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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이리스 7회, 람보가 되어가는 본 이병헌만을 위한 드라마?

by 자이미 2009.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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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는 회를 거듭할 수록 이병헌의 이병헌에 의한 이병헌을 위한 드라마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물론 주인공 위주로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병헌만을 위한 축포속에 묻혀가는 이야기는 점점 재미를 잃어가는 듯 합니다. 내용의 개연성보다는 이병헌과 김태희의 러브신만 무한 반복해 보여주는 제작진의 작태는 시청자들에 대한 모욕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활약을 위한 예열?

7회보다는 8회를 기약하는 쉬어가는 회차라고 해도 좋은 방송분이었습니다. 물론 남과 북의 만남과 이를 방해하려는 조직들의 움직임.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미스터 빅. 새롭게 등장한 유민등 몇가지 새로운것들이 등장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를 끌어가거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일본 정보부에 붙잡히 이유는 그가 불법으로 무기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빚어졌음이 밝혀지지요. 요인 암살을 위한 무기 구매는 바로 일본 정보부에 알려지고 붙잡힌 그는 모진 고문을 당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발광모드인 이병헌은 그 어떤 고문에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그리고 꾸준한 탈출 노력으로 많은 이들이 커다란 상해를 입기까지 합니다.

그런 이병헌을 그들은 용병으로 활용합니다. 일이 무사히 끝이나면 자유의 몸이 될 수있다는 그들의 거래에 임한 이병헌은 일본 전통 북을 치며 타겟을 점검하고 무사히 제거하게 됩니다. 그앞에서는 일본 전통 북(탈춤)도 쉽게 따라하는 하찮은 것이 되며, 야쿠자들과 내통하는 일본의 정치인 암살정도는 그저 한낱 유희 정도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딜을 통해 자유의 몸이 된 이병헌은 일본의 숙소로 돌아가고, 이병헌을 찾기위한 김태희와 김소연은 일본 전철속에서 무한 결투를 벌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싸우고 있는 장소를 꼭집어 찾아들어온 정준호는 김태희 보호에만 열중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한국으로 밀항하려는 이병헌에게 한통의 전화가 오지요. 위기에 몰린 유키의 전화를 받습니다. 이병헌이 가지고 있는 USB를 찾기위한 빅의 등장이었지요. 그렇게 댐위에서 만난 그들은 액션영화에서 보여지는 장면을 위해 어린 소녀를 들춰메고 댐위에서 서커스 연기를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좋은것도 계속되면 질리게 된다

김태희와 이병헌의 러브신들은 장안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참 난망하기도 했던 사탕키스나 배드신등등 그 둘을 통해 만들어진 감각적인 장면들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 장면들이 시도때도 없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7회에서 그들은 같은 장소를 번갈아 도착하며 회상신들로 그들만의 러브신들이 단골로 등장합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말이지요.

이는 첫 그들의 러브신을 시작으로 이후 매회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겨워질만하면 나오는 그들의 러브신도 자주보면 질리는 법입니다.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그들의 회상신들은 이제 그만해도 좋을 듯 합니다. 그들의 러브신을 내보내기 보다는 좀더 개연성있는 연결에 힘을 써야할 것입니다.

7회에서는 남과 북의 은밀한 만남과 모종의 딜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를 눈치챈 주변국들의 발빠른 움직임들이 이어지지요. 더불어 북한내 세력 암투의 중심에 선 이들은 남과 북의 화해모드를 반길 수없습니다. 이는 남한도 다를게 없는 상황이지요.

핵을 둘러싼 그들의 관계와 아이리스에 숨겨진 비밀로 인해 빚어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은 드라마 '아이리스'의 백미입니다. 그 중심에 이병헌이 존재하고 그런 이병헌을 돕는 여인들인 김태희, 김소연과 일본 정보부의 유민과 유키까지 이병헌을 만나기만 하면 모든것을 내주는 여성들과 함께 미스터 빅과 정준호, 부국장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김소연의 중재로 김승우를 만나는 이병헌은 향후 어떤식으로 극이 전개되어질지 예측불허하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좀 더 복잡해지지만 명확하게 중심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어찌보면 오늘은 잠시 쉬어가는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화려한 액션들만 늘어놓는다고 항상 재미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병헌이 출연했던 '지아이 조'의 역할을 떠올리게 하는 칼싸움 장면이나 빅과 충돌하는 댐장면에서 어린 유키를 들쳐업고 줄하나를 의지한채 댐 아래로 뛰어내리는 장면등에 환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촘촘하게 잘 엮어진 이야기들 속에서 그런 장면들이 등장해야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요.

마치 액션장면을 위한 이야기 전개방식은 주객이 전도되는 형국입니다. 주인공을 람보로 만들든, 지아이 조의 스톰 쉐도우로 만들든, 첩보영화의 새로운 주인공인 본을 따라하든 좀 더 그럴듯함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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