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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쓰리데이즈 10회-박유천 버린 손현주의 강수가 신의 한 수인 이유

by 자이미 201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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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대통령은 왜 김도진 회장을 찾았을까? 바로 이 지점에서 <쓰리데이즈>의 위대함과 이동휘 대통령의 진정한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특검에 가져갈 '기밀문서 98'이 담긴 USB를 적인 김도진 회장에게 가져가 스스로 그의 개가 되겠다고 외치는 이동휘 대통령은 진정 위대한 존재였습니다. 

 

한태경과 윤보원의 진실 찾기;

이동휘 대통령은 왜 모든 사람들을 내치고 스스로 호랑이굴로 들어섰을까?




기자회견장에 나섰던 리철규 소좌는 김도진 회장에 의해 살해를 당하고 맙니다. 죽는 순간 태경에게 넘긴 사진 한 장은 김도진 회장이 특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습니다. 16년 전 김도진 회장과 팔콘사가 만든 거대한 음모가 다시 2014년에 벌어지려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동휘 대통령에게는 무한 책임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만이 아니라 그 사건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된 한태경으로서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모든 것을 밝혀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태경은 보원과 함께 김도진 회장의 성으로 들어섰고, 그곳에서 북한으로 보낸 1억불이 담긴 자료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만들어준 시간이 쉽게 지나가고 성에 도착한 김도진을 피해 나가야 하는 그들 앞에 문제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김도진 회장 뒤에 따라 들어오던 이차영을 보는 순간 태경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기이자 친한 친구인 차영이 대통령이 아닌 김 회장의 편에 섰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이중스파이를 자청한 이차영의 선택이었습니다.

 

우편물 영수증의 무게를 보고 유서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이차영은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던 대통령은 그녀에게서 사건에서 멀어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경호관이었고, 진실을 찾기 위해 직접 스파이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진실을 알게 되고 김 회장에 의해 사경을 헤매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신 비서실장이 의심이 많은 존재라는 점에서 김 회장에게 모든 패를 건넸을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그 누구도 믿지 않고 지독한 워커홀릭인 신 비서실장이 어딘가에 '기밀서류 98' 복사본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에 근거해 신 비서실장의 차량 안에서 서류들을 꺼낸 차영이었지만, 김 회장이 보낸 사람들에 의해 차량 사고를 당한 차영은 생사의 기로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차영의 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한 태경은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배신자라 생각했던 그녀가 배신자가 아닌 대통령을 위해 위험한 일을 자처했다는 사실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분노를 표출하던 태경의 모습은 당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대통령은 의연했습니다. 그가 모든 분노를 표출하고 나서야 이런 행동이 아무런 의미도 없음을 이야기하는 이동휘에게는 큰 그림이 존재해 있었습니다.

 

 

 

모든 패가 다 드러난 상황에서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동휘에게는 그만의 전략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태경과 보원이 함께 얻어낸 김 회장의 중국 은행 1억불 송금 내역은 16년 전 양진리 사건과 유사한 하지만 그보다 더욱 거대한 사건을 준비 중이라는 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십 명의 희생자를 낸 양진리 사건과 비교할 수도 없는 거대한 사건이 곧 터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안 이동휘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모든 패를 잃은 채 김도진 회장에 의해 모두가 몰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동휘 대통령의 선택은 호랑이굴에서 호랑이를 잡는 방식이었습니다.

 

신 비서실장이 '기밀서류 98'이 담긴 USB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하게 알고, 이동휘는 그에게서 USB를 빼앗습니다. 단순히 USB만이 아니라 신규진 비서실장을 해임하는 강수까지 뒀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이동휘의 이런 선택은 결국 신규진 스스로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의심이 많고 권력욕에 차올랐던 신규진이 이렇게 물러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그의 도발은 결과적으로 김 회장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신규진을 이용해 이적제승以敵制勝 전략을 펼치는 이동휘는 뛰어난 전략가였습니다.

 

신 비서실장을 내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이동휘 대통령은 왜 한태경마저 내쳐야 했을까요? 이는 분명한 목적과 의미가 있는 행위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더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자신을 돕기 위해 나섰다 죽어야 했던 수많은 이들. 그리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숨져야 했던 경호관들을 생각하며 이동휘가 내린 결론은 모든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동휘가 특검이 아닌 김도진 회장에게 문제의 USB를 들고 간 것은 단순하게 탄핵을 벗어나고 싶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정면 승부를 하듯, 특검에 자료를 넘긴다면 탄핵은 예정대로 이어질 수가 없고 정국은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수도 있겠지만, 김도진 회장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묻힐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그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그들이 준비한 작전이 서둘러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이동휘 대통령의 선택은 당연했습니다.

 

 

 

그가 김도진을 찾아 USB를 건네며 탄핵을 부결시켜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반격에 나서겠다는 확실한 전략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잃은 후에는 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을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유지하면서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경호관들을 그대로 데리고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고,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이용해 김도진 회장이 무슨 음모를 세우고 있는지를 알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동휘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법과 권력 위에 군림하고 있는 김도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동휘는 감정적인 대처가 아닌 완벽한 한 방을 준비하려 합니다. 누구보다 거래를 좋아하는 김도진을 위해 그가 그토록 바라는 USB를 넘기고 스스로 김도진의 개가 되겠다고 밝힌 이동휘는 진정 용감한 존재였습니다. 자신의 안위나 명예욕이 아닌 진정 나라를 위한 선택을 하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고 실리를 찾아 전략을 수정하고 직접 적진으로 들어선 그는 진정한 강자였습니다.

 

신 비서실장이 USB를 빼앗기며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이동휘 대통령이 신 비서실장을 잘 알고 있듯, 신 비서실장 역시 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의심이 많은 신 비서실장이 그렇게 허튼 방법으로 모든 것을 끝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동휘 대통령이 김 회장에게 USB를 건넨 것은 신 비서실장의 그 의심병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도진은 그 USB만 자신이 갖게 되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확신하지만, 누구보다 집요한 신 비서실장은 마지막 한 수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뇌관으로 극의 마지막에 터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태경과 윤보원 역시 그저 내치는 수준이 아니라, 이동휘 대통령이 그들을 멀리 한다고 해서 그들이 사건 수사를 그만둘 이들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공적을 위한 수사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직접 수사에 나선 그들은 이동휘가 내친다고 내쳐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방법으로 리철규 소좌의 흔적을 조사하며 진실 찾기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휘의 김도진 회장 방문은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이제 6회가 남은 <쓰리데이즈>는 적진에 뛰어든 이 대통령의 전략에 의해 새롭게 판이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김도진 회장의 도발과 이 모든 것을 감내하며 마지막 한 방을 노리는 이동휘 대통령의 승부는 이제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금권정치를 하는 거대권력을 쓰러트릴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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