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14일 2회-괴물이 된 이보영, 드러난 범인 그녀의 복수는 이제 시작이다

이보영의 오열은 <신의 선물 14일> 2회를 완벽하게 장악했습니다. 그녀의 원맨쇼에서 보여준 이 대단한 열정과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단 2회 만에 모두가 죽어버린 이 드라마는 이제 신의 선물을 받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진정한 괴물이 된 엄마라는 이름;

이보영의 탁월한 연기력, 촘촘하게 얽힌 이야기의 힘 신의 선물 14일을 재미있게 만든다

 

 

 

 

 

강남 부녀자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한 방송 중 작가의 딸인 샛별이가 납치되는 희대의 사건이 펼쳐집니다. 납치범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이 작가의 딸을 납치했다는 말로 이번 사건의 주범임을 밝히는 상황은 끔찍할 정도였습니다. 그 긴박한 상황에서 시작된 김수현 역할의 이보영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2회 자체가 이보영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신의 선물 14일>을 대변하는 최고의 연기였습니다. 아이를 잃은 모정을 이토록 애절하게 연기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그녀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 곧 <신의 선물 14일>이 얼마나 흥미로운 드라마인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도 더욱 큰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납치 사건은 대범하게 이어졌습니다. 방송국 앞에서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납치극은 자신을 잡기 위해 경찰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당당하게 도발하는 장면은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샛별이 납치극은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원했던 해피엔딩은 그 어디에도 없었고, 샛별이는 저수지에서 차가운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죽은 딸을 잊지 못한 어머니는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딸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딸이 죽은 저수지에 몸을 던지고 맙니다. 그렇게 마무리된 2회는 곧 진정한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한 마지막이었습니다. 시사 작가인 수현의 자살과 남편인 인권변호사 지훈은 누군지 알 수 없는 이에게서 온 봉투 안의 사진을 보고 범인이 누군지 알았다며, 복수를 하러 나섭니다. 

 

 

 

샛별이의 죽음으로 대통령은 자신이 천명한 강한 정부를 위해 사형수 다섯 명에게 사형 집행을 감행합니다. 그 사형수 중 한 명은 기동찬의 형인 기동호였습니다. 동생인 동찬의 증언으로 잔인한 살인자가 되었던 형 동호는 그렇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형이 죽던 순간 동생인 동찬 역시 조폭들에 의해 저수지에 던져져 죽음에 처하고 맙니다. 모두가 한꺼번에 죽음에 이르게 되는 순간은 그래서 의미가 큽니다. 이들의 죽음에 결국 해법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샛별이를 납치하고 죽인 범인은 바로 지훈도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접할 수 있는 인물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범인의 윤곽 역시 철저하게 좁혀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수현과 달리, 샛별과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이 한정적이었다는 점에서 그가 사진 만으로도 범인을 특징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도 봤던 인물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양한 이들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어쩌면 정신지체장애자인 기영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영규가 범인일 경우는 자신을 데려와 키운 아버지를 범인으로 몰고 그를 죽이려는 이유 역시 명확해집니다. 기본적으로 동찬이 봤다고 생각하는 형이, 진짜 형이 아니라 조카인 영규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규가 범인이라고 특징지은 사진을 누가 찍었느냐가 궁금증으로 남겨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사형수에 대한 집행을 강하게 한 이유가 바로 이번 연쇄살인과 샛별이 납치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보다 큰 정치적 음모가 존재한다는 것을 상상하게 합니다.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면 범인은 의외로 정치권 실세로 좁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잔인한 살인극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권변호사인 지훈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인물이라면 정치권 실세일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신의 선물 14일>에서 범인을 특정하고 그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분명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그 범인이 누구인가에 따라 다가오는 파급력이 전혀 다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범인은 그만큼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 과정에 있을 것입니다. 같은 시간대에 죽은 세 명의 인물이 신의 선물을 받아 다시 14일 전으로 돌아간 후 엉킨 실타래를 제대로 풀어내는 과정이 곧 이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재미이기 때문입니다. 

 

2회는 누가 뭐라 해도 이보영을 위한 드라마였습니다. 자신의 딸을 잃어버린 어머니의 간절함을 애틋하게 보여준 그녀의 연기는 대단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시청자들마저 울 수밖에 없도록 만든 이보영의 연기는 마치 신의 선물은 곧 이보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그녀의 이런 대단한 연기로 인해 <신의 선물 14일>은 더욱 큰 기대를 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보영의 탁월한 연기력뿐 아니라 등장한 모든 인물들이 사건과 직접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직소퍼즐을 맞추는 듯한 재미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1,000개짜리인지, 10,000개짜리 직소 퍼즐인지 알 수는 없지만, 범인이 빠진 완성된 퍼즐은 2회 마지막 죽음과 함께 다시 처음부터 다시 직소퍼즐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 차례 맞췄던 퍼즐이라는 점에서 마지막 하나의 퍼즐을 찾기 위한 도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누가 왜 무슨 이유로 자신의 딸을 납치하고, 무려 7일 동안 살려두고 마지막 날 죽여야만 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단순히 해답만 찾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죽기 전에 범인에게서 구해내야만 하는 의무까지 주어졌다는 점에서 <신의 선물 14일>은 진정한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연 범인이 누구이며, 왜 그런 짓을 벌여야 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죽었던 딸을 구해낼지 진정한 재미는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