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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이준기, 이병헌과 장근석을 뛰어넘을 수있을까?

by 자이미 200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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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관객을 넘기며 많은 이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았었던 <왕의 남자>는 그 누구보다 공길역을 맡은 이준기의 발견이 돋보였습니다. 여자보다 더 아름다웠던 남자 이준기의 스타탄생은 누구나 그러하듯 오랜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그 뒤 출연했던 영화나 드라마들이 부침이 많았었지만 <개와 늑대의 시간>이나 <일지매>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다시금 많은 이들의 기대를 깨우게 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그에게 월드스타로 자리잡아가는 이병헌과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해가는 장근석이 버티고 있습니다. 과연 배우로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그는 살아남을 수있을까요? 아니 이들을 넘어설 수있을까요?

람보가 되어버린 이병헌과 이준기

'아이리스'에서 보여지는 이병헌은 일당백을 넘어서 이병헌만의 드라마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드라마에서 이병헌의 비중은 8할을 넘어 9할을 넘어서고 있는 느낌입니다. 강인하지만 부드러운 남자로 많은 뭇여성들의 사랑과 남자들의 동경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병헌이야말로 현시점 최고의 남자 배우임이 분명합니다.
그런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줄 각본과 연출력이 연기력을 전혀 따라주지 못해 안따까움을 자아내고 있지만 이병헌만큼은 강인하게 각인되어질게 분명합니다. 이런 최강의 스팩을 자랑하는 이병헌에 맞서야하는 이준기는 어쩌면 불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991년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로 시작해 92년 일일극 <해뜰날>에서 중국집 배달원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킨후 각 10여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갔습니다. 최강의 드라마로 불리우는 <올인>보다는 다양한 역할로 승부한 영화에서 그의 이름은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남과 북의 아픔을 다룬 <공동경비구역 JSA>, 거스를 수없는 사랑에 아파하던 <번지점프를 하다>, 세련된 스타일이 살아있는 킬러의 역할로 현재 출연중인 작품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달콤한 인생>, <놈놈놈>을 넘어 한미일 최강의 훈남들이 모여 만든 <나는 비와함께 간다>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출연작인 <지아이조>까지 그의 필모그라피는 풍성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이병헌에 비해 이준기는 아직도 해야할 것이 너무 많은 신인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그런 대선배인 이병헌과 드라마로서 경쟁을 해야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닐 듯 합니다. 

정말 200억의 제작비가 들어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거대한 제작비와 강인한 남성임을 강조하는 다양한 폭발씬과 총격씬은 주목받을 수밖에는 없게 만드는 요소들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히어로'는 '아이리스'보다는 '미남이시네요'에 가까운 작은 제작비의 드라마입니다.

규모의 경제학을 실현중인 '아이리스'와의 물량경쟁은 이미 포기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아니 처음부터 이런 외형적인 맞불 작전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는 듯 합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들은 익숙한 장면들과 내용들로만 점철된 '아이리스'의 허약한 내용과는 달리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보여주려 합니다.

기획 의도와 달리 드라마가 산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기획 의도만으로도 <히어로>는 충분히 기대를 가질 수있게 만들어줍니다. 더욱 '인간시장'의 장총찬과도 같은 의협심 강한 남성의 활약도 기대되기에 거대한 특수효과에 둘러쌓이지는 않겠지만 생활속 액션들은 제법 많이 펼쳐질 것으로도 기대됩니다.

'아이리스'의 이병헌이 총이라면 '히어로'의 이준기는 펜으로 대변될 수있습니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펜은 총보다 강하다'는 진리를 수목드라마 전쟁에서도 보여줄 수있을지 기대됩니다.

달콤한 캔디같은 장근석과 이준기

장근석의 성장은 많은 이들에게는 즐거움일 듯 합니다. 나이대에 비해 제법 많은 영화에 주연급으로 출연한 장근석은 그러나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쾌도 홍길동'과 '베토벤 바이러스'로 이어진 2008년 라인업은 장근석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한 해였습니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적은 나이에 어느정도 레벨의 위치까지 올라서고 있는 장근석의 모습은 많은 남자 배우들에게는 긴장감과 강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 이준기와 장근석은 비슷한 측면들도 많아 보입니다.

우선 남성이면서도 여성스러운 섬세함을 지니고 있고 누구에게도 뒤지지않은 패셔니스타의 풍모도 둘은 지니고 있습니다. 더불어 쉽지 않은 연예계에서 80년대생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가는 젊은 배우로서 그들은 좋은 경쟁자이자 선후배가 될 듯 합니다.

노래, 쇼프로그램 진행, 영화배우와 드라마 배우로서 다방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장근석은 최근 출연했던 <이태원 살인사건>에서는 잔인한 살인범으로 분하기도 하는등 다양한 역할에 대한 도전이 돋보였습니다. 이준기는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먼저 그의 재능을 알아본 케이스였습니다.

초난강이 출연했던 <호텔 비너스>로 시작한 그는 <발레 교습소>를 거쳐 1200만명을 동원한 <왕의 남자>에서 화려하게 만개한 후 <플라이 대디>, <화려한 휴가>, <첫눈>등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의 아쉬움은 <개와 늑대의 시간>과 <일지매>로 충분히 만회하며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성으로서 이준기의 매력을 그대로 발산해주었습니다.


대선배인 이병헌과 후배이지만 만만찮은 장근석과 함께 무한경쟁을 펼쳐야만 하는 이준기가 어느정도의 매력을 발산하느냐가 <히어로>가 사느냐 죽느냐의 선택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듯 합니다. 그만큼 주연배우의 힘은 그누구도 부정할 수없는 막강함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그들에게는 피말리는 경쟁이 되겠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볼거리가 아닐 수없습니다.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나이는 다르지만 저마다의 매력들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남자배우를 한꺼번에 서로 다른 캐릭터로 즐길 수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우니 말입니다.

그들은 총성없는 전쟁중입니다. 누가 최종 승자로 결정되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없습니다. 뒤늦게 이 경쟁에 뛰어든 이준기로서는 멀찌감치 앞서가는 이병헌을 잰걸음으로 따라잡아야 하고, 어리지만 만만찮은 공력을 지닌 장근석의 능글능글한 마력도 이겨내야만하는 힘겨운 싸움을 앞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로다른 주제를 담아내고 있는 드라마의 승패도 이들의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듯 합니다. 이미 물량으로 수목극의 주인공이 된 '아이리스'와 마니아들에 의해 칭송받고 있는 '미남이시네요'의 틈새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야 하는 '히어로'는 분명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만 할 듯 합니다.
그러나 이준기가 오랫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히어로'가 그 어떤 드라마보다 기다려지는 이유는 드라마가 담아내려고 하는 가치에 주목하기 때문이겠지요. 강한자만을, 가진자만을 위한 사회가 되어가는 대한민국에 사회적 부도덕함과 기본이 기본으로 대접받을 수있는 사회로 만들어가려는 주인공들의 반격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시청률이라는 잣대는 그들의 드라마에 순위를 매길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의 스펙트럼은 향후 그들의 연기 생활에 무척이나 값진 경험으로 남겨질 것입니다. 언제 이들의 경쟁을 다시 볼 수있을지 알 수없지만 멋진 남자배우들의 맹활약이 펼쳐지는 수목드라마는 간만에 볼 수있는 값진 경험이 되어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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