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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악의 꽃 12화-일어 선 절대악 김지훈, 이준기 위협한다

by 자이미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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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악이 떠올랐다. 그동안 휠체어 신세를 지던 백희성이 일어나자마자 15년 동안 풀지 못한 악행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살인에 대한 강렬한 기억은 그렇게 다시 희성을 일깨웠다. 긴 시간 잠을 자던 절대악이 깨어나며 모두가 위험에 노출되게 되었다.

 

백희성이 영원히 잠들었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도 있었다. 침묵만 지킨다면 모든 것은 묻힐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 비밀은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이 모든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은 운명이니 말이다.

15년 전 현수가 차에 치였다. 공교롭게도 그 차를 몰았던 자는 희성이었다. 해수를 만나기 위해 가던 길에 갑작스럽게 도로로 나온 현수를 치었다. 그렇게 그는 바로 집으로 돌아와 앞마당을 파고 묻으려 했다. 완벽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말이다.

 

문제는 그 집에는 희성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필 그날 집에는 어머니인 미자가 있었다. 여기에 더해 희성의 방에서 우연하게 그가 모은 전리품들을 미자가 보고 말았다. 피묻은 칼과 함께 피해자를 찍은 사진, 그리고 손톱을 모은 상자는 미자를 기겁하게 만들었다.

 

자기 아들은 연쇄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미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몰랐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 비가 내리는 정원에서 아들이 땅을 파고 있다. 그리고 옆에는 피투성이가 된 현수가 있다.

 

사망한 것으로 생각하고 묻으려는 아들을 보고 엄마는 당황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자신의 할 일만 하는 아들이 무섭기도 했다. 그래서 아들이 범행을 저질렀던 칼로 찔러버렸다. 그렇게 희성은 식물인간처럼 1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도망이 아닌 진실 앞에 마주하기로 한 현수는 아내 지원과 함께 집 앞까지 찾아온 최 형사와 마주했다. 홀로 온 최 형사는 경찰서보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18년 전 가경리 이장을 누가 살해했냐는 질문에, 현수의 지원의 답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누나 해수를 보호하려는 현수는 자신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지원은 차마 해수라고 말은 못하지만 남편은 범인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 형사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현수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최 형사는 자신이 확보한 문제의 녹음기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백희성"이라고 부르고 나섰다.

 

최소한 자신은 현수를 체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최소한 현수가 이장을 죽인 범인이 아니라는 확신을 얻었기 더욱 그렇다. 그리고 인신매매 일당을 붙잡는데 혁혁한 공헌을 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더욱 누나를 위해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 썼다는 사실을 아는 최 형사로서는 더욱 현수를 믿고 싶었다.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이는 이후 벌어질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일들에 대한 든든한 지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수는 진실을 원한다. 문제의 공범을 잡기 위해서는 혼자는 힘들다. 경찰과 공조를 해야 하지만 모든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지원과 함께 할 수도 있지만, 아내가 위험에 처하는 것에 대한 불안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 형사는 좋은 선택지다. 형사로서 능력이 탁월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며 불의와 타협도 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현수는 최 형사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털어놨다.

 

자신이 공범 정체를 알려는 상황에서 전화가 왔고, 그 뒤 죽을 위기까지 처했다고 했다. 그 전화를 한 자를 잡아야 한다는 현수는 함정을 파서 염상철을 잡기 위한 작전을 짰다. 현수의 의심하는 존재는 단 하나, 바로 백만우다.

 

그가 공범이라고 확신하지 못하지만 분명 이 모든 조건에 맞는 이는 백만우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백만우의 별장에 간다며 유이한고 그렇게 자신을 죽이기 위해 올 수밖에 없는 염상철을 잡는 작전이었다. 모든 것은 완벽해 보였다.

 

돈이 절실한 염상철은 백만우에게 연락을 취했다. 아들의 정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염상철에게 마지막 동앗줄은 백만우가 유일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수는 자신이 가경리 이장을 죽였다고 자수를 하러 경찰서를 찾았다.

 

이미 가경리 이장 사건을 묻기로 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해수에 놀란 것은 지원이었다. 임기웅변으로 밖으로 데리고 나온 지원은 해수를 돌려보냈다.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듯했던 상황들은 틀어지기 시작했다.

 

백만우 집 가사도우미가 희성이 두려워 나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듣지 못하지만 그는 많은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입술을 못 읽는다고 미자는 이야기를 했지만, 순영은 입술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문제는 그렇게 떠나면 상관없었을 수도 있었다. 

 

퇴직금으로는 부족하다며 비밀유지비까지 요구하는 상황에서 말리는 미자를 밀어 머리에 상처를 내며 모든 것은 뒤틀렸다. 이를 본 희성은 휠체어에서 일어났고, 도망치는 순영을 그대로 죽여버렸다. 15년 전 아들로 돌아온 희성을 보며 기겁한 미자는 급하게 남편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아들의 정체를 알고 있는 만우는 급하게 들어와 희성에게 왜 또 이 짓을 했냐며 타박하지만, 이제는 미자가 나서 아들을 비호한다. 자신 역시 살의를 느꼈었기 때문이다. 아들이 자신을 위해 살인을 했다는 사실에 이성은 사라지고 모성만 남게 되었다.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가정부를 죽인 후 백 씨 가족은 이제 모두 공범이 되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감싸고,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시체를 운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년 전 연쇄살인사건처럼 위장해 현수를 위기에 빠트리려 하지만, 오히려 이 상황은 희성을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다.

 

영원히 희성을 감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현수를 범인으로 몰아넣고 제거하려 한다. 공범의 실체를 찾으려는 현수는 그렇게 함정에 빠지게 될까? 경찰과 공조하며 공범 찾기에 몰두하는 현수는 과연 이들을 잡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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