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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엑소 루한 소송, 중국시장에 밀리는 SM의 현실이 문제다

by 자이미 201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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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의 중국인 멤버인 루한이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법적인 분쟁을 위한 준비를 하는 만큼 이미 마음은 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엑소 멤버들 중 크리스가 먼저 탈퇴를 하고 두 번째 중국인 멤버의 탈퇴는 도미노처럼 다른 멤버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중국 시장 원하는 SM의 딜레마;

훌쩍 커버린 중국 시장, 아시아 최강이라는 SM의 위상이 급격하게 흔들린다

 

 

 

아이돌 원조라는 SM이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거대한 시장이 된 중국. 그런 중국 내부에서 자체적인 아이돌 수급 체계가 구축되기 시작하며 SM의 위상마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거대 중국 시장을 위해 중국인 연습생들을 키워낸 SM으로서는 시장에 의해 잠식되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성공한 아이돌들을 꾸준하게 배출해 온 SM은 명실상부 최고의 아이돌 기획사임이 분명합니다. 물론 SM에 대해 비난하는 이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들이 내놓고 있는 성과를 보면 최고라는 말이 거짓은 아닐 것입니다. 엄청난 수익을 거두는 황금을 낳는 거위를 가진 SM은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는 분명 대단한 가치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오래 전부터 중국 시장을 노크해왔고, 그런 중국 시장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 SM은 중국 현지에서 가능성 있는 이들을 뽑아 직접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SM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듯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공을 들이고 전략적으로 선택했던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슈주의 중국인 멤버였던 한경으로 시작된 중국인 멤버의 이탈은 엑소로 이어졌습니다. 엑소 멤버인 크리스에 이어, 이번에는 루한까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경으로 시작한 SM을 상대로 한 중국인 멤버들의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은 크리스를 거쳐, 루한까지 이어졌지만 문제는 남은 중국인 멤버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앞선 한경과 크리스가 중국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다른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을 이끄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한국시장과 SM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현실이 곧 중국인 멤버들의 탈퇴 러시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SM의 그늘 아래에서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SM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결국 그곳에 있을 이유나 의미들은 조금씩 사라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는 SM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경쟁력이 어떻게든 상쇄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SM은 여전히 국내에서는 가장 강력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사세 확장을 위해 배우와 개그맨들을 영입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틀을 구축했고, 이런 상황은 방송 장악의 틀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MC들이 SM 소속 연예인들을 이끌고 이들을 통해 방송에 연착륙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SM은 자신들의 힘을 만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획사들 연합은 거대한 힘으로 방송을 장악한지 오래입니다. SM과 3년이 넘게 법적인 다툼을 통해 승리한 JYJ는 여전히 그들에 의해 방송 출연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가요 프로그램과 예능에 출연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사법기관이 JYJ의 방송 출연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현실은 다른 게 문제입니다. 그만큼 국내 가요계는 이들에 의해 장악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법적인 투쟁에서 SM에게 승리한 JYJ이지만, 그들은 기획사들의 공공의 적이 된지 오래입니다. 소속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그들에게 소속된 연예인들을 권리 확장에 나선 JYJ는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는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JYJ로 인해 SM 소속 연예인들은 노예 계약이라 불리던 장기 계약과 배분 문제가 현실적으로 바뀌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법위에 군림하고 있는 기획사들의 연합은 JYJ의 방송 출연을 막고 있습니다. 이런 부당함이 개선되지 않은 한 긍정적인 반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케이팝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재패한 대한민국의 기획사들이지만 이렇게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결국 자멸의 길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은 분명합니다.

 

중국 시장을 위해 중국인 멤버들을 적극 활용하던 SM은 그들의 배신으로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현재의 분위기라는 엑소 M의 중국인 멤버들이 모두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크리스에 이은 루한이 공개적으로 SM과 선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중국인 멤버인 레이가 응원을 보인 사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남은 레이와 타오가 크리스와 루한의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국시장을 목표로 만든 엑소 M은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전체 멤버 6명 중 중국인 멤버가 4명인 엑소 M이 중국인 멤버가 모두 탈퇴를 하게 된다면 결국 다른 판을 짜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은 단순히 멤버들의 탈퇴 그 이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JYJ로 인해 그동안 슈퍼 갑으로 군림하던 기획사는 많은 부분들을 소속 연예인들에게 양보를 해야만 했습니다. 중국인 멤버들의 집단 이탈은 결과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시장인 중국을 버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방식을 다시 찾기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중국 시장을 위해 만든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은 향후 중국인 연습생을 만들어 중국 시장을 노릴 수 있는 기회들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의 연예사업 역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서간 한국의 기획사들을 따라가기 시작한 그들이 어느 시점 넘어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무섭게 이어지며, 이미 시장을 지배해가기 시작한 중국은 미국마저도 위협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엄청난 힘을 키우고 있는 중국은 단순히 경제 성장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예 사업 역시 황금 알을 낳는 거대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중국인들의 내수 시장 강화는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이미 이런 상황들은 일상이 되었고, 이런 중국인들의 공습은 결국 한국이 주도하던 아시아 지배권이 급속하게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직 중국 연예 기획사들의 힘이 강력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순간 아시아 시장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SM 엑소의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은 곧 한국을 대표하는 SM이 중국 시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단순히 SM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한국 기획사들 역시 중국 시장이 만만하지 않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과거 홍콩 영화들이 장악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획사들의 생각의 전환이 우선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SM의 중국인 멤버들이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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