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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아빠 어디가 아성 도전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필승 카드로 나설까?

by 자이미 201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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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이라는 말을 KBS는 절감하고 있을 듯합니다. 한 때 일요일 저녁 예능 시간을 장악했던 절대 강자였던 '해피선데이'는 두 자리 시청률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폐지 위기까지 나왔던 일밤은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를 내세워 역전에 성공하며 절대강자에 올라서며 전세 역전의 좋은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절대강자가 된 일밤, 몰락한 해피선데이;

아빠 어디가 대항마가 될 슈퍼맨이 돌아왔다 해피선데이 기대주가 될까?

 

 

 

 

아이들과 아빠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이렇게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 이들은 많지 않았을 듯합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말 그대로 대박을 치며 대한민국에 아빠와 함께 하는 아이들의 여행은 하나의 트랜드처럼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1박2일>과 <런닝맨>도 추격자로 돌려버린 존재는 바로 <아빠 어디가>입니다. 출연자들마저 성공을 예감하지 못했던 방송이지만,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는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캠핑이 일상이 되가는 상황과 가족들이 함께 하는 여행은 분명 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가족과 격리된 특별한 존재처럼 여겨지던 아빠가 아이들과 주말에 여행을 떠난다는 형식은 많은 가족 시청자가 시청하는 주말에 최고의 경쟁자로 남게 되었습니다. 

 

<아빠 어디가>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1박2일>이 친구들이 함께 하는 여행으로 긴 시간 사랑을 받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넘어 가족으로 그 범주가 넓어지는 과정은 하나의 흐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들과의 여행을 넘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었던 아빠가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가는 형식은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난주부터 2주 동안 아이들의 친한 친구들까지 함께 하는 여행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빠 어디가>가 긴장해야 할 프로그램이 지난 추석 특집으로 시청자들의 격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아빠들과 아이라는 콘셉트는 동일하지만 엄마가 여행을 간 집에 아빠가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는 사실은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여행이 아닌 집안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형식은 여행과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행이 특별한 행사처럼 여겨지는 것과 달리, 엄마가 부재중인 집에 남은 아빠가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큰 공감을 불러왔습니다.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이라는 특별한 상황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설정의 다름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또 있습니다.

 

<아빠 어디가>가 초반 인기를 얻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후 효과가 컸습니다. 후의 매력에 흠뻑 빠진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출연자들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후 효과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성훈의 딸인 추사랑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니 말입니다.

 

아직 어린 사랑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시청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장현성의 두 아들들에 대한 관심 역시 큰 사랑으로 이어지며, 충분한 스타 마케팅까지 가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콘셉트 자체에 대한 호감도와 함께 아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까지 폭발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실제 KBS에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정규 편성 된다는 전제 하에 편성 요일과 시간대를 고르고 있다고 합니다. 방송의 형식상 평일 늦은 저녁보다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주말 오후 시간대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족 예능이라는 점에서 한정된 시간대로 고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 어디가>와 맞대결을 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일요일 저녁 시간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대라는 점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편성될 시간대는 <해피선데이>가 가장 적합합니다. 문제는 기존에 방송 중인 <맘마미아>와 <1박2일> 중 한 편이 자리를 옮기거나 폐지가 되어야만 신규 편성이 가능합니다.

 

 

재미있게도 두 편의 프로그램이 모두 폐지 논란에 휩싸였던 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두 편 모두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시청률 경쟁에서 완전히 뒤쳐진 상황에서 변화가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국민 예능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1박2일>은 좀처럼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 달 전에는 폐지 논란까지 일 정도로 위기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새롭게 편성되었던 <맘마미아> 역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며 항상 폐지 논란의 단골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위기입니다.

 

불안정한 <해피선데이>는 두 프로그램 중 하나가 폐지되고 그 자리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편성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 반발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워낙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추석 특집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의 편성은 오히려 환호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편성된다면 <맘마미아>를 대체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빠 어디가>와 숙명적인 맞대결도 가능해 보입니다.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이들이 같은 시간대 숙명적 라이벌이 된다면 시청자들에게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힘겨울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아이들이 방송을 장악하고 그런 방송에서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같은 시간대에 경쟁을 하게 한다면 시청자들에게는 괴로운 선택이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흥미로운 대결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의 KBS 일요 예능에 과연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성공적인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일지, 엄마가 없는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빠의 프로그램일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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