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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산부인과 8회-영아 유기와 절실한 청소년 성교육

by 자이미 2010.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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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산부인과> 8회에서는 사회적인 문제인 영아 유기를 다루었습니다. 영아 유기와 함께 청소년 성교육을 결합시켜 잘못된 성교육이 영아 유기의 원인일 수 있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잘 드러난 에피소드였습니다. 너무 당연한 성교육마저도 숨기기에 급급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산부인과>는 효과적으로 잘 보여줬습니다.

8회 사람에 대한 예의

1. 청소년 성교육의 필요성

천하무적 장서희는 여전합니다. 입원해 있는 상황에서도 급한 출산에 뛰어들어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그녀는 의사가 가져야 하는 다양한 그 모든 것을 갖춘 특별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그녀가 이세상에서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존재인 어머니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응한 고등학교 성교육은 여전히 전근대적인 한계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눈을 조금만 돌려도 봐서는 안되는 것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100년 전에나 했을 법한 성교육은 절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재단해 어린 학생들은 보호받아야만 한다며 현실을 애써 외면한 채 고답적인 성교육이 최선이라도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혜영의 교육은 파격적이었습니다. 뻔한 성교육이 아닌 실질적으로 필요한 피임법에 대해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 학교에서는 직접 피임 방법들을 가르치는 학교도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학교에서는 성은 감춰야 하는 것이고 청소년들의 성은 죄악이라고만 가르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적극적인 피임법을 이야기하는 혜영은 '사후 약방문'이 아닌 현실을 직시하고 무지해서 생기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데 노력했습니다.

현실을 외면한 채 아름다운 성만을 외치는 동안 음성적으로 행해지는 그들의 호기심은 잘못된 성교육으로 인한 폐해만 늘어날 뿐이었습니다. 현실 속에서 방법을 찾고 올바른 성교육으로 무지로 생기는 실수를 막아내는 것이 최선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2. 무지가 만든 영아 유기

영아 유기는 엄청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사건사고 소식에서 볼 수 있었던 화장실 영아 유기를 다룬 <산부인과>는 이를 연계로 현재 진행형인 고교생을 등장시켜 유기가 아닌 입양의 모습을 대안으로 보여줬습니다.

몇 년전 프랑스 인들이 모여사는 서례 마을에서 있었던 프랑스 부부의 영아 유기 사건은 국내 뿐 아니라 그들의 본국인 프랑스에서도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영아 유기는 정신적인 병이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회 시스템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외국의 경우 영아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며 바구니를 구비해놓고 병원에 따라 아이를 버리는 장소를 마련한다고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버려야 하는 이들을 품으며 생명을 존중하는 그들의 노력은 우리도 빠른 시간안에 받아 들여야 하는 현명함일 것입니다.

화장실에 검은 봉지에 담겨 버려진 아이를 확인하고 경악하는 김영미 간호사. 그녀로 인해 힘겹게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이미 오랜 시간 무방비하게 방치되고 더러운 것들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아이는 그렇게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만약 그 아이가 시설이나 병원 근처에 버려졌다면 아이를 낳은 산모는 모르더라도 아이만은 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침묵을 강요하고 정조만 강조하는 사회에서 나올 수 있는 무지와 방치는 성을 음성적으로만 바라보도록 강요합니다.

성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본성입니다. 그런 본성을 억누르는 교육만을 강요할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본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산부인과>에서는 두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했습니다.

혜영의 엄마로 나온 양희경의 집요함을 집대성한 모습은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천하무적 장서희가 가장 두려워 할 수밖에 없음은 엄마라는 변할 수 없는 현실과 그녀가 가지고 있는 과다한 집요함이 그녀를 힘겹게 하고 있었죠. 그런 집요한 캐릭터의 등장은 과도한 감정으로 자칫 한 쪽으로 흐를 수 있는 <산부인과>에 웃음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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