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우리집에 사는 남자 1회-삽질하는 수애의 파격 변신은 반가웠다

by 자이미 2016. 10. 25.
반응형

웹툰이 원작인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첫 방송되었다. 무겁지 않고 가벼운 드라마가 선호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도 충분히 점쳐 볼 수 있을 듯하다. 10년을 만난 남자가 자신의 직장 후배와 바람이 나고, 집으로 돌아오니 자신보다 나이 어린 남자가 아버지라고 외치는 현실은 호기심을 이끄는데 충분했다.

 

수애의 변신은 호불호;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사랑 이야기, '이웃집 꽃미남'만큼만 하면 성공이다

 

 

항공사 승무원인 홍나리에게는 오래된 연인이 있다. 대학 선배인 동진과는 9년이라는 긴 세월을 만나왔다. 결혼도 약속했다. 그렇게 자신의 삶은 예상 가능한 범주에서 평탄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행기에 타기만 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승무원이지만 현실에서는 허당끼 가득한 나리는 자신에게 행복만 가득할 것이라 확신했다.

 

동진은 나리를 위해 프러포즈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까지 섭외했다. 그리고 모든 여성이 원하는 그럴 듯한 청혼을 하는 순간 모든 것은 뒤틀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걸려온 전화의 주인공은 외삼촌이었다. 울먹이는 외삼촌은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숨졌다는 연락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날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은 나리에게 인생은 쉽지 않았다. 그저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나리의 인생은 어머니의 장례식과 함께 험난한 길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조문을 온 직장 동료들 중 후배인 도여주가 동진을 보는 순간 강렬한 호기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젊고 예쁜 도여주에게는 남자가 자신의 인생을 한 방에 바꿔줄 카드라 확신했다. 그렇게 많은 남자들을 만나오던 여주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하늘같은 선배인 나리의 오래된 연인인 동진을 넘봤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그러진 그들의 운명은 더욱 복잡한 단계로 넘어서기 시작했다.

장례를 마치고 10개월이 흐른 어느 날 나리는 공항에서 봐서는 안 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결혼을 앞둔 연인인 동진이 급하게 어딘가를 향해가는 모습을 보고 뒤따르던 나리는 후배인 여주를 껴안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자신이 믿었던 남자가 배신하고 후배와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분노로 일그러져 자신을 배신한 두 남녀를 혼내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을 숨기기에 급급한 나리는 자신이 한심스럽기만 했다. 그렇게 어머니가 묻힌 슬기리로 향한 나리는 그곳에서 동진과 결별을 선언한다. 그 심각한 상황에서 의문의 남자와 마주한 나리는 그가 어떤 존재인지 상상도 못했다.

 

뱀으로 장난을 치고 떠난 의문의 남자 고난길은 엄마가 운영하던 홍만두의 사장이다. 난길은 나리의 엄마인 신정임을 친 엄마처럼 생각하고 있던 인물이다. 고아였던 그를 보육원에서 처음 만나 친 엄마처럼 대해주었던 정임은 난길에게는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존재였다.

 

채권업계의 전설이라고 불렸다는 난길은 그렇게 친 엄마라 생각한 정임을 찾아왔지만 허망하게도 그렇게 쉽게 떠나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나리에게 자신을 어떻게 소개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던 난길은 장례식장에서 절도 올리지 못한 채 그렇게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

 

나리가 엄마가 살던 집에 한 번은 오겠지 하는 생각에 기다리고만 있었지만 10개월이 지난 후에도 그녀는 수목장을 한 엄마의 나무만 찾은 채 그렇게 다시 떠났다. 그런 나리를 다시 만난 것은 술에 취해 삽을 든 모습이었다. 처음부터 엉뚱하게 만났던 둘은 그렇게 다시 재회하게 되었다.

 

자신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인 난길과 어머니의 집을 자신의 집이라 외치는 이 남자를 의심하는 나리의 동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홍만두 집을 사야만 개발 사업을 완성할 수 있는 그린랜드 그룹 셋째 아들인 권덕봉은 집을 사기 위해 접근했다, 난길과 나리에 빠져들게 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조합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첫 회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호불호가 명확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애의 파격적인 변신이 반갑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낯설음도 존재했다. 취향의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수애의 파격이 호불호를 불렀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기대되는 이유는 원작이 가진 재미다.

 

<이웃집 꽃미남>과 <호구의 사랑>등 드라마로 만들어진 웹툰을 그린 유현숙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극본을 담당한 김은정 작가가 <이웃집 꽃미남>도 담당했었다는 점에서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반갑다.  <이웃집 꽃미남>은 박신혜, 윤시윤, 김지훈, 고경표, 박수진 등이 출연했던 tvN 드라마다.

 

2013년 방송되었던 <이웃집 꽃미남>은 박신혜라는 배우가 왜 독보적인지 잘 보여준 드라마이기도 했다. 여기에 이야기의 재미와 영상미, 그리고 음악까지 모든 게 완벽하게 구축된 웰 메이드 드라마였다. 그 원작자와 극본을 담당했던 이들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기대가 크다.

 

수애와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가 출연하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이웃집 꽃미남>을 능가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 흥미로운 재미를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다. 상처받아 집에서만 지내던 한 여성이 사랑으로 치유 받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던 <이웃집 꽃미남> 만큼만 만들 수 있다면 이 드라마 역시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웃집 꽃미남>과의 인연으로 출연한 김지훈도 반가웠던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낯선 연하의 남자가 자신이 아버지라고 나서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과연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이라는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