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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이유

by 자이미 2017.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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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사단의 청국장 같은 예능인 <삼시세끼>가 여름이 되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바다에 목장을 만들고 함께 하는 생활을 그린다. 지난 고창편에서 오리의 탄생을 시작으로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듯, 이번에는 잭슨네 가족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추구한다. 그 자체 만으로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나영석 사단의 진한 국물 맛;

바다목장을 전면에 내세운 삼시세끼,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이유



다시 돌아온다. 정선을 시작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삼시세끼>가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다시 뭉친다. 이서진에게 영감을 받아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삼시세끼>는 이서진이라는 존재가 큰 의미로 다가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의 제작 시스템은 흥미롭다. 나영석 사단의 예능의 뿌리는 당연히 <1박2일>에서 시작한다. 여행 버라이어티의 기준을 세운 이 프로그램은 tvN으로 자리를 옮기며 보다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었다. 그렇게 <꽃보다 청춘> 시리즈가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서 이서진의 어설픈 요리가 <삼시세끼>를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삼시세끼>의 처음은 무척이나 단순했다.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하루 세끼를 직접 해서 먹는 것이 전부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자연과 가까운 곳으로 장소를 정해야 한다. 그렇게 정선에서 시작된 이들의 여정은 어촌편으로 확장하게 만들었다. 


본류에서 벗어난 어촌편은 차승원과 유해진이라는 절대 강자가 존재한다. 이서진이 출연한 농촌편보다 어촌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 재미있는 현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스핀오프로 만들어졌지만 차승원과 유해진이라는 절대 강자로 인해 어촌편은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고창편 역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서진과 에릭, 윤균상 조합은 새롭게 만들어졌다. 정선을 떠난 이서진이 어촌으로 향하며 자연스럽게 기존 멤버였던, 택연과 김광규가 떠나고 에릭과 윤균상이 새롭게 합류하며 득량도에서 새로운 <삼시세끼>를 시작했다. 이서진은 어선운전자격증까지 따며 집중했고, 새로운 요리사인 에릭의 탄생도 큰 화제였다. 


득량도에서 새롭게 시작한 그들의 이야기 역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과연 변화에 시청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모호하기도 했지만, 그 변화 역시 성공이었다. 물론 여전히 택연과 김광규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정선에서 함께 한 식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에릭은 요리를 하고 윤균상은 득량도에서 새롭게 터득한 낚시 솜씨를 선보였다. 이서진은 여전히 이서진으로서 가치를 보여주며 크게 변하지 않은 틀 속에서 새로운 식구들의 조합은 빠르게 정착되었다. 나영석 사단이 펼치는 인간 중심의 여행기에 이서진 특유의 매력이 잘 버무려졌다. 


틱틱거리는 캐릭터인 이서진은 그런 나쁜 남자 스타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 시킨 인물이기도 할 것이다. '츤데레'라는 표현에 가장 잘 맞는 듯한 이서진은 중심을 잡아주었고, 새롭게 합류한 에릭과 윤균상은 빠르게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파악해 적응했다. 


이런 그들이 다시 돌아온다. 지난 겨울 추운 득량도에서 고군분투했던 이들이 이번에는 뜨거운 여름 바다를 찾았다. 여름엔 바다라는 그 등식은 이미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여기에 배추와 무를 심었던 언덕에 잭슨네 가족을 위한 작은 목장을 만들었다. 


잭슨은 정선에서 키우던 염소다. 당시에도 잭슨과 정이 깊었던 이서진으로서는 가족과 다시 만나는 그런 기분일 듯하다. 그 가족들을 위해 만든 작은 목장이 이번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등의 모습만 담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바다목장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게 되었다. 


여기에 정선에서는 일상적으로 이어졌지만, 지난 득량도에서는 없었던 손님이 다시 찾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존 멤버들만의 이야기를 담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첫 회부터 쟁쟁한 손님이 출연해 관심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지민이 복귀와 함께 <삼시세끼>를 찾았다. 


한지민의 등장과 그와 함께 할 득량도 삼형제의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하기 전부터 들뜨게 한다.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한지민이 함께 한다는 것 만으로도 시청자들은 행복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애타게 새로운 누군가를 찾던 이서진이 예고편에서 보여준 행복한 미소 만으로도 그들의 득량도 첫 이야기는 충분히 기대해볼 만 하다.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의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은 없다. 자극적인 소재는 금방 식상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삼시세끼>는 그런 자극을 뺐다. 밋밋함에서 시작해 마치 평양냉면처럼 입문은 어렵지만 한번 빠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마력이 존재한다. 


특별할 것 없어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나영석 사단의 예능. 자극에 더 큰 자극으로 대응하던 예능과 달리, 정반대로 질주한 나영석 사단의 예능은 그렇게 오랜 장 맛처럼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이번 편 역시 성공할 것이다. 그 성공의 기준이 단순히 시청률이라는 측면만이 아니라 나영석 사단 특유의 시스템과 지향점이 이번에도 변화가 없이 보다 단단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두텁기 때문이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그렇게 나영석 사단의 예능은 변화 중이다. 손임을 없앴던 어촌편에 새롭게 손님을 맞이하고, 잭슨을 키우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이 작은 변화가 곧 나영석 사단 답다. 대단할 것 없지만 그런 작은 변화들을 통해 보다 흥미롭고 매력적인 재미를 만들어내는 이들을 위해 시청자들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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