마약을 팔게 되는 바벨을 막아야만 했다. 그렇게 그들은 바벨 제약의 신약 원료가 있는 공장을 찾았다.

 

1회 빈센조가 자신의 아버지와 같았던 마피아 두목을 제거한 상대 두목을 찾아가 그의 포도밭을 모두 불사르는 방식과 동일하게 바벨 제약을 태워버렸다. 그리고 빈센조와 동행한 이들은 바벨 제약으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남겨진 가족들이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나온 방식으로 복수극을 펼쳤다. 앞서 장 회장의 침실에 수많은 주사기로 협박을 한 장면은 영화 <대부>의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를 패러디했다. 마피아의 위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대가 가장 사랑하는 명마의 머리를 잘라 침대 위에 올려놓은 장면을 그대로 따라 했다.

 

신약 재료가 있던 공장이 불타오르며 그들의 신약 출시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마에 휩싸인 공장 앞에 도착한 장 회장 뒤에 등장한 이는 최종 보스였다. 그렇게 장 회장 앞에 등장한 인물은 차영의 후배 변호사인 장준우였다.

자신을 숨긴 채 동생을 바벨 회장으로 앉힌 사이코패스 장준우가 드디어 정체를 드러냈다. 은밀하게 자신을 숨기고 세상을 움켜쥐려 했던 장준우는 더는 자신을 숨기기 어렵게 되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수많은 이들까지 죽이며 만들어낸 신약이 무산되게 되었다.

 

바벨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보스인 장준우가 등장함으로써 <빈센조>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홍유찬 변호사가 사망하며 딸인 차영이 '우상'을 나와 '지푸라기'에 들어서게 만들었다. 이는 아버지의 뒤를 따르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빈센조 역시 국내에서는 하지 않았던 마피아식 대응을 시작했다. 차영과의 약속으로 상대를 죽이지는 않지만, 죽는 것이 더 행복할 수도 있는 지옥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홍유찬을 보내고 빈센조와 홍차영 조합이 완성되며, 상대인 악당들의 전열도 정비되었다.

 

박 작가 특유의 유머 코드와 가벼움. 그리고 단순화된 이야기는 <빈센조>에도 여과 없이 이어지고 있다. 호불호가 나뉠 수밖에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적당한 웃기고, 적절하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드는 정의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빈센조>의 전략은 이 시점에 잘 맞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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