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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승준 논란에 권리와 의무를 논하다

by 자이미 201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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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유승준 아니 스티븐 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티븐 유는 자신의 중국 SNS를 통해 조만간 복귀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19일 공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로 국내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며 논란은 시작되었다. 

 

유승준이 아닌 스티븐 유;

병무청의 일갈과 이재명 시장의 의무 언급,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자가 된 스티븐 유. 그는 이례적으로 입국 금지 조처를 받았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유승준은 스스로 미국인 스티븐 유로 변신한 후 13년이 흐른 지금까지 국내 활동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이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없음은 다시 한 번 확인이 되었다.

 

 

국내 업체와 손을 잡고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대중들과 만남을 선언한 스티븐 유. 그가 얼마나 효과적인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를 생각하면 스티븐 유가 다시 유승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기본적으로 될 수 없는 도전을 하는 그는 이미지 세탁의 귀재인 강용석이라 해도 벗어날 수는 없다. 단순한 국가주의 발로가 아닌 최소한 가져야 하는 의무와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누구라도 예외가 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사람은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할 수 없다. 영원히 우리나라 사람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어떤 논평을 할 가치가 없다"

 

병무청 부대변인은 스티븐 유의 기사가 나오자마자 명확한 입장을 정리했다.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사람은 다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할 수 없다고 방송을 통해 재차 확인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그 어떤 논평도 할 가치가 없다는 말은 스티븐 유 논란의 끝을 명확하게 한다.

 

대한민국 법으로 외국인인 그가 국내에서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은 정해졌다. 바뀔 수 없는 원칙 속에서 대중을 움직여 분위기 반전을 노리려는 스티븐 유로서는 힘겨워 보인다. 기본적으로 대중들의 움직임이 감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를 옹호하는 집단들이 존재하고, 그들이 조직적으로 스티븐 유의 편에서 거들어야 되는 분위기 싸움에 가장 중요한 여론이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은 치명적이다. 기본적으로 스티븐 유를 원하는 존재가 없는 실체 없는 현실 속에서 그의 한국 연예계 복귀는 뜬구름 잡는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여론 간보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려던 스티븐 유는 병무청의 명확한 입장 정리도 난감하지만 더 두렵게 다가온 것은 현직 시장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권리와 의무 발언이었을 듯하다. 국민들에 의해 강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재명 시장은 이번에도 확실한 입장 정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유승준 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

"왜 우리가 한국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인 그대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상처받아야 하는 가요"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이 나라 고위공직자들만으로도 충분 합니다"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랍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스티븐 유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어제 그가 스티븐 유와 관련된 이야기를 언급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예비군 훈련장에서 있었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총체적 난국에서 벌어진 말도 안 되는 총기난사 사건은 충격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총기 사고를 언급하며 이런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냐고 반문하고 있다. 유승준이라는 이름으로 권리만 누리다 의무를 져야 하는 순간 스스로 스티븐 유가 된 그에게 되묻는 이 엄혹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는 병무청과 스티븐 유 논란을 정리하는 확실한 한 마디였다.

 

 

모두가 알면서 침묵하고 있던 현실적 문제도 빗겨가지 않았다. 스티븐 유가 오직 돈 벌기 위한 하나의 목적만으로 오고 싶은 것은 아니겠지만, 금전적인 문제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과거 엄청난 돈과 인기를 누렸던 대한민국 시장에 대한 추억은 여전히 그를 자극할 테니 말이다. 13년 전과 달리 현재 케이 팝은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스티븐 유의 관심은 더욱 커진 듯하다.

 

성룡 소속사에서 중국 활동을 하면서 한국 시장을 노려왔던 스티븐 유는 정공법을 택했다. 물론 이 방식 역시 정공법이라 말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여론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으로 국내 입국을 노리겠다는 그의 전략은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부터 무너졌다.

 

이 시장은 단순히 스티븐 유에 대한 평가나 비판을 하기 위해 글을 쓰지는 않았다. 물론 스티븐 유의 황당한 행동에 대한 일갈도 존재했지만, 그는 그의 행동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를 언급하고 싶어 했다. 고위 공직자들 대부분이 병역을 회피하는 현실 속에서 스티븐 유를 통해 그들의 권리와 의무를 논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모습이 참 통쾌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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