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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윤창중 저는 나체 상태였었습니다

by 자이미 2017.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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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인사 참사는 결과적으로 박근혜가 탄핵을 당하고 구속이 되는 이유가 되었다. 그리고 그 인사 참사의 첫 신호탄은 바로 윤창중이었다.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미국으로 향한 박근혜 정권은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대변인인 윤창중은 인턴을 성희롱했다. 


적폐 청산 절실한 이유;

윤창중의 진술서와 이를 막아서고 있는 청와대, 여전히 참사는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박근혜가 구속이 되었다고 모든 것이 정지되거나 새롭게 시작될 것이라는 착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말 그대로 아직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구속이 되었다고 처벌을 받았다는 착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법정에서 최종 판결이 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리고 결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최소한 그들은 그럴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동화가 아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은 법 위에 군림한다. 


법치주의 국가는 법에 능통한 자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런 법은 양날의 검이 되어 사회를 지배한다. 돈이 권력이 된 세상에서 돈 권력자들은 그렇게 세상을 지배했다. 수많은 권력 조직들은 자신들이 세상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그런 권력에 기생하는 자들은 충성을 맹세하고 작은 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윤창중은 박근혜 정권의 대변인이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후 첫 해외 순방인 미국에 동행했다.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던 워싱턴에서 20대 인턴에게 성추행을 했다. 그 사건은 경악스러운 수준이었다. 한국의 새로운 정권이 출범했다. 그리고 우방이라고 믿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을 찾아 정상 회담을 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다른 곳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외교 활동을 하는 자리에 대통령 대변인이라는 자가 어린 인턴을 성추행했다. 그리고 사건이 불거진 직후 한국으로 도주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윤창중은 자신은 무죄라고 외치고 있다. 막말을 쏟아내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그를 향해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당신은 무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정말 죄를 지었다면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느냐는 말로 수구 세력들을 호도하고 있다. 그의 말을 믿는 자는 소수이지만 그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인턴은 여전히 분노하고 힘겨워하고 있다. 스포트라이트와 인터뷰를 한 당시 인턴은 지금까지도 그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철저하게 청와대가 개입한 사건이다. 청와대의 개입은 결과적으로 윤창중 사건을 조기에 막기에 급급할 뿐이었다.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따지고 다시는 유사 사건이 발발할 수 없도록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박근헤 정권은 희대의 성추행 사건을 감추기만 했다. 


"엉덩이를 만진 것, 호텔 방 안에서 나체였던 것 외에도 성희롱이 더 있었다"


"나는 지금도 힘든데 윤창중은 아무렇지 않게 활동을 재개한 것이 황당하다. 한국을 오갈 텐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3년 만에 입을 연 피해자는 알려진 것보다 더한 성희롱도 있었다고 했다. 그날의 기억으로 인해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힘겹다는 그녀는 가해자인 윤창중은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을 재개한 것이 황당하다고 했다. 그녀가 언론을 피해왔던 것은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라 했다. 


윤창중이 직접 작성한 진술서를 보면 그 사건이 그들의 주장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만 명확하다. 나체였던 상황에 대해 그는 국내 기자회견 자리에서 속옷을 입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가 직접 쓴 진술서에는 당시 상황이 완벽한 나체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진술서까지 존재하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왜 윤창중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하지 않았을까? 미국에서는 왜 희대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수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을까? 박 정권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워싱턴 스캔들'은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 수습했다. 


청와대 홍보실에서 사건 직후 해당 인턴을 만났고, 그 상황에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일종의 행위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이 두려웠던 인턴은 바로 현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그리고 신고가 되자마자 청와대는 윤창중을 귀국시켰다. 미국에 남겨져 수사를 받게 되었다면 아마 윤창중은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윤창중 사건 만은 아니다. 윤창중의 비열한 행동과 은폐, 그리고 청와대의 조직적인 대응 등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만약 윤창중 사건을 일벌백계했다면 박근혜 정권이 이렇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비정상적인 박근혜가 정권의 주체가 되는 것부터가 잘못이었기 때문에 이런 가정 역시 무의미할 뿐이다. 최근 박근혜는 자신의 변호인단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해고했다. 여전히 아집만 가득한 박근혜는 그렇게 자신의 동굴 속에서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박정희라는 유령을 이끌고 대선(이 역시 철저한 조사가 다시 시작되어야 하지만) 승리를 한 박근혜는 스스로 유령이 되고 싶은 듯하다. 박정희와 박근혜라는 악령을 주술로 불러내기 위해 여념이 없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꼼수 정치로 모두를 경악스럽게 하고 있다. 


경남지사직을 야밤에 제출해 보궐 선거를 하지 못하도록 한 홍 후보의 행동은 악랄하다. 1년이 넘는 시간이 도지사 직을 공석으로 두게 한 홍 후보가 한 발언의 핵심은 보궐선거 비용인 130억을 아끼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한 해 8조의 예산이 집행되는 경남지사직을 자신의 심복에게 맡긴다는 행태가 과연 정상인가? 박근혜 정권의 인사참사는 여전히 유령처럼 그들 무리를 휘감고 있다. 


적폐 청산이 절실한 현실 속에서도 과연 차기 정부가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들이 차기 대선의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지만 그들에게서 적폐 청산에 대한 강력한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적폐 청산을 줄기차게 외쳤던 이재명 후보는 대선 경쟁에서 밀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다가온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 심상정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심상정 후보만큼 광장의 외침을 명확하게 이어주는 이도 없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 낮은 정당 지지율은 결과적으로 선명한 정책으로 대선에 나선 심상정 후보에 대한 기대치 역시 흐릿하게 만드는 듯하다. 


대선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누군가는 대통령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다음 정권은 들어설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광장의 촛불은 적폐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 한번도 하지 못했던 적폐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무한 루프에 빠진 채 그렇게 다시 적폐에 둘러 쌓인 채 인사 참사가 만드는 지옥도를 다시 경험할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김용옥 교수가 한 "우린 십자가 없고 부활만 있다"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다가온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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