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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름다운 나의 신부 9회-김무열의 폭주와 그림자의 균열, 복수는 이제 시작이다

by 자이미 201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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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과 통화까지 하고 그녀를 목격했지만 도형은 놓쳤다. 앞 건물에 있던 주영을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주영은 그렇게 다시 그의 곁에서 사라졌다. 겨우 찾았다고 느꼈던 주영을 다시 놓친 도형의 분노는 그래서 더욱 강렬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독한 사랑의 끝;

가족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했던 그들에게는 오직 사랑만이 절실했다

 

 

 

우연하게 만나 운명이 되어버린 도형과 주영.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한 거대한 로펌의 주인인 어머니. 부족할 것 없는 모든 것을 가진 도형에게 단 하나 없는 것은 가족의 정이었다.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에서도 그들에게는 그저 사무적인 존재일 뿐이었다.

 

너무 가진 것이 없어서 힘들기만 했던 주영.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은 단순할 수밖에 없었다. 그 지독한 가난을 벗어날 수 없었던 주영은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찾은 술집에서 그녀는 이진숙을 만났고, 송학수와 서진기도 만났다. 고교시절 그 지독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일진들과 어울렸듯 주영은 사회에서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가 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도형이었다.

 

도형도 주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다. 비록 그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그곳에는 가족에 대한 정이나 사랑은 없었다. 오직 성공만이 존재하는 그곳에서 도형이 가장 갈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사랑이었다. 사랑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그 갈증은 주영을 만나면서 강렬해졌다.

 

처음으로 자신이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생긴 도형은 운명이라 생각했다. 주영을 위해서라면 자신은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도형은 주영을 위한 삶만 살았다.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위해 은행원이 되었고,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버리고 싶은 주영을 위해 도형은 그녀를 모른 척도 했다. 오직 그녀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남자가 된 도형에게 주영은 자신의 모든 것이었다.

 

주영을 집에 인사시키러 간 후 그들은 변할 수 없는 현실에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주영 앞에서 도형에게 선 볼 여자 리스트를 건네는 도형의 어머니에게 주영이라는 존재는 투명 인간이나 다름없었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못하는 어머니 대신 주영을 택한 도형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진짜 사랑을 찾은 도형에게는 주영이 모든 것일 뿐이었다.

 

 

도형과 주영이 비현실적인 사랑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9회에서 명확해졌다. 이성적으로 이해하려 해도 쉽지 않은 이들을 목격하는 경우들이 많다. 어떻게 저 사람들이 만나고 사랑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이들은 실제로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것. 실제로 보기 어렵지만 그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등장하는 것이라 단언할 수 없는 것은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오직 사랑이 아니라면 버틸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사랑은 전부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도형과 주영의 지독한 사랑은 충분한 명분을 가진다.

 

회장에게 송학수 살인자를 데려가야만 했던 서진기는 사채업자는 박태규를 대리인으로 삼는다. 납치된 애인을 담보로 회장 앞에서 송학수를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했지만 자수는 달랐다. 경찰서 앞에서 서진기의 똘마니들이 대기하고 경찰서 앞에서는 서진기의 지시를 받은 박 형사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태규의 선택은 단순했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다른 선택지가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차윤미와 함께 경찰서에 들어선 도형이 주차장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박태규는 선택했다. 서진기도 경찰도 아닌 도형이 자신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애인도 버리고 오직 자신이 살기 위해 도주를 감행한 박태규는 도형의 적극적인 협조자는 아니다. 하지만 그의 행동으로 인해 그림자 조직에 균열은 급격하게 시작되었다.

 

박태규를 송학수 살인범이라고 데려온 서진기를 회장은 믿지 않았다. 눈빛 하나 만으로도 살인자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범죄자에게 엉성한 박태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짐승보다 더 잔인한 송학수를 죽일 정도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회장은 그로 인해 서진기가 범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서진기는 언제든 회장을 치고 싶어 하고 회장의 비서는 송학수를 증오해 살인에 가담했다. 송학수 살해범이 회장에 의해 밝혀지면 모두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연하게 그들의 관계는 이제는 대결 구도로 변할 수밖에는 없게 된다. 이 상황에서 당연하게 그들에게 연결된 경찰들 역시 균열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조직의 붕괴는 곧 자신들의 몰락과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제로섬 게임은 그렇게 그림자 조직에서부터 시작된다. 

 

 

주영을 제거하면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다고 믿은 서진기는 큰 착각을 하고 있었다. 주영이 죽는다고 모든 상황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모든 것인 주영을 찾지 못한다면 도형은 지옥까지 그림자 조직을 추적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자 조직의 균열만이 아니라, 차윤미와 박형식 사이에도 의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형식과 윤미는 연인 관계다. 그리고 단 한 번도 그를 그녀는 의심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림자 조직이 다시 등장하고 주영 실종사건이 벌어지며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분명 경찰 조직 내에 그림자 조직의 쥐새끼가 존재한다는 확신을 가진 그녀는 조심스럽게 의심을 시작한다. 송학수를 죽였다는 자가 자수를 한다고 하는데 박태규가 살인범이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박 형사는 확고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 과정에서 분명한 문제가 드러났다. 그림자 조직의 쥐새끼가 아니라면 결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은 암울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림자 조직 사건과 연결이 되면서도 사건을 조작하거나 은폐할 수 있는 존재. 그 쥐새끼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라는 것은 윤미에게는 힘겨움 그 자체일 것이다. 하지만 진실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윤미의 행동은 최소한 경찰이라는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딱새라고 불렸던 서진기. 그가 주영에게 송학수를 체포할 수 있도록 했던 증거들이 담긴 녹음기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윤미의 손에 넘어갔다. 중요한 증거인 녹음기가 박 형사에게 넘어가지 않고 윤미가 확인할 수만 있다면 서진기에 대한 집중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림자 조직을 잡기 위해 형사들까지 적이 되어버린 도형. 그는 오직 단 하나의 생각만 하고 있었다. 주영을 빠른 시간 안에 찾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그 무엇도 할 수 있는 도형은 믿을 수 있는 존재도 없다. 경찰도 누가 그림자 조직과 한패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도형의 폭주는 더욱 강렬해질 것이다.  

 

모든 관계에는 균열이 존재하다. 그 미세한 균열을 결국 진실을 찾기 위한 시작으로 이어진다. 서진기의 여자는 주영을 질투하고, 박 형사를 의심하는 차 팀장. 서진기를 범인이라 확신하는 회장과 이를 막아야 하는 비서. 주영을 찾아 복수를 하고 싶은 이진숙까지 하나가 되어 복잡하게 결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사랑이라는 가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이 연인들이 과연 행복한 결말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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