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조작 논란에 빠진 정글의 법칙, 패떴의 전철을 밟을까?

by 자이미 2013. 2. 9.
반응형

김병만이 최고의 존재감으로 자리 잡게 만들어준 <정글의 법칙>이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올린 글 하나가 일파만파 퍼지며 조작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된 <정글의 법칙>은 <패밀리가 떴다>의 전철을 밟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작 논란에 빠진 정글의 법칙, 해법이 안 보인다

 

 

 

 

정글을 찾아 그곳에서 생활하는 과정을 담는 <정글의 법칙>은 분명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예능을 정글에 접목시켜 특별한 재미를 만들어낸 이 프로그램은 SBS가 자랑스럽게 내놓은 성공한 방송이었습니다. 최소한 조작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 출연을 통해 최고의 존재감으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그가 대상 후보가 되고 대상 수상자가 되어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끊임없이 이어진 것도 <정글의 법칙>의 성공 덕이었습니다. 김병만족이라 불리는 정법의 여행은 왜 김병만이 대단한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무척 중요했습니다.

 

달인으로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김병만은 정법을 통해 위기일 수도 있는 상황을 잘 이겨냈습니다. 영원한 달인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김병만의 정법 선택은 완벽한 변신으로 이어졌으니 말입니다. 정글에서 보여준 김병만의 역할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정글에서 집을 짓고 함께 하는 이들을 이끄는 그의 존재감은 최고였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예능이었다는 점에서 <정글의 법칙>은 자랑해도 좋을 방송이었습니다. 하지만 박보영 소속사 대표의 글 하나는 힘들게 쌓아왔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이 발언은 <정글의 법칙>을 최악의 조작 방송으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이고 동물들을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의 영혼을 담는다고? 다음엔 뉴욕 가서 센트럴파크에서 다람쥐 잡아라"

 

"개뻥 프로그램"이라는 원색적인 발언까지 하면서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는 발언은 충격이었습니다. 더욱 정글에서 체험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맥주를 마신다는 발언은 최악이었습니다. 아무리 예능이라고는 하지만, 정글에서 고생하는 그들이 모두 거짓이고 꾸며진 것이라는 발언은 충격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급하게 술에 취해 잘못된 정보로 그런 글을 올렸다고 밝혔지만, 논란을 잠재우기는 힘들 듯합니다. 박보영이 힘들게 촬영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적은 글이라고 하지만, 정글의 법칙의 진정성을 훼손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패밀리가 떴다>는 당시 <1박2일>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로 최고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패떴이 한 순간에 무너진 것은 낚시 조작 논란이 뜨면서 부터였습니다. 실제로 낚시를 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시청자들은 이 모든 것이 방송을 위해 조작되었다는 사실은 큰 배신감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한 번 무너진 신뢰감은 과거로 돌이킬 수는 없었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방송되어야 할 프로그램에서 신뢰를 무너트리는 조작 논란이 일었다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습니다. 방송사에서 적극적으로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에 의해 드러난 실체들은 더욱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아마존 원주민들이 사실은 투어 패키지라는 점은 많은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이런 내용을 모두 삭제한 채 아마존에 사는 미지의 원주민들을 만났다는 식의 포장은 결과적으로 그들에게는 부메랑처럼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김병만과 부족원들이 정글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버텨내는 과정이 모두 조작되었다면 <정글의 법칙>이 내세울 수 있는 가치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논란이 일고난 후 <정글의 법칙> 시청률이 안정적으로 나왔다고는 하지만, 이런 논란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커진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큰 문제로 다가올 듯합니다. 박보영 소속사 대표의 발언이 얼마나 사실에 가까운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의 발언이 모두 사실이라면 <정글의 법칙>은 더 이상 방송이 되어서는 안 되는 부도덕한 방송임이 분명하니 말입니다.

 

방송사의 반박처럼 이동 중인 상황에서 하루 정도 호텔에서 잠을 자는 것이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그들이 5일 동안 정글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거짓은 아니라는 말이 되니 말입니다. 정법에게 진정성은 그 어떤 방송보다 중요합니다.

 

김병만을 중심으로 그들이 흘린 땀이 모두 거짓이고 꾸며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최소한 그들이 방송을 통해 보여준 땀마저 거짓이라고 볼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콩가개미에 물려 사경을 헤매던 김병만의 행동마저 조작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패밀리가 떴다>가 낚시 조작설에 휩싸이며 아쉽게 폐지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정글의 법칙>은 더욱 큰 타격을 받을 듯합니다. 패떴과 달리, 정법은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리얼하게 드러나는 정글에서의 모습이 <정글의 법칙>의 모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생각보다는 큰 논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패떴의 전철을 밟아 폐지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진정성을 의심받기 시작한 정법으로서는 더욱 큰 부담을 가지고 방송을 만들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