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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름다운 나의 신부 8회-김무열 뜨거운 눈물, 극적인 변화 이끌 수 있나?

by 자이미 201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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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주영이 더는 임산부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실종되는 날 유산을 했고 이제는 자살을 시도하다 병원까지 실려 왔던 주영. 그런 그녀의 현실을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도형은 경찰에 대한 미련도 버린 채 홀로 주영을 찾으려 한다. 도형을 위해 그를 떠났던 주영. 너무나 사랑해서 떠날 수밖에 없다는 그 흔한 말이 주영에게는 간절함이었다. 

 

도형 그림자 직접 잡는다;

굿 캅 배드 캅과 서로를 의심하는 그림자 조직, 그 중심에 도형이 선다

 

 

 

도형이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되었다는 것을 안 주영의 선택은 하나였다. 도형을 위해 위험을 무릅썼던 주영은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감추고 싶었다. 모든 것을 감추고 싶었던 주영은 다른 사람이 아닌 도형이 이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살을 결심한다.

 

 

스스로 삶을 마감해 모든 악연들을 끊어내고 도형을 살리고 싶었던 주영의 마음과 달리 상황은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았다. 죽고 싶었지만 극적으로 살아난 주영. 그런 그녀를 알아보고 전단에 쓰인 전화번호로 신고를 한 병원 관계자. 그렇게 주영의 정체는 도형과 주영 가족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주영을 위해 병원으로 속속 모여든 가족들, 그리고 도형과 차윤미 반장까지 주영을 찾기 위해 병원에 도착하지만 앞선 그녀는 이진숙을 선택한다. 자신에게 굴욕을 준 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주영을 돕던 이진숙은 드라마 속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로 인해 보다 명확하게 상황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 그림자 조직의 서진기나 강 회장, 그리고 경찰과 도형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채 상황을 이끌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은 이진숙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하다.

 

모두가 주영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를 그럴 듯하게 보호하면서 극적인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이진숙이라는 인물이 필요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진숙의 역할이 효과적으로 다가왔다. 이후 어떤 모습으로 극적인 재미와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이진숙의 역할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도형을 위해 그와 재회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린 주영. 그녀는 힘겹게 이진숙과 함께 한다. 도형 곁에 있으면 그를 그림자 조직과 싸울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점에서 그녀의 선택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다. 이런 상황에 이진숙은 주영은 죽는다 해도 상황은 달라질 것이 없다고 조언한다.

 

 

주영이 죽는다고 도형이 모든 것을 멈출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했다. 주영이 죽으면 그 죽음의 책임을 물어 도형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림자들을 찾아다닐 것이라고 말이다.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스스로 정리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해결될 수 없다는 말에 주영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딱새라고 불리던 사나이 서진기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기를 찾기 위해 그녀는 위험한 선택을 했다. 도형의 집에 들어가 녹음기를 찾아 나오던 그녀는 아이 침대를 보고 오열을 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 그 남자의 마음은 아이 침대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다시 사라진 주영. 그리고 그녀가 사라지던 날 유산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 홀로 옥상에서 오열하는 도형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다. 남자의 이 서러운 오열은 강렬한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막연함으로 이어졌던 그 분노는 보다 명확한 실체를 드러냈고, 그렇게 드러난 분노는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되었다.

 

 

경찰의 도움도 믿을 수 없고 바로 자신의 앞까지 왔던 주영이 다시 사라진 상황에서 그는 사건의 본질부터 파헤치기 시작한다. 지점장과 박태규의 관계는 처음부터 이상했다. 세려건설이라는 회사가 이상하다고 주장을 했지만 지점장은 그들과의 거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거액의 거래가 존재하는 이 관계 속에 그림자 조직의 실체를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도형은 확신했다. 은행 동료이자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해 지점장을 조사하도록 부탁하는 도형은 세려건설의 실체를 추적하는 것이 곧 그림자 조직을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 확신했다.

 

그림자 조직의 두목이 서진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박 형사는 그에게 협박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 형사는 다시 한 번 돈의 노예로 전락한다. 서진기를 제압하거나 구속시키기 보다는 그가 던진 돈에 알아서 움직이는 존재로 전락한 박 형사는 결국 차 반장과 대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차 반장이 경찰이 되고자 했던 이유는 고교시절 그녀가 봤던 박 형사 때문이었다. 자신은 몰랐지만 아버지는 악랄한 사채업자였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는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부모를 죽인 범인에게 아버지가 정말 잔인한 사채업자였는지 묻기 위해 찾은 경찰서에서 박 형사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돕던 상남자 박 형사에 반한 차 반장은 그렇게 경찰의 길을 걷게 되었다.

 

경찰이 되고 박 형사와 동거를 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둘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은 이후 이야기를 극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강직한 형사였던 그를 보고 경찰의 꿈을 키웠던 차윤미. 그렇게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림자 조직을 위해 움직이는 경찰이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차 반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집으로 돌아온 도형은 누군가 빨래를 하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널려 있는 빨래를 보고 직감적으로 주영이 왔음을 알게 된 도형. 그런 그에게 걸려온 전화 너머에는 주영이 있었다. 도형이 집으로 돌아온 것을 지켜본 후 전화를 건 주영은 자신을 찾지 말라는 말만 남긴다.

 

 

스스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주영. 도형은 보다 근본적인 방식을 통해 그림자 조직 전체를 붕괴시키려는 노력을 시작한다. 도형을 막으려는 박 형사와 그를 도와 주영을 찾으려는 차 반장. 주영을 찾아 입을 막으려는 서진기와 그녀를 통해 송학수 죽음의 진실을 알려는 강 회장은 서로 다른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초반의 극적인 상황과 재미를 이끌었던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정체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금씩 전진하며 이야기를 이끌고 있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유사한 분위기가 반복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지겨움으로 다가온다. 극적인 변화를 통해 보다 흥미로운 재미를 이끌어야 함에도 과도한 긴장감을 부여하면서도 그 결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그런 점에서 도형의 분노가 담긴 오열은 지리멸렬하게 보이는 드라마에 탄력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노한 남자의 사랑에 대한 갈증이 과연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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