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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기자회견 정치 보복 프레임의 의미

by 자이미 2018.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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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긴 침묵 후에 기자회견을 가졌다. 바레인 출국 전 기자들을 만난 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가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는 최측근의 구속이 이유로 다가온다. MB 집사라 불리는 김백준이 구속되었다. 최측근 김진모 역시 함께 구속되면서 붕괴는 급격하게 이뤄지게 되었다. 


다시 꺼내든 정치 보복 프레임;

최측근이 증언하는 이명박 비리, 정치 보복 발언은 범죄 사실 시인과 같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내용이 없다. 그저 자신이 정치 보복을 받고 있다는 말이 전부다. 그 외에는 사실로 드러난 그 어떤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이 나온 것이 없다. 알맹이는 전혀 없는 그동안 이명박근혜 시절 늘상 우려먹던 식의 적반하장이 전부였다.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 저의 입장이다.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저의 재임 중에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17대 대통령으로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정 수행에 임했다. 퇴임 이후 지난 5년 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 외교, 제 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었지만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읽어내려 간 내용이다. 이 내용들을 보면 왜 이 전 대통령이 빨리 검찰 포토라인에 서야만 하는지 더욱 명확해진다. 대한민국 근간이라고 밝힌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하다. 친일과 독재를 최대 가치로 여긴 자들에게 이를 청산하려는 정부가 정상이 아니라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광장 촛불은 명확하게 말했다. 이명박근혜가 주창해왔던 친일과 독재 정치를 거부한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친일과 독재를 그리워하며 이를 대한민국 근간이라고 부르는 모습은 치가 떨린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라고 불리는 자들이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자들이라면 대다수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이 생각하는 국가관과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가관은 전혀 다르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자기 논리는 더는 국민들에게 받아들여 질 수도 없는 일이다. 짜맞추기식 수사라면 무엇이 잘못인지 정확하게 지적해 반박하면 그만이다. 드러난 진실에 대한 반박은 전혀 없이 그저 주장만 있는데 그걸 누가 믿어주나?


자신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했는데 시간 문제이지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김백준과 김진모 구속으로 이명박에 대한 수사는 이제 절차만 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다스와 국정원 특활비 문제만이 아니라 아직 시작도 못한 사자방까지 수사를 하게 되면 이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못지 않은 범죄 혐의로 법정에 설 수밖에 없다. 


퇴임후 박 정권 하에 4대강이나 자원 외교, 제 2 롯데월드와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역시 이 전 대통령이 벼랑 끝까지 몰렸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전방위적인 정부 조직의 조작으로 대통령이 된 이유가 그 결과물로 나온 것일 뿐이니 말이다.    

적폐청산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10% 내외의 지지자들의 외침일 뿐이다.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기한도 정하지 말고 적폐청산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절대 다수 국민의 요구다. 


평생 우려 먹고 싶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을 들고 나온 이 전 대통령. 그는 내보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내놨다. 지지자도 없이 최측근 20여명이 전부인 그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한 셈이다. 박정희 유령을 품고 박 전 대통령을 신격화한 일부 집단과 달리, 이 전 대통령에게는 그런 존재들도 없다. 


이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낡고 낡은 정치 보복 프레임을 들먹인 것은 수구 세력들이 모여 자신을 지켜 달라는 외침이기도 하다. 현재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단 한 번의 언급도 하지 않은 것은 그 모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덮기 위해 정치 보복 프레임을 꺼내 들었지만 더는 통하지 않은 몰락을 자초하는 프레임일 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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