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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삼시세끼 어촌편-차승원과 추성훈 몸짱 요리사, 그들의 만재도 좋지 아니한가?

by 자이미 201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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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다양한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물리적인 시간만이 아니라 공감대라는 중요한 요소들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시작과 함께 스스로 전설을 만들어가는 <삼시세끼 어촌편>는 나영석 사단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가장 완성도 높은 생활 밀착형 예능으로서 전설이 되었습니다. 

 

차승원과 추성훈 딸바보 조합;

누구와 함께 해도 좋을 그들의 만재도 월드, 완벽한 궁합으로 만들어진 전설 같은 예능

 

 

 

딸의 생일을 위해 왕복 24시간이 걸리는 여정을 감행한 차승원은 친한 후배인 추성훈과 함께 만재도로 돌아왔습니다. 차승원이 없던 그 짧은 시간 진정한 자유를 얻은 유해진의 행복은 아침이 되면서 조바심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잔소리꾼 차승원을 위해 대청소를 감행하며 사단장님을 위해 철저하게 청소해야 한다는 유해진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차승원과는 달리 무심한 듯 자유롭게 식사 준비를 하고 아무 곳에서나 격식 없이 식사를 하던 유해진의 행복은 그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요리에 대한 확신과 철칙이 있는 차승원에게서는 절대 볼 수가 없는 자유로움은 행복한 일탈이었지만, 그런 일탈은 점심이 되기도 전에 도착한 배로 인해 긴장감이 폭발했습니다.

 

김치 볶음밥으로 행복한 아침을 보내고 점심으로 수제비를 준비하던 유해진은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배로 인해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깐 친정에 간 부인을 맞이하는 남편의 초조함이 유해진에게는 가득했습니다. 더러워진 집안을 치우고 돌아오는 부인을 위해 맛있는 점심을 준비하는 남편의 마음은 보기 좋을 정도였습니다. 말은 퉁퉁거리지만 몸은 이미 부인을 맞이하기 위해 행복하게 떨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입니다.

 

국물 맛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수제비 반죽도 엉망이었지만 그 정성으로 끓인 그들을 위한 만찬은 모두에게 행복이었습니다. 만재도를 처음 찾은 추성훈은 낯선 수제비를 먹으며 비록 만두를 떠올리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만재도의 첫 식사였습니다.

 

호준이가 좋아한다는 제육볶음을 해주기 위해 딸을 위한 여행에서 잊지 않고 돼지고기를 사온 차승원의 요리 강좌는 오늘도 시작되었습니다. 차줌마로 변신한 그의 제육볶음은 특별했고 모두가 만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승원이 요리를 잘하는 이유는 그가 그만한 열정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생활형 요리사로서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능력은 부지런함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유명한 제육볶음을 맛보고 직접 요리를 하기 위해 찾아가 레시피를 배울 정도의 열정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차줌마가 만들어졌을 테니 말입니다. 직접 찾아가 물어보고 그 레시피를 통해 진짜 요리의 맛을 찾는 과정은 진짜 요리사의 자질이니 말입니다.

 

차줌마라는 별명이 그저 붙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차승원은 잘 보여준 셈입니다. 특별할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차줌마의 요리 교실은 이제는 하나의 현상처럼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듯합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피디가 직접 차승원을 요리사로 섭외하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그는 이제 그 누구보다 유능하고 유명한 요리사가 되었습니다.

 

 

몸을 유지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전혀 먹지 않는 추성훈을 위해 생선 요리를 해주는 차승원의 모습과 그런 그의 옆에서 보조 요리사로서 능력을 발휘하는 추성훈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미 딸 사랑이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며 그가 제법 요리를 잘 한다는 사실은 시청자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현역 파이터로서 최근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던 추성훈이 하는 요리 솜씨는 그 자체로 신기했습니다. 형인 차승원의 지시에 따라 재료 손질을 하는 그는 수준급이었습니다. 채썰기를 하는 그는 너무나 익숙하고 능숙하게 하는 모습에 나 피디마저 환호할 정도였습니다. 빠르고 정갈하게 채소들을 채써는 그의 모습 속에는 익숙한 요리사의 품격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차줌마와는 다른 추성훈의 계란말이 역시 특이했지만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추성훈이 더욱 돋보인 것은 채소를 다듬는 과정에서 보인 신기한 능력이었습니다. 허벅지가 너무 두꺼워 제대로 앉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다리를 양쪽으로 쭉 펴고 마치 서커스를 하는 자세을 하고서 완벽한 채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무슨 <스타킹>에 출연하는 묘기하는 요리사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차춤마와 추성훈의 요리하는 모습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상남자도 이런 상남자가 없어 보이는 이들이 그 어떤 주부 못지않은 정갈함으로 요리를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최고였으니 말입니다. 탄수화물을 안 먹는 성훈을 위해 차줌마는 생선 손질을 해서 그만을 위한 요리를 하는 모습 역시 <삼시세끼 어촌편>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였습니다.

 

제작진들 역시 <삼시세끼 어촌편>의 마지막 게스트인 추성훈을 위해 '회전초밥'을 만들라는 요구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가장 힘겨워하는 이는 어부 참바다였습니다. 고기도 잡아야 하고, 회전초밥을 할 수 있는 도구도 만들어야 하는 유해진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초반 차승원과 추성훈이 만재도에 입도하기 전에 열심히 청소를 하는 과정을 락 음악에 맞춰 빠르게 편집하는 장면이나 계란이 절실한 상황에서 닭들에게 모이를 주고 지켜보는 추성훈의 모습에 <대부>의 BGM을 까는 센스는 많은 시청자들이 <삼시세끼 어촌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그런 충실함 속에서 각자가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예능적으로 풀어내는 나영석 사단의 능력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아빠와 엄마라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하나의 가족으로 형상화해서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까지 은근슬쩍 담아내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실력 좋은 베테랑들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추성훈의 광팬인 손호준의 바라기 본능은 식사 후 그의 시합 모습에 열광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남자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추성훈의 경기 모습을 함께 보며 열광하며 단박에 친해지는 과정들 역시 만재도가 보여줄 수 있는 재미였습니다. 

 

유해진의 강력한 책임감과 그런 그를 위해 주먹밥을 만들어 배달을 하는 이들의 따뜻함이 하나가 되는 <삼시세끼 어촌편>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예능입니다. 인간적인 모습을 잃지 않고 그 안에서 가장 일상적인 행위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이 예능은 새로운 전설임이 분명합니다. 하루 세끼를 직접 해서 먹는 행위만으로도 우리네 어머니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경이롭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새로운 예능의 전설 <삼시세끼 어촌편>은 그렇게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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