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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의원의 분노와 한 장의 그림의 울림 2016년 11월 12일 촛불과 함께 한다

by 자이미 2016.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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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그림판은 언제나 촌철살인을 보여준다. 그리고 11월 12일자 그림판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재정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호되게 야단을 치는 모습 못지않은 강렬함이었다. 때론 우린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외침이 더욱 강력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한겨레 그림판은 그 모든 것을 하나에 담아냈다.

 

한 장의 그림에 박 정권을 담다;

2016년 11월 12일은 대한민국 역사를 새롭게 쓰는 특별한 날이 된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끝이 없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둘의 친분 관계에서 시작해 국정을 농단한 거대한 비리 사건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그 비리의 끝이 어딘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매일 쏟아진다. 문화와 체육계만이 아니라 보건 분야까지 그 손은 뻗쳤다.

 

최순실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알 수도 없을 정도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국가 정책 모두를 주물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 전체가 박근혜와 최순실의 구멍가게 정도로 전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와 최순실'을 위하고 그들을 이용한 부역자들은 여전히 기고만장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다. 대부분이 친박이었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들을 몰랐다면 그게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친박의 핵심이었던 김무성 의원 스스로도 "최순실을 몰랐다면 거짓말"이라고 스스로 자백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여전히 반성이라는 것을 모른다.

 

증오 정치를 외치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자 이를 빌미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는 얇은 술수는 쓰려는 것이 전부다. 그건 국민들을 대신해 국회의원 배지를 단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최순실이라는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한 그들 역시 청와대와 정부 수뇌부들과 다를 바 없는 부역자일 뿐이다.

최태민과 박정희 최순실과 박근혜의 오랜 인연은 그렇게 나라를 좀먹었다. 영남대 사태는 현재의 문제를 그대로 품고 있었던 추악한 범죄였다. 만약 당시 이를 제대로 밝혀내고 엄벌에 처했다면 대한민국은 이렇게 철저하게 망가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능력도 안 되는 자가 새누리당에 의해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자들은 그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했다. 그 어떤 결정 능력도 국정을 운영한 기본적인 소양도 갖추지 못한 자를 새누리당은 대통령 후보로 만들었다. 그런 그들을 믿은 반쪽 국민들은 그렇게 대통령을 만들어주었다(물론 국정원의 선거 개입 문제를 제대로 다시 수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제대로 검증해야 하는 자들이 검증을 하지 못한 죄는 중죄다. 그렇게 대통령이 되어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는 더는 국민과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권력을 내려놓지 않으려 한다. 그런 그들에게 국민들은 거리에 나서 외치기 시작했다. 하야 하라고. 퇴진하라고.

 

한겨레 그림판에 보는 순간 울컥하게 하는 그림이 하나 실렸다. 한 소녀가 촛불을 들고 청와대 정문을 붙잡고 있는 모습. 그리고 그 뒤로 수많은 국민들이 온화한 웃음을 짓고 촛불을 든 채 그 소녀를 바라보는 모습. 언뜻 보면 최근 중고등학생들의 참여를 묘사하는 듯 보인다.

 

자세히 보면 소녀는 물에 젖었다. 교복을 입은 채 젖은 모습으로 촛불을 든 채 청와대 정문에 선 그 소녀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영혼이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 어른들의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믿은 채 그렇게 차가운 바다 속으로 끌려들어가야만 했던 어린 학생들의 영혼이다.

 

이 그림 하나에 박근혜 정권의 참혹함이 모두 담겨져 있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당시 그 상태에 그대로 멈춰서 있을 뿐이다. 조사위원회를 강제 해체하고 사무실까지 없애버린 이 무정한 정부는 그렇게 국민들에게 잊혀 지기를 강요하고 있다.

 

이재정 의원은 국회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분노했다. 그녀의 그 분노는 바로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이기도 했다. 교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간교한 자를 향한 분노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마땅한 일이다. "저는 국민의 대표입니다. 국회의원 이재정은 국민입니다. 저는 국민입니다"라고 외치는 이재정 의원에 열광하는 것은 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의 자세가 무엇인지 이 의원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은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일꾼일 뿐이다. 그들이 기고만장해서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고 하대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를 망각하며 자신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국정을 농단한 자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한 대한민국은 현재 이 시점까지 친일파와 그 후손들의 세상이다. 만약 이승만 시절 제대로 친일파가 척결되었다면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건강한 나라로 성장했을 것이다. 이승만이 친일파를 품고 오직 자신을 위한 정치를 하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적으로 악용한 국정 농단 사건은 왜 과거가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게 한다.

 

만약 우리가 이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다면 친일파들처럼 그들은 다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좀먹기 시작할 것이다. 언제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한 것은 소수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 아닌 국민의 몫이었다. 그렇게 우린 다시 한 번 광장에 나선다. 그리고 우린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길가에 버려지다'를 합창하고 목 놓아 "박근혜 퇴진"을 외친다. 그게 우리 모두의 소명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국민은 다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광장으로 향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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