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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신의 선물 14일 1회-잔혹동화에 담긴 이보영의 모정, 제대로 된 추리극이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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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납치, 그리고 살인. 살인범에 대한 사형제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으로 시작된 <신의 선물 14일>은 사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선과 인권변호사, 그리고 시사프로 방송작가와 그녀의 딸을 둘러싼 잔인한 죽음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는 첫 회부터 강렬했습니다. 

 

잔인한 범죄와 법을 이야기하다;

이보영 믿고 봐도 좋을 배우, 그녀의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복수의 시작

 

 

 

 

 

잔혹동화를 시작으로 <신의 선물 14일>은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잔혹동화의 마지막이 실제 사건으로 연결되는 과정 역시 최고였습니다.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도 부족하지 않는 모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보영의 역할과 존재감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남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1회 시작과 함께 시작된 잔혹동화가 <신의 선물 14일> 주제를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잔혹동화는 곧 방송작가인 수현의 운명이었습니다. 방송 말미에 공개수사를 하던 중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는 사라진 딸 샛별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시사프로 작가의 딸이 납치되고, 그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과감하게 전화를 건 범인. 이 잔인한 현실 속에서 과연 수현은 어떻게 딸을 찾아낼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딸은 죽습니다.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수현은 스스로도 죽음을 선택하지만 그녀는 죽을 수도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살아난 그녀에게 주어진 신의 선물은 2주 전 샛별이가 살아있는 시점으로 되돌아갑니다.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수현은 신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딸을 구하기 위해 범인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추리를 시작합니다.

 

전직 형사였지만 이제는 흥신소를 운영하는 동찬(조승우)은 아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형의 살인사건을 목격한 동생. 그리고 그런 살인을 인정하지 않고 10년이 넘도록 면회를 가는 어머니. 남겨진 지적장애를 가진 조카까지 동찬을 둘러싼 지독한 삶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그가 떼인 돈을 받아주기 위해 찾아간 집에서 만난 샛별과의 인연은 수현의 잔인한 죽음을 추적하는 중요한 이유로 다가옵니다.

 

 

 

인권변호사인 한지훈(김태우)은 사랑스러운 아내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이지만, 조금 과하게 딸 교육을 시키는 모습은 불만입니다. 대통령이 된 김남준과의 토론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하던 지훈은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 호된 질책을 받습니다. 아이가 잔인하게 죽었는데 사형 제도를 반대하는 변호사에게 가하는 분노를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한 없이 착하지만 공부를 못하는 샛별(김유빈)은 엄마가 싫습니다. 공부만 강요하는 엄마가 무섭기도 한 샛별이는 억척 배기 엄마가 불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좋습니다. 친구도 없는 샛별이는 자신의 집 앞에 있던 지적장애를 가진 영규(바로)와 친구가 됩니다. 모두가 바보라고 하는 영규를 따뜻하게 품은 샛별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지만, 엄마에게는 이것도 불만이었습니다.

 

강력범죄를 잡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대통령이지만 1년이 지난 후에도 강력 범죄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강남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방송으로 잡아 진행하던 수현은 그 현장에서 사라진 딸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자신의 집일을 도와주는 도우미 이모가 샛별이가 아직도 오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납치된 딸 샛별이의 목소리는 수현을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첫 회 다양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촘촘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나갔습니다. 시작과 함께 진행된 잔혹동화로 <신의 선물 14일>의 주제부터 언급하며 시작된 이 드라마는 본격적인 추리극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데스트니'라는 찻집의 이질적인 등장이 현실감을 제어하는 이유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설정이 곧 신의 선물이라는 점에서 드라마는 첫 회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첫사랑 형사와 1년 전 어색하게 마주했던 흥신소를 운영하는 동찬. 그리고 사형제를 반대하던 인권변호사에서 딸의 죽음 후 자신의 소신마저 잃게 해버린 이 잔인한 현실 앞에서 이들은 딸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어린 딸이 죽은 후 시작된 14일 간의 추격전. 14일 안에 범인을 잡으면 소중한 딸을 지킬 수 있는 현실 속에서 과연 수현이 어떤 모습으로 잔인한 살인마를 잡아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사건을 풀어갈 수 있는 다양한 힌트와 징후들 그리고 예언이 복합적으로 던져진 상황에서 시작부터 촘촘하게 얽힌 얼개들 사이에 결국 범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신의 준 샛별이가 죽기 전 14일이라는 시간과 운명에 맞서 싸워 이겨야만 하는 엄마 수현의 대결 구도는 재미있습니다. 둘 중 하나가 사라져야만 하는 운명 속에서 함께 해야만 하는 모정이 과연 운명과 싸워 이길 수 있을지가 <신의 선물 14일>을 더욱 흥미롭게 해줍니다.

 

 

사회적 논란인 사형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이 드라마는 아직 작가의 생각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사회적으로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양론을 불러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초반 적극적으로 사형제를 반대하는 인권변호사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이 결국 사형제 유지를 외치던 대통령과 대립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작가가 던지는 사형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기대했던 <신의 선물 14일>은 첫 회부터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딸의 납치까지 이어진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몰입을 선물했습니다. 역시 믿고 볼 수 있는 이보영과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다양한 배우들이 배역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추리 소설 특유의 재미에 극적인 상황들을 드라마적인 요소로 잘 섞은 이 드라마는 첫 회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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