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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아이즈원 해산 요구 팬클럽 거대한 사기극 후폭풍 시작

by 자이미 2019.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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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이 공식 앨범 발매를 연기했다. 엠넷은 공식적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죄도 했다. 하지만 아이즈원 팬클럽은 공식입장을 통해 해체를 요구했다. 팬클럽이 나서서 해체를 요구하는 것은 마지막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정도면 향후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은 불가능해 보인다.

 

엠넷에서 진행한 국민 오디션은 큰 관심을 받은 대박 프로그램이었다. 이를 통해 많은 스타들이 배출되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사상누각이었다. '국민 프로듀서님'이라는 말과 함께 대국민 오디션을 표방했던 이들은 철저하게 모두를 기만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그들은 공정하게 시청자가 뽑는 이들로 데뷔를 시키겠다고 했다. 그 원칙만 지켜진다면 말 그대로 시청자들이 직접 키워서 데뷔시켜 성공하게 만드는 큰 가치를 맛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열광했다.

 

'다마고찌'라는 게임(기)가 있었다. 일정 시간 관리를 하며 키우는 방식의 게임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잡해 보이는 이 게임이 생각나는 것은 이와 이 오디션들은 유사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한 연습생은 내가 키운다는 개념이 유사하다.

 

오디션 과정부터 시청자들에게 팬심을 유도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이미 과거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는 많이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엠넷은 이런 방식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성공했다. 시청자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성공하며 그들은 미국 시장도 탐냈다.

 

오디션 왕국으로 연이은 성공을 거둔 엠넷은 하지만 처음부터 잘못된 시작이었다.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조롱해서 만들어진 가짜 결과물은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렸다. 시청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이들이 아이돌로 데뷔하고 성공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오는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 11일 오후 7시 Mnet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의 컴백쇼의 편성도 연기를 결정했다"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아이즈원 쇼케이스를 앞두고 전격 취소를 발표하며 엠넷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과를 했다. 첫 정규 앨범 발매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악의 경우 이렇게 해체가 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팬클럽 측에서 공식적으로 아이즈원 해체를 요구하는 성명서까지 냈기 때문이다.

 

투표를 조작하고 사전에 기획사와 협의해 데뷔팀을 만들고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다. 'PD픽'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악마의 편집은 이런 사기극을 하기 위한 방식 중 하나였다. 구속이 된 안 피디는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조작되었다고 자백했다. 최소한 두 팀은 사기극이 만든 결과물이라는 의미다.

 

수많은 눈들이 보고 있음에도 대범한 사기극이 계속 성공할 것이라는 이들의 한심한 작태가 결국 현 상황까지 이끌게 되었다. 데뷔를 한 이들 중에는 정말 열심히 해서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고 활동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정한 방식으로 뽑힌 이들로 인해 그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공정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화두다. 이번 사건은 취업사기다. 오직 아이돌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연습생들에게 희망고문을 하며 사기를 쳤다. 시청자들에게 돈까지 요구하며 사기를 쳤다. 희대의 사기극은 결과적으로 청년 세대들의 가장 아픈 손가락을 다시 비틀었다. 

 

이번 사건이 중요한 변곡점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이 모든 것들을 다른 누구도 아닌 시청자들이 밝혀냈다는 것이다. 불공정한 방식을 확인하고 증거를 잡아 실체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중요하다. 공정한 세상을 원하는 수많은 이들은 재벌의 문제를 세상에 알렸고, 이를 바로잡게 만들었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결국 감시자는 시민들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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