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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옷소매 붉은 끝동 10회-생감과 게장으로 반격, 분노한 영조 세손은 이겨낼까?

by 자이미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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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역모를 막아냈음에도 오히려 적들의 공격을 받아 영조의 신뢰를 잃는 이유가 된 세손은 더 큰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영조에게는 금기나 다름없는 생감과 게장이 연회에 등장했다는 것은 의도적인 분노라고 볼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영조를 잘 알고 있던 제조상궁은 출궁에 불안해하는 화완옹주를 이용해 세손을 궁지로 내몰았다. 세손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한 제조상궁은 그렇게 위기를 벗어날 해법을 찾은 셈이다. 실제 역모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안핵사가 돌아오면 진실은 밝혀질 수밖에 없다.

안혁사를 제거하거나 하는 행위를 하면 그 자체로 역모를 인정하는 것이기에 조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일주일 안에 세손을 제거해야만 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 제조상궁은 영조가 세손을 대리청정시키며 관직을 내려놓게 된 좌의정을 찾았다. 

 

좌의정과는 의남매를 맺은 이익 공동체가 바로 제조상궁이었다. 기생집에서 술에 취한 그를 보고 물을 뿌리고 이런 행동에 분노하지 않고 오히려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주도권을 쥔 이는 제조상궁이었다.

 

제조상궁은 비상은 두뇌로 세손을 위기에 내몰고 자신들은 빠져나갈 방법을 찾았다. 세손이 역모를 막아내고 수호청 군사를 데리고 궁으로 환궁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신이 까마득할 수밖에 없었다. 역모가 실패하면 당연히 죽음을 면치 못하니 말이다.

 

세손은 이들이 어떤 규모의 집단인지 추론이 가능한 상황이다. 궁인들이 개입되었고 역참을 통해 희귀한 총을 구할 수 있는 위치다. 여기에 은밀하게 백 명이 넘는 사병을 키울 수 있는 재력과 능력까지 갖춘 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세손이 환궁하게 되면 광한궁의 정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제조상궁은 자신이 살 수 있는 방법은 살아온 세월이라고 홍정여에게 말했다. 그 오랜 시간 영조 곁에 있으며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는 제조상궁은 누구도 한 번에 믿지 못하는 영조의 그 의심을 건들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역모가 아니라 세손이 능행을 떠나 백성들에게 위풍당당한 제왕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한 행동이라 주장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세손이 영조에게 역모한다는 주장을 한 셈이다. 안핵사를 행궁으로 보내 조사를 시켰지만 역모에 죽을 고비를 넘긴 세손은 오히려 궁지에 내몰리는 신세가 되었다.

 

동궁에서 이궁해 영조의 지근거리에 거주하게 된 세손 역시 불안할 수밖에 없다.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는 산으로서는 영조의 이런 행동들은 불안하게 다가오니 말이다. 덕임은 세손의 이궁으로 인해 동궁 서고로 가게 되었다.

 

의도하지 않은 이별이 되어버린 상황은 서로에 대한 갈증을 더욱 키우는 이유가 되었다. 서고에서 잠든 덕임은 자신에게 꿀밤을 준 세손에 의해 잠에서 깨어났다. 그렇게 반가움에 이야기를 하지만 그게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는 덕임은 "보고 싶어"라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절절함이 느껴지는 그들의 재회는 상을 주겠다는 세손에게 천리경을 사용하고 싶다는 덕임에게 너무 소박하다는 말만 전할 뿐이었다. 달을 바라보며 신기해하는 덕임은 세손의 얼굴까지 자세히 보며 농담을 던지며 장난을 치지만 산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런 세손을 보고 자신을 나무라지 않고 뭐하냐며 오히려 타박하는 덕임은 그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안다. 그리고 자신 역시 세손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덕임이 솔직해지지 못하는 것은 세손은 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혜빈의 요구만이 아니라 덕임 역시 세손이 성군이 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소원을 말해보라는 세손에게 덕임은 전하가 성군이 되는 것이라 말할 뿐이다. 그렇게 돌아선 세손을 향해 덕임은 "부디 무탈하소서"라는 진심을 담은 걱정에서 세손은 덕임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그게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지 않게 하는 최선의 애정 표현이었다.

