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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홉수 소년 5회-김영광 경수진 키스의 비밀에 담긴 남녀의 기억, 그들은 사랑할 수 있을까?

by 자이미 201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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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부호만 남겼던 아홉수 소년들의 과거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과거가 존재할 수 없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초반 극을 이끌고 있는 진구와 세영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로맨스 장르에 걸 맞는 이들의 사랑은 남녀의 온도차를 확연하게 느끼게 해주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진구와 세영의 서로 달랐던 키스;

서로 다르지만 동일한 고민을 품고 있는 아홉수 걸린 그들에게도 사랑은 찾아올까?




9살부터 39살까지 4명의 남자가 벌이는 삶의 고민들이 흥미롭게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홉 살 동구에게도 사랑은 존재하고 자신의 라이벌이라 생각했던 민준과 백지가 자연스럽게 친근해지는 상황은 어린 동구에게는 생애 첫 시련으로 다가왔습니다. 

 

 

베토벤의 운명을 불어재끼는 동구의 고민을 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이라는 감정들은 동일함으로 다가옵니다. 민구 나이 열아홉에 운명처럼 다가 온 여성 수아.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된다는 진리는 영원불멸의 진실이라고 믿는 민구는 우연하게 주운 다이어리가 인연이 되어 일방적인 만남으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민구 스타일로 수아에게 연애 첫 날을 알리며 행복해하는 그에게는 첫 사랑이지만 수아에게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수아가 자신보다 어리다고 생각하고 "오빠라고 불러"라도 나쁜 남자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사실은 수아가 나쁜 여자였습니다. 삼수생인 그녀는 민구가 상상하고 기대하건 그런 순수한 여성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민구의 행동이 그저 귀여울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황을 그저 내버려두고 있을 뿐입니다.

 

학원 앞에서 수아를 기다리고 그런 수아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학원 안에서 친구들과 만난 수아의 행동은 180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반전을 이끌던 카이저소제처럼 학원 안에 들어선 후 친구들 앞에서 보인 수아의 행동은 완벽한 반전이었기 때문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했었던 연인을 10년 만에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위층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광수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했던 다인이었지만, 그런 그들은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극적인 프러포즈를 위해 방송에서 청혼을 하던 광수는 자신이 전달한 꽃에 맞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방송에서 극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한 광수의 선택은 결국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무조건 사과를 하기도 해봤지만 다인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의 풍문으로 그녀가 결혼했다는 소식과 이혼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직접 그녀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잊혀진 듯한 그녀를 우연하게 만나게 된 광수는 과거의 기억들이 다시 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다인이를 바라보는 광수와 친구들의 반응은 다르면서도 유사했습니다. 왜 10년 전 자신의 프러포즈를 외면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무슨 문제인지 알 수 없는 이유를 그들은 알고 싶었습니다. 다인이 왜 갑자기 자신을 버린 채 사라져야만 했는지 알 수 없는 광수는 어떻게든 다인이에게 묻고 싶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인의 딸이 광수의 친딸이 아닌가 하는 의문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그 무엇이 진실이지 알 수는 없습니다. 궁금증은 증폭되지만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다인은 왜 광수를 극적인 순간 외면하고 그렇게 떠나야 했는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아홉수 소년>을 이끌고 있는 진구와 세영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처럼 그래서 연인 같기도 한 이들이 극적인 순간 가장 아름다운 키스 장면을 연출해냈습니다. 여행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들은 비가 내리는 원두막에서 모두가 부러워할 키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사랑하는 진구의 로맨틱한 키스가 행복으로 다가올 법도 했지만 세영이는 달랐습니다. 뺨에 욕까지 하는 세영이의 이런 행동은 당연히 진구에게도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싫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모습으로 보여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런 행동이 그저 일시적인 혹은 분위기에 편승한 행동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세영이의 태도는 확고하기만 했습니다.

 

세영이 이야기하는 '순간의 진심'은 그저 지켜봤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경험에서 나온 결과였습니다. 수많은 여자들의 로망이자 연인이기도 했던 진구는 분명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멋진 외모에 자상하기까지 한 그는 많은 여성들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그런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세영이도 진구를 사랑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2년 전 단 둘이 있던 그들은 첫 키스를 나눴습니다. 무슨 일인지 알 수도 없는 그런 첫 키스의 경험은 세영이에게 행복한 기억이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반갑고 행복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세영의 경험은 더럽고 추악한 기억으로 남겨지고 말았습니다. 진구의 이런 행동은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모든 여자에게 했던 행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을 위한 사랑의 키스가 아니라, 모든 여자들에게 습관적으로 하던 행동일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영이 친구와 술을 마시며 했던 이야기처럼 '멀티 탭' 같은 이 남자의 사랑을 세영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에게는 너무나 달콤하게 마음을 흔들었던 첫 키스의 기억이 더러움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 그 지독한 고통은 세영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세영이 진구를 증오하면서도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진구는 7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세영이 마음에 들어왔지만, 세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구를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진구의 장난 같은 키스를 수줍은 고백이라 생각했던 세영은 밤늦게까지 잠도 자지 못한 채 그 흥분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담고 진구를 보러가던 세영은 봐서는 안 되는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자신에게 키스를 했던 진구가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와 차 안에서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한 것이라 생각했던 진구가 자신이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도 용납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지독한 고통을 이겨내고 겨우 진구와 편한 친구와 같은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한 세영은 진구의 키스는 과거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민감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세영은 분명하게 알고 있었고, 진구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상황은 진심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두에게는 주어지는 순간의 진심은 세영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삼식이 세영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절. 그 순간은 그녀가 진구가 자신의 사랑이라고 느끼던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복한 기억은 너무나 짧게 지나갔고,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세영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바람둥이를 사랑한 죄는 크고 아팠고, 그런 아픔을 이겨내고 그저 편한 친구로 지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했던 세영은 사실 여전히 진구를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 "미안하다"를 문자로 보내지만 진구와 세영의 온도차는 극심한 수준으로 멀어져있었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곱씹을 수밖에 없는 그녀와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인 남자. 이들의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들은 결국 이들이 현재시점에서 과연 사랑을 할 수 있을까로 이어지게 됩니다.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그 상황은 결국 다른 결과로 가슴에 각인되었고,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로 남겨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누군가에는 이미 잊혀 진 과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너무 흔하게 사랑을 남발했던 남자 진구와 그게 진정한 사랑이라 믿었었던 세영이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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