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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신의 21회-이민호 김희선에 한 프러포즈를 불안하게 만든 박상원의 한 수

by 자이미 201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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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의 은수에 대한 프러포즈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고려에서 가장 안전한 곳을 찾아 우달치 부대원을 자처한 은수. 그런 은수의 도발적인 행동에 심장이 멎을 것 같았던 최영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최영의 프러포즈는 당연히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김희선의 미래를 혼란스럽게 만든 박상원의 한 수

 

 

 

 

하늘 문을 찾아 떠났던 최영과 은수가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위기 사항에서 구하기 위한 선택은 결국 그들을 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노국공주가 아이를 잃기는 했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의 복귀로 가능했다는 점에서 공민왕과 왕비에게 최영과 은수의 존재는 특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원이 은수를 공개처형하라고 요구할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공민왕이 선택한 것은 은수가 하늘에서 온 여인이 아니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원이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은 은수가 하늘에서 온 여인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혹세무민하고 있기에 은수가 죽어야 한다면, 그녀가 하늘에서 오지 않았다고 한다면 죽을 이유도 없어지는 것이니 말입니다. 공민왕으로 인해 원 사신이 주장하는 죽음에서 빠져나올 수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기철의 분노가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신감에 치를 떠는 기철은 자신을 능욕한 덕흥군과 손을 잡고 은수에게 복수를 하고자 합니다. 그런 기철로 인해 궁 안에서 살육은 시작되었고, 왕을 보필하던 내의원 전의시의 의사 장빈이 죽는 상황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은수를 찾는 과정에서 전의시 의원들이 도륙을 당하고 장빈까지 죽게 된 상황은 공민왕을 중심으로 한 최영과 기철의 대결 구도를 명확하게 만들어냈습니다.

 

기철의 집에 숨어있는 덕흥군을 잡기 위해 공민왕을 최영을 보내 잡아들입니다. 은밀한 작전이 아닌 공개적인 왕명으로 덕흥군을 잡아들인 공민왕은 분명한 노림수가 존재했습니다. 원과 맞서는 자신에게 힘을 주지 않는 대신들에게 덕흥군 사건은 중요한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란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고려가 말이 국가이지 현실적으로 원의 부속 성이나 다름없는 처지라는 사실을 덕흥군을 통해 보여주겠다는 노림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철의 도발은 은수를 분노하게 했고, 이런 분노는 자연스럽게 최영에게까지 전달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기철이라는 존재를 제거하지 않고는 고려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는 공민왕에게도 기철은 제거 1순위 였고, 그들의 원에 맞서 온전한 국가로서 고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철과 덕흥군 제거는 필연적이었습니다.

 

은수의 친구이기도 했던 장빈의 죽음으로 인해 사건은 더욱 긴밀하게 이어졌고, 이런 상황은 기철의 핵심 존재들인 천음자와 화수인을 잡는데 까지 이어집니다. 음파와 화공을 사용하는 이들은 강력한 무공을 지니고 있어 체포가 쉽지 않았지만, 그들의 장기를 역 이용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잡은 최영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기철이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기가 약해진 기철은 더 이상 최영에게 두려운 존재는 아닙니다. 다만, 덕흥군이 사용한 독으로 인해 은수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문제일 뿐이었습니다. 하늘 문이 열리는 날까지 고려에 남을 은수가 편안한 잠자리가 아닌 우달치 숙소를 사용하겠다며 찾아온 날. 은수에게 모든 일을 정리하고 자신이 은수에게 이곳에 남아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거냐며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는 그들로서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그들에게 더 이상의 망설임도 필요 없었고, 먼저 최영에게 다가선 은수에게 감미롭지만 단단함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최영의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런 감동적인 사랑이 오간 그들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최영의 분노는 높아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죽게 놔둬야 했던 최영이 이번에는 기필코 지켜내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 여겼던 그가 은수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녀는 그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은수 가까이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원 당사관의 서찰은 그녀를 놀라게 합니다.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는 원 당사관을 거침없이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 서찰에 '은수'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글이 나오기도 전에 한글을 적어 보낸 원 당사관이 사실은 자신과 같이 미래에서 온 사람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과거 고조부가 남긴 책에 있는 '은수'라는 글자를 그저 그대로 쓴 것이라며 그녀를 위협하는 발언을 남깁니다.

과거 은수라고 불리는 하늘의 의원이 내려와 마을에서 사람을 살렸는데, 그 사람이 나중에 도적이 되어 마을로 돌아와 모두를 죽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고조부가 남긴 유언에는 혹시라도 하늘에서 온 의선이 있다면 무조건 죽여야만 한다고 적었다 합니다. 의선의 잘못된 의술이 결국 잘못된 결과를 가져왔다며 현재도 그런 우를 범한 사실이 있느냐며 은수를 압박합니다.

 

과거의 선의가 독이 된 사실을 추궁하는 당사관에게 의사란 선과 악을 구분해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은수의 기개 역시 대단했습니다. 기철의 사부와 은 당사관의 고조부가 목격하고 알고 있는 은수라는 존재. 그 존재와 연계되어 진행되는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원 당사관이 남긴 그 발언으로 인해 이후 은수와 최영의 사랑이 완성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모든 사건이 정리된 후 최영이 은수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함께 고려에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역사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들의 운명 역시 함께 살기는 힘들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기철과 당사관의 스승과 고조부가 경험했던 은수에 대한 기억이 어떤 식으로 발현되어 그녀를 위협할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영의 슬픈 사랑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더욱 애절할 수밖에 없게 된 최영과 은수의 사랑. 그 단단해 보이는 사랑에 균열을 가하기 시작한 원 당사관의 한 수가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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