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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여배우 저주, 유이 찍고 황정음 건너 이제는 서우?

by 자이미 201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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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가장 두렵고 힘겨워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세간의 주목입니다. 주목 받지 않고 스타가 될 수 없는 그들이 '주목이 두려운 이유'는 그 안에 양날의 검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극단적인 칼질이 난무하는 곳은 남자보다는 여자 연예인이 더욱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스타 된 그녀들 롤러코스터를 준비하라


1. 갑자기 찾아온 인기, 관리 못하는 행복

갑작스럽게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는 이들은 어느 때나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반짝 스타들의 한계는 쉽게 오른 만큼 너무도 쉽게 떨어진다는 점이겠지요. 시기와 상황이 절묘하게 만들어 놓은 스타는 너무 화려해 눈이 부실 정도로 빛이 납니다. 

그런 빛이 오랜 시간 준비해 자연스럽게 발현된다면 영롱하게 지속적으로 빛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눈부신 빛을 내는 경우 화려함으로 쉽게 눈길을 사로잡지만 이내 지겨움으로 이어지고는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 최고의 스타로 오랜 시간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이들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시효가 짧으면 2, 3 개월 길어야 1, 2년 정도 밖에 안 되는 반짝 스타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2009년 유이라는 인물의 등장은 센세이션이라 불릴 정도로 화제였습니다. 걸 그룹 애프터스쿨의 여섯 번째 멤버로 가입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녀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은 가수로서의 모습보다는 다른 곳에서 그녀를 기억해내곤 합니다. 

장안의 화제였던 <선덕여왕> 미실의 아역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밀더니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악역에도 도전하면서 다재다능함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가수로서도 미흡한데 어설픈 연기까지 선보이느냐는 시선들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녀를 상징하게 하는 '꿀벅지'라는 애칭으로 외형적인 모습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가수, 배우에서 멈추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다양한 CF를 찍으며 스타가 단기간에 어떻게 만들어지는 잘 보여주었지요. 대한민국 연예계는 유이라는 존재만 있는 것처럼 모든 것들을 잠식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그녀에 대한 안티들도 급속도로 늘어나는 건 당연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주목 받는 이유를 따져 묻는 그들에게 뭐라 변명을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단기간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너무 흔한 일입니다. 그런 익숙함은 무한 반복되듯 이미지를 소비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들의 습성 상 당연한 상황 연출일 뿐이었습니다.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초반까지 황정음 신드롬은 유이를 넘어서는 가히 메가톤 급 폭풍이었습니다. 유이와는 달리 과거 걸 그룹 출신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그녀의 스타덤은 또 다른 유형의 모습이었습니다. 남자친구를 이용해 이름을 알리는 것은 아니냐는 가상 결혼 프로그램 출연으로 시작된 그녀의 행보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발랄, 애교작렬'이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황정음은 현대를 살아가는 20대 청춘의 표상으로 대변되며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인기를 얻었지만, 문제는 그녀가 맡은 배역의 한계가 그녀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왔다는 것이었죠. 된장녀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준 시트콤으로 인해 엄청난 성공과 함께 끊임없는 질타에 시달려야만 했던 그녀에게도 유이와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은 다양한 논쟁거리들과 함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이 막연한 시기이든 과도한 팬심이 만들어낸 일그러진 안티의 속성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갑작스럽게 주목 받는 스타들에게는 언제나 따라붙는 과정임은 분명합니다.

2. 결자해지, 논란은 논란의 중심에서 해결

최근 시작한 <신데렐라 언니>에 출연 중인 서우가 본의 아니게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상당한 공력(그 나이 대에 비해)을 쌓으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갔던 그녀가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은 드라마 홍보를 위해 출연했던 쇼 프로그램에서 그녀가 보였던 무개념 행동 때문이었죠.

문근영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데 서우와 택연이 서로 대화를 하며 좀처럼 집중을 하지 못하는 장면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MC의 지적까지 받으며 네티즌들의 몰매를 얻어맞기 시작한 그녀는, 드라마가 시작되며 보여준 연기에 대해 연기력 논란까지 일며 그녀 연기 인생 최악의 시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도하게 귀여운 연기는 드라마의 흐름상 어쩔 수 없음에도 쇼 프로그램에 나와 그녀가 보여준 행동은 가식을 동반한 무개념 탑재한 밉상으로 굳어져, 연기마저도 논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과연 쇼 프로그램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이런 평가를 받았을까 란 생각을 해보면 모든 것은 순간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말도 안 되어 보이는 4차원 소녀로 등장했던 CF의 강렬함과 <미쓰 홍당무>에서 보여준 그녀만의 연기, <탐나는도다>의 가능성과 만개해지던 <파주>의 그녀가 단 한 번의 쇼 프로그램 출연으로 모든 게 허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녀가 쇼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행동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그런 상황을 그대로 전달한 제작진의 잘못도 크다고 보여 집니다. 그들로서는 충분한 재미로 봤기에 편집 없이 내보낸 것이겠지만 결과적으로 택연과 함께 한 무개념 행동은 그녀의 발목을 잡고 모진 고난의 길을 걷도록 강요하게 되었습니다. 

유이는 새로운 드라마 <버디 버디>를 촬영 중이고 황정음은 조만간 방영될 <자이언트>와 영화 촬영에 매진 중입니다. 서우는 곧 공개될 <하녀>에서도 그녀만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우호적으로 바뀌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소수가 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현재 각인된 이미지로만 평생 저장된 채 남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동경하고 폄하할 수 있는 존재인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부와 명예를 손쉽게 전해주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고통을 수반하게 합니다. 편견의 벽은 그 어떤 것도 넘어설 수 없는 공고한 벽과 같습니다. 한 번 뿌리박힌 편견은 그 어떤 고통을 수반해도 해결할 수 없는 넘어설 수 없는 통곡의 벽으로 작용하곤 합니다. 

그나마 그런 편견의 벽들을 조금이나마 무너트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겠지요. 더불어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선한 행동들까지 병행한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편견의 벽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유이로 시작해 황정음을 돌아 서우로 다가간 대중들의 미움이 또 다른 누군가를 노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을 지적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채근하는 것과 침소봉대해 폄하하는 것은 다르겠지요. 편견을 버리고 보이는 그대로 바라본다면 그들의 본질을 볼 수도 있겠지요.

과연 우리가 이야기하고 미워하는 것이 사실인지 확언할 수 있을까요? 그 미움이란 스스로 만들어낸 괴물일 뿐 화면에 보여 지는 것만으로 그녀들을 평가하고 폄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해 만개하려 노력하는 그들을 조금은 여유로운 눈빛으로 바라봐도 충분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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