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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관찰일지vs지드래곤 군 특혜 논란

by 자이미 2018.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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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혜 논란이 불거지더니 이제는 관찰일지가 공개되며 비난 여론은 전혀 다른 지점에서 충돌하기 시작했다.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지디는 특혜를 받고 있다는 한 폭로 기사가 논란을 부채질했다. 이후 지디의 신상 정보까지 담긴 '관찰일지'가 SNS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특혜와 배려 사이;

지디의 1인실 사용은 특혜인가? 병원 환자의 개인 정보 유출은 범죄인가?



지드래곤 권지용이 군대에 갔다. 하지만 잦은 병원 출입으로 인해 논란이 일었다. 병원을 이용해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군 훈련을 받지 않고 병원에서 모습을 보이는 것이냐는 주장이었다.


다른 병사들과 달리, 지디만 왜 1인실 병실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것이 특혜 논란의 이유다. 유명 스타가 군대에 가면 그곳에서도 특혜를 받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동안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이들은 특혜를 받아왔다. 군 자체가 그들을 위한 특별한 조직을 만들어 일반 병사들과는 전혀 다른 군 생활을 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연예 병사 제도가 사라지며 그런 문제들은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연예 병사와 비슷한 제도로 연예인들이 군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충일에 연예인 병사들이 나와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서도 그들이 군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군도 하나의 조직 사회다. 전투병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직책으로 나뉘어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군대다. 그곳에는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여겨지는 직책들도 당연히 존재한다. 별을 단 이의 아들들은 편한 곳에 배치된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에 대한 특혜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이 군에 오면 군대는 이들의 특성을 살려 활용하고자 하는 의욕이 존재한다. 야구 선수, 축구 선수들 중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이들을 따로 운영해서 사회처럼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유사하다. 노래하고 춤추는 그들은 다른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 


그건 특혜일까? 아니면 정당한 활용일까? 이마저도 보기에 따라 전혀 다른 지적을 할 수 있다. 연예 병사 제도는 사라졌지만,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연예인들은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일까? 특혜는 상대적일 수도 있다. 물론 동일한 조건에서 다른 이들과 공평하게 하고 있느냐는 상황에서는 쉽게 특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군대에도 병원은 따로 있다. 군에서 다친 이들을 치료하는 군 병원은 군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그곳에는 장교들만이 아니라 일반 사병들도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1인실을 사용한다면 무슨 이유일까 궁금해진다. 사회에서라면 돈만 주면 1인실 사용은 자유다. 


군에서는 돈을 주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1인실 사용에는 그만한 이유가 필요하다. 그 이유가 타당하지 못하면 의문을 품게 된다. 특혜라는 단어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그래서다. 지디는 누구나 아는 최고의 스타다. 그가 군대에 갔다. 그리고 수술을 받게 되었고, 재활 치료를 위해 군 병원에 입원했다. 문제는 그가 6인실이 아닌 1인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었다.


"권지용 일병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다. 이는 안정적 환자 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게 의료진의 입장이다. 군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


국방부는 25일 입장자료를 통해 지디의 1인실 입원은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교만이 아니라 일반사병도 필요에 따라 1인실 사용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정적 환자 관리 차원에서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했다. 이는 모두 의료진이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1인실에 병사 2명, 부사관 1명, 중위 2명, 중령 3명, 대령 1명이 입원했다고 상세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디를 위한 특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1인실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돈이 아닌 국가 재정으로 운영되는 군 병원이라는 점에서 이 판단의 근거가 잘못되었다면 특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합리적 판단이라면 이를 특혜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다. 


군 병원이라고 면회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병원에는 많은 이들이 병문안을 가게 된다. 6인실에서 함께 사용하게 되는 경우 당연히 스타인 지디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내가 입원해 있다고 다른 면회객들이 굳이 나를 보겠다고 오지는 않겠지만, 유명 스타가 입원해 있다면 관심이 가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치이니 말이다. 


지디와 함께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들 역시 처음에는 신기하겠지만, 전혀 상관없는 면회객들이 지디를 보겠다고 병실을 찾는다면 그것 역시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다. 일일이 이를 통제한다면 이 역시 특혜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올 것이다. 이 판단은 결국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진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지드래곤 관찰일지'다. SNS에 공개된 내용은 충격적이다. 의료 차트처럼 그림까지 그려 일일이 지디의 신체적 특징까지 기록한 내용이다. 지디의 신상 정보, 문신과 점의 위치, 투약 상황과 생활 습관 등이 담긴 이 관찰일지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군병원 의무실에 근무하는 한 병사가 여자친구에게 지디를 관찰한 내용을 작성해 보낸 것으로 전혀 지고 있다. 이를 받은 여자친구는 당당하게 자신의 SNS에 이를 공개했다. 병원 환자의 치료 과정을 무단으로 외부로 빼돌린 것도 문제이고, 이를 공개한 것도 문제다. 이는 그저 범죄일 뿐이다. 


군병원에서 환자인 지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잘 드러난 대목이다. 일반 병사들이 지디를 같은 군인이 아니라 연예인으로만 보고 있다는 증거가 '지드래곤 관찰일지'가 모두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군 의료진이 1인실을 사용하도록 결정한 이유는 역설적으로 의무실에 근무하는 병사의 범죄로 증명된 셈이다. 


YG 측은 즉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의료 기록을 외부에 알리는 것은 범죄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들의 개인 신상을 공유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연예인 특혜를 언급하는 것도 아이러니다. 특혜와 범죄 사이 지드래곤의 입원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논란을 위한 논란인지 정당한 주장인지는 보다 면밀하게 따져봐야 하지만, 현재 드러난 것들만 보면 1인실 사용을 결정한 이유는 군 의무실 병사가 증명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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