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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악의 꽃 2회-섬뜩했던 이준기 정말 연쇄살인마인가?

by 자이미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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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찾아온 김무진 기자를 지하에 가둔 희성. 고교 동창이었던 이들은 그럴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이를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희성의 선택은 극단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 관계가 결국 어떻게 귀결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적이 동지가 되는 경우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18년 전 도현수라고 불렸던 희성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자신의 아버지는 연쇄살인마였다. 금속공예가였던 도민석은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존재다. 체포 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며 사건은 그대로 종결되었다.

문제는 남겨진 가족들이었다. 도민석의 아들인 현수는 아버지와 함께 살인 현장에 있었다는 소문들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학교 친구들에게도 괴롭힘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손가락질을 하던 당시 현수를 괴롭힌 자 중 하나가 바로 김무진이었다. 

 

나무에 묶고 폭행을 하며 아버지를 조롱하고 자신을 괴물로 취급하던 김무진을 현수는 잊지 않았다. 마을 이장이 사망한 후 사라진 현수는 그렇게 희성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누구도 알지 못하는 도시로 와서 그저 평범하게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않게 살아가던 희성에게 갑작스럽게 동창 무진이 등장했다.

 

희성과 지원의 만남은 우연과 같은 운명이었다. 지원이 경찰 시험을 준비하며 작은 동네 마트를 지키던 그에게 나타난 희성. 지원은 첫눈에 희성에 반했다. 그렇게 지원의 구애로 그들은 결혼을 했고, 14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은 행복하다.

 

희성은 감정을 모르는 사이코패스다. 사이코패스라고 모두 범죄자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인물 중 다수는 사이코패스다. 성공을 위해서는 상대의 감정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유명한 존재들 중 사이코패스는 많다.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는 희성은 배웠다. 영상으로 그리고 글로 배운 그의 감정 흉내내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노력하며 한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희성에게 무진이라는 존재는 독과 같았다.

 

지원은 할머니 살인사건을 맡았다. 잔인하게 집에서 살해된 이 사건의 흔적들이 2002년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을 의심하게 하는 정황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망자 손톱을 제거한 이 사건은 과연 도현수의 짓이었을까? 모든 상황들은 그렇게 하나를 향해 모아지고 있었다.

 

할머니에게는 아들 하나가 있었다. 낡은 집에 살고 있지만 사실 할머니는 자산가였다. 건물도 있는 이 할머니의 자산은 대략 10억 이상이다. 더 이상한 것은 할머니는 사망 전 자신의 모든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작성했다.

 

이전에도 3억 7천만 원을 기부한 할머니는 추가로 전재산을 복지관을 통해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런 정황들이 드러나자 의심을 받는 것은 도박에 미친 아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옛날 형사 스타일인 최 형사는 당연하게도 아들을 범인으로 의심했다.

최 형사와 달리, 지원은 지장에 주목했다. 통상적인 인주가 아닌 루즈를 사용했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그렇지 않아도 손톱이 사라진 사체가 의심스러웠던 지원은 기부 증명서의 서명 옆에 찍힌 손도장을 보고 확신할 수 있었다.

 

범인은 할머니를 담당하던 사회복지사였다. 복지관에서 특별 관리하는 고액 기부자인 할머니를 담당하는 복지사는 계단이 많은 그 집을 오가는 것이 힘겨웠다. 한번 갔다 오면 온몸에 힘이 다 빠지는 기분이니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전재산을 기부한 할머니는 매일 자신을 보러 오라고 한다.

 

지금도 힘겨운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매일 그 높은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살해 동기는 그것이 전부였다. 평범해 보이는 복지사의 끔찍한 범죄는 결국 희성을 지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자신과 같은 존재가 있을 수 있다는 사회복지사의 말은 곧 복선이고, 암시였으니 말이다. 인구의 3% 정도는 자신과 같은 감정의 소유자라며 뻔뻔함의 극치를 보인 사회복지사의 행동은 결국 지원이 남편을 의심하게 하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지원은 딸이 맞았다는 전화를 받고 유치원을 갔다. 코피를 흘리며 울고 있는 은하는 친구 인형이 예뻐서 한 번 안아 봤는데 자신을 때렸다고 했다. 이 상황에서 상대 부모는 도둑질이라며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뻔뻔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뒤늦게 도착한 희성은 무조건 사과를 하도록 했다. 그렇게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지원은 불쾌했다. 딸이 크게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맞고 사과까지 하게 해서 아이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돌이키면 이상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감정을 모르는 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니 말이다.

 

김무진은 2002년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을 기사화했다. 사망한 살인자만이 아니라 사라진 도현수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며 문제가 시작되었다. 김무진의 이 행동은 결과적으로 희성을 분노하게 했고, 희성인지 아닌지 모르는 또 다른 누구도 분노하게 했다.

 

기사를 보고 김무진에게 제보를 한 자는 남순길이라는 존재다. 현수가 마을을 도망쳐 나와 배달일을 함께 하던 존재였다. 무진 대시 현장에 나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던 희성은 분노했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자가 바로 남순길이었다.

자신이 상처를 입혔다고 했지만, 돈을 빼앗기 위해 살인을 하려 했던 자가 이제는 살인마라며 제보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얼마 전부터 늦은 시간에 자신에게 전화를 하는 이가 있는데 그게 바로 도현수 같다는 것이다. 희성이 현수는 죽었다고 하자 잘되었다고 하는 남순길의 행동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제보를 앞세워 다시 전화를 건 남순길은 자신의 식당에서 살해당했다. 우비를 입은 이를 보며 도현수라고 외치기는 했지만, 그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다. 살인을 한 그는 낡은 공간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는 도민석 사건이 온 벽에 가득 붙여있다. 그는 희성일까?

 

잠에서 깬 지원은 옆에 남편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밤중에 우비를 입고 들어오는 남편을 바라보는 지원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왜 그 시간에 밖에 나갔던 것일까? 남순길을 죽인 범인과 같은 우비를 입은 희성은 바로 그 범인일까? 

 

<악의 꽃>은 2002년 연쇄살인사건과 현재의 사건을 연결시키며 희성이라는 존재에 집중하고 있다. 과연 그는 모두가 의심하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일까? 이 의혹들은 사건들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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