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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예리밴드 무단이탈, 슈스케3 최악의 오디션으로 전락했다

by 자이미 201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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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을 맞이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던 '슈스케3'는 자중지란이 일며 최대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부채질한 '악마의 편집'에 스스로 경도되었는지 몹쓸 조작(?)과 편집은 방송을 위해 참가자들을 소모시키는 최악의 존재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끊임없는 논란 속에 정말 조작은 없었나?




'슈스케3'가 시작되자마자 열풍은 다시 일기 시작했습니다. 오디션 열풍을 몰고 온 프로그램인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수많은 참가자들이 몰리고 자연스럽게 실력이 좋은 이들은 더욱 늘어났습니다. 첫 회보다 시즌 2가 좋았고, 현재로서는 시즌 3가 기존의 오디션 참가자들의 기준을 바꿔줄 정도로 다양한 재능을 갖춘 이들로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면 부정적인 부분들도 드러나기 마련인데, 그 어둠이 너무 중요한 문제로 다가와 자칫 힘들게 만들어 온 '슈스케'라는 브랜드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수도 있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톱10에 합류한 예리밴드가 합숙을 거부하고 집으로 귀가하며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합숙소를 나온 예리밴드의 기타리스트 한승오는 장문의 글을 통해 '슈스케3'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밝히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바로 전에도 콜라보레이션 미션에 참여했던 김소영이 자신과 관련된 내용들이 조작되었다고 밝히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아쉽게도 그녀가 주목받는 참가자가 아니었고 미션 수행도 하지 못하고 탈락한 참가자라 파장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리 밴드의 문제는 미션 과정 중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았었고, 밴드 최초로 톱10에 참가했다는 점은 대중들이 그들을 주목할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왜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기회를 박차고 울분을 토해야만 하느냐 일 것입니다. 우승자에게 5억 원의 상금과 그 이상의 특권이 주어지는 오디션에서 톱10에 들어섰다는 것은 이미 대중적인 성공을 했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그 권리를 버리면서까지 그들이 찾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느냐는 무척 중요합니다. 

40이 넘은 나이에 예리밴드를 이끌며 참가했던 기타리스트 한승오는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통해 '슈스케3'의 비도덕성을 꼬집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왜 꿈만 같았던 톱10 기회를 버리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는지를 밝히는 과정은 처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저희가 노력한 만큼 멋지게 방송이 나가고 있으리라는 기대는 곧 처참한 실망과 좌절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40세의 늙은 나이로 다른 경연자들을 윽박지르며 그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 차리는 인간 말종이 되어있었고 저희 밴드는 울랄라 세션에 붙어 기생하는 거지같은 팀이 되어있었습니다.

슈스케는 '악마의 편집', '막장방송'이라는 수식어들을 본인들 스스로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유전자 조작 보다도 더 정교한 영상조작기술을 뽐내며 '조작'을 '편집기술'로 미화하고 있습니다.

톱10에 뽑힌 후 협력사 광고를 찍던 그들이 우연히 보게 된 인터넷 기사를 통해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그는 처참함을 맛봐야 했다고 합니다. 함께 연주하고 즐겼던 울랄라세션과 팻듀오와의 즐거운 기억들이 경쟁만 난무하는 상황으로 변질되고 다른 이들과 협력할지 모르는 오직 자신의 고집만 내세우는 존재로 각인된 상황에서 글을 쓴 본인의 심정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앞서 논란을 불러오는 편집과 의도적으로 방송을 조작하는 모습을 지적한 김소영의 경우도 애리밴드의 한승오와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방송을 통해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며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철저하게 방송을 위한 방송으로 편집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연습 시간에 외국에서 생활에 낮선 한국 노래에 힘겨워 하는 그녀가 적응하지 못하고 함께 준비하는 팀원들에게 해를 입히고 있다는 식의 작위적인 몰아가기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현장에서 피디가 팀원들을 이간질시켜 분쟁을 유도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슈스케3'는 막장을 넘어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이들을 농락하는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인식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시즌 2 우승자인 허각의 동네 동생이라고 밝힌 신수지의 경우도 조작이 염려되는 방송내용으로 대중들의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의도적으로 시즌 2의 김그림과 결부시켜 논란을 이어가는 것은 철저하게 방송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앞선 이들이 주장한 것이 사실이라면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자신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상황을 유도하고 조작하는지 안 봐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예능 적 재미도 놓칠 수 없다고는 하지만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편집을 통해 이슈를 만들고 시청률에 급급한 방송은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우선 이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기 때문에 방송으로 비춰진 모습에 당황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니터 결과 내용이나 편집상에 어떠한 왜곡도 없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예리밴드 논란에 대해 엠넷 관계자는 조작도 왜곡도 없었다고 밝혔지만 너무 상반된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 문제는 더욱 큰 논란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시즌 3까지 이어오며 국내 최고의 오디션으로 자리매김한 '슈스케'라는 브랜드가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케이블이지만 공중파 부럽지 않았던 히트 프로그램인 '슈스케'가 이번 논란으로 인해 커다란 이미지 추락을 겪게 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공정함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어야만 하는 오디션에서 이런 조작과 왜곡이 성행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신뢰할 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경쟁 구도를 가져가고 있는 '위탄'이 시즌 2를 맞이하며 쟁쟁한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하며 '슈스케'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최악의 논란은 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분명 오해를 하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방송을 만드는 이와 꿈을 위해 오디션에 참여한 이들 간의 시각차는 비단 '슈스케'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만 하는 숙제로 다가옵니다.

심각한 인격 모독을 받았다는 예리밴드는 자신이 그토록 꿈꿔왔던 톱10에 밴드로서는 최초로 들어서며 성공시대를 열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 특별한 기회를 버리면서까지 자신들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엠넷 관계자들은 심각하고 신중하게 고민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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