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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여우의 집사 폐지는 당연, 책임은 어떻게 질텐가?

by 자이미 201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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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프로그램은 급하게 폐지하기 위해 급조한 프로그램이 바로 <여우의 집사>와 <위대한 탄생(오랜 시간 준비했다고 하지만 급조한 티가 너무 나는)>입니다. 낙하산 김재철이 시청률을 문제 삼고 비효율을 트집 잡으며 시사 프로그램 두 개를 어설픈 명분으로 폐지시키며 잘 안되면 자신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김재철은 가을 개편 책임지고 물러날 텐가?




최근 KBS의 탄압에 가까운 행동들은 김재철이 이미 예고편을 보여주었습니다. 노조 탄압을 통해 낙하산 권력을 안정화 시키고 이를 통해 정부의 잘못마저 감싸기 위해 뉴스 보도 프로그램을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인맥으로 교체하는 수순까지 언론을 장악한 권력의 모습은 우린 망가지는 MBC의 모습을 통해 충분히 볼 수 있었습니다.
KBS 어용노조에 맞서 새로운 노조가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권력의 시녀 역할을 자임하며 부끄러움도 몰랐던 방송이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 그들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은 바로 <추적 60분-4대강 편>이 청와대 압력에 의해 2주째 결방되며 최악의 상황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MB맨 김인규 사장에 의해 아나운서 15명을 포함한 60여명에게 징계가 내려진 이번 사태는 현 정권의 4대강 사업이 얼마나 잘못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그들 말대로 경제 부흥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사업이라면 왜 방송을 강제적으로 막고 이에 동조하는 노조원들을 대거 징계하려 하는 건가요?

김재철이 MB 정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보도 기능을 약화시키고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 시켜버렸듯 김인규 역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바른 소리 하는 이들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유밖에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3년간 1조원이 넘는 세금을 형님 예산으로 책정해주고 걸식 아동 급식비는 없애면서도 부인 예산을 챙기는 정권. 영포라인으로 무장해 불법 사찰을 일상화하고 특정 종교만을 편애하며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 종교적 편협주의를 뿌리내리게 만들었습니다. 국방부를 포함해 주요 요직은 특정 지역 출신으로 채워졌고 강바닥을 파기 위해 국민들의 세금 22조와 강제적으로 빼앗은 9조를 합해 어마어마한 금액을 특정 인사들의 호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한 4대강 사업을 왜 그들은 그토록 숨기고 싶어 하는지 이재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을 추진하며 국회를 개판으로 만들면서도 당당하게 '공정 사회'를 외치는 그들에게 국민들을 위한 일을 바라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기대인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과거 고무신과 막걸리로 대변되는 선거 풍토는 여전히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정권이 미친 듯이 특정 지역 몰아주기에 나서는 것은 편향된 시각만으로도 충분히 정권 유지가 가능하다는 오만이 숨겨져 있기에 가능합니다. 극단적으로 반대하는 일부를 제외하고 다른 이들은 달콤한 말들로 충분히 자신들에게 표를 던지게 할 수 있다는 그간의 자신감이 반영된 탓이기도 합니다.

책임감도 없는 개발 공약으로 서울은 한나라 몰아주기에 나섰지만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은 오직 강남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임을 알게 된 이들의 공허함과 허탈함이 다시 한 번 몰아닥칠 개발논리에 흔들 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기심을 극대화시키는 권력자들로 인해, 허튼 공상에 사로잡혀 허망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오아시스를 갈구하게 만드는 전략은 철저하게 대중들을 노예화하기 위한 전략전술일 뿐입니다. 마약이 중독성이 심하다고 하듯 허튼 기대 역시 정치인들이 가장 잘 사용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식일 뿐입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당당하고 불공정이 분명함에도 '공정'을 외치는 그들은 대중들을 기망하고 폄하하고 이용할 뿐입니다.

거수기 방송을 위해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말도 안 되는 예능으로 시간을 때우던 그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요? 스스로 이번 가을 개편에 문제가 많다면 응당한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이행할 용의가 있는 것인가요?

KBS의 추적 60분 탄압과 시사 폐지에 침묵하는 MBC. 현 정권이 정상적인 비판에 얼마나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통은 찾아볼 수 없고 독재로 일관하는 그들은 여전히 소통을 이야기하고 자유를 이야기합니다.

한 국가의 인권을 책임지는 인권위원장이 "독재라도 어쩔 수 없다"는 막말을 공개적인 석상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사회에서 무엇을 바랄 수 있다는 말인가요? 현 정권의 가장 커다란 문제는 바로 '4대강'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거수기 집단이 국민들을 기망하고 국회에 난입해 강제적으로 날치기 예산을 통과시킨 가장 큰 이유 역시 '4대강' 사업을 완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강바닥을 파내고 주면 난개발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특정 집단을 위해 국민들을 저버린 그들은 심판받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책임 져야만 합니다. 단순히 당직을 물러나는 수준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삶을 마감해야만 하는 중차대한 일임을 그들도 알아야만 합니다.

<여배우의 집사>는 우리 시대 건전한 비판 의식을 탄압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를 막아내지 못한 MBC 노조는 자연스럽게 KBS 추적 60분 사태를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현 정권의 잘못에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MBC는 과거의 공정 방송을 지향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KBS의 <추적60분-4대강 편>에 따른 집단 징계 상황은 모든 언론인들이 하나되어 강력하게 대처해야만 하는 심각한 사태입니다. 청와대의 외압으로 인해 방송이 보류되고 이를 틈타 기습적으로 예산을 통과시켜 4대강에 막개발 할 수 있는 권리와 수조원의 국민 혈세를 퍼붓도록 한 행위를 용인해서는 안 됩니다.

KBS는 연예 프로그램을 축소해 조중동의 종편에 혜택을 주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공정한 경쟁이란 이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방송의 정상화 언론의 참 기능마저 사라져가는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상상하기도 힘든 어둠을 맛볼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김재철이 스스로 내건 책임론을 얼마나 충실하게 실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에 가해지는 대규모 언론 탄압은 단순히 KBS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에 대한 공격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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