 

세손이 덕임을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고 불편한 겸사서는 그냥 취하라 주장했다. 하찮은 궁녀는 취하고 버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주장에 세손은 불쾌함을 토로하며 어명이라며 덕임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말라 주의를 줬다. 겸사서의 욕심들을 그렇게 수시로 등장한다.

 

영조는 제조상궁을 불러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거라며 북촌에 집 한 채와 사비로 백 냥을 하사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지난날 섭섭함을 잊으라는 사과와 함께 말이다. 제조상궁은 이런 영조에게 왜 자신이 아닌 영빈을 선택했냐 질문했다.

 

영조가 제조상궁 조 씨가 아닌 영빈을 선택한 이유는 다정함 때문이라 했다. 자신과 닮았다는 영조의 발언은 의미심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조상궁은 영조가 내린 상이 달갑지 않았다. 이는 영조가 세손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제조상궁은 화완옹주의 양자인 정백익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화완옹주가 세손이 왕이 되면 궁을 나가야 하니 자신이 받은 북촌 집을 드리겠다고 말이다. 이는 정말 화완옹주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불안을 이용하겠다는 의미였다.

 

덕임은 서상궁을 오래간만에 보기 위해 동궁을 찾았던 월혜와 대화하는 것을 엿듣게 되었다. 월혜 역시 광한궁 사람임을 알아챈 것만 아니라 역모에 가담했다는 것도 확인했다. 덕임은 불안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덕임은 친구들에게 달려가 광한궁과 역모에 대한 언급을 했다.

 

자신은 서상궁을 지켜야 한다며 연판장에 어쩔 수 없이 서명한 것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겼다. 제조상궁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거처에 숨어든 덕임과 서상궁은 연판장을 찾지만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밖에서 망을 보던 친구들은 너무 빨리 도착한 제조상궁으로 인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뒤져도 연판장을 찾을 수 없었던 덕임은 벽을 바라보다 밀리는 비밀 문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문은 광한궁으로 가는 암문이었다. 겁이 너무 많은 서상궁을 이끌고 비밀의 공간으로 들어선 덕임은 광한궁의 정체를 처음 목격하게 되었다.

 

아무도 없는 곳이지만 그곳에서 느껴지는 기묘함이 압도당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제조상궁이 앉는 거대한 의자 밑에 또 다른 문이 있음을 발견한 덕임은 서상궁의 도움으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의자에 있던 휘항까지 발견한 이들은 다시 의문의 곳으로 향했고, 그곳은 사설 감옥이었다.

 

광한궁이 운영하는 감옥이 존재한다는 것도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지만 그 안에 박상궁이 피투성이가 되어 갇혀 있는 모습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급하게 박상궁을 피신시켰고, 덕임 동무들의 행동이 의심스러웠던 제조상궁은 뒤늦게 박상궁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안핵사가 돌아오기 전에 세손을 제거해야 하는 제조상궁은 이미 자신의 휘하에 있는 숙의까지 가세시켜 화완옹주에게 출궁 당하지 않고 세손을 제거할 비법을 알려주게 되었다. 세손이 왕이 되는 것을 가장 꺼려하는 존재인 옹주로서는 제조상궁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영조와 가족들이 모이는 연회는 화기애애하게 시작되었다. 아팠던 영조가 다시 건강을 찾은 기념으로 마련된 연회를 위해 모인 이들이 각자 음식을 준비했다며 즐거워하던 영조는 생감과 게장이 나온 모습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제조상궁은 영조가 자신의 형을 죽였다고 의심받으며 평생 힘들어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궁녀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민감했고,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형을 생감과 게장으로 죽게 만들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평생 트라우마를 제조상궁은 건드리게 만들었다.

 

선왕 독살 논란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음식에 영조는 분노해 불에 달궈진 인두까지 쥔 채 분노하는 모습에서 마무리되었다. 연회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뻔히 알고 있는 제조상궁은 미소를 지으며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에서 섬뜩함이 느껴졌다.

 

결국 제조상궁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는 박상궁의 증언과 사도세자의 휘항이다. 그 안에 뭐가 들어있을지 알 수 없지만 제조상궁의 악행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상궁을 지하 감옥에서 꺼냈다는 것만으로도 덕임은 세손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 한방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다.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역사를 어떤 가상의 사건들을 만들어 배치하느냐에 따라 새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는 드라마다. 덕임이라는 궁녀를 중심으로 이산과 영조의 이야기를 이렇게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담아냈다는 사실에 감탄만 나올 정도다. 과연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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