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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118회-프리타 족 정음의 이별 선언

by 자이미 201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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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118회에서는 현경의 무모한 상상력과 프리타 족으로 살아갈 정음의 힘겨움이 복합적으로 진행되며 중요한 결정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일과 사랑 그리고 꿈까지 그 어떤 것도 모두 취할 수 없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정음은 무슨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까요?

명탐정 현경 그들을 쫓다

우연히 준혁과 통화 중인 세호를 발견하고 그녀는 상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과외를 못하게 했더니 몰래 한옥 집에서 정음과 과외를 하는 준혁의 행동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연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서울대가 아닌 서운대 생이어도 좋고 정음이 아니면 과외를 하지 않겠다는 준혁의 모습이 정음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결론에 도달한 그녀는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겨울옷들을 정리하던 현경은 세경의 고급 옷들을 보며 의아해 합니다. 시골에서 올라와 뻔한 월급 받으며 살아 가는 세경이 이런 고급 옷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현경에게 답을 내려준 것은 신애였습니다. 줄리엔도 아닌 지훈이가 세경에게 휴대폰, 옷, 구두, 목도리들을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다시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자신이 사골을 끓여 병원 심부름이 시켜 둘이 연인 사이가 된 것은 아닌가란 생각은 점점 그녀를 집요하게 따라다닙니다. 한옥 집 정음의 방에서 밀애를 나누는 준혁의 모습과 사골을 마시며 자신들의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하는 모습들은 현경을 혼란스럽게만 합니다.    

심증은 가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는 현경은 보석과 함께 그들을 뒤 쫒기로 합니다. 우선 세경에게 오후 휴가를 줘서 내보내고 그녀를 뒤 쫒아 보면 분명 지훈과 만날 것이라 상상합니다. 준혁은 보석이 쫒다 보면 정음과 함께 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겠다는 현경의 계산은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외출해버린 세경을 놓친 현경은 지훈을 쫓고 준혁을 뒤따르다 놓친 보석은 마침 나타난 정음을 뒤 쫒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서로 비상 연락망으로 연락을 하며 마침내 만난 그들은 같은 장소였습니다. 현경의 추측은 빗나가버리고 그들이 왜 공원에서 만나는지가 의아한 현경입니다.

숨어서 그들을 지켜보던 보석은 휴지통에 머리를 찧으며 과거의 기억을 되살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목격했던 지훈과 정음의 사이를 이야기하지만 이미 늦은 이야기일 뿐. 그렇게 현경의 탐정 놀이는 한때 <지붕킥>을 혼란스럽게 했던 러브라인을 비유하고 있었습니다. 목격자로서 정음과 지훈의 이별 장면을 목격한 현경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사랑하기에 사랑을 버려야 하는 정음

정음은 언제나처럼 열심히 이력서를 가지고 돌아다닙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그녀를 받아 주는 곳은 없고, 그렇게 지친 그녀에게 맛있는 점심을 사주는 지훈은 고맙고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너무 피곤해 식사 중에도 하품을 하는 정음을 데리고 병원으로 간 지훈은 피로 회복을 위해 영양제를 놓아 줍니다.

주사를 맞지 않겠다고 떼쓰는 아이처럼 도망가고 싶었던 정음이지만 지훈의 따뜻한 배려가 너무 고맙기만 합니다. 비록 현실이 험난하고 어렵기는 하지만 편견 없이 자신을 바라 봐 주는 지훈이 있어 행복한 정음입니다.

본격적인 프리타 족을 선언한 정음은 낮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야간에는 편의점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3시간 정도 자는 '전직 잠충이' 정음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건 생존이었습니다. 부도나 힘겨워 하는 아버지에게 손 벌릴 수도 없습니다. 어서 빨리 취직해 집안을 돕고 싶은 그녀이지만 취직자리는 그녀를 거부하고 겨우 얻은 아르바이트이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그녀입니다.

한 동안 일 때문에 소원해진 연인은 둘만의 자동차 데이트를 합니다. 멋진 영화관에서 편안하게 영화 데이트는 포기한 채 지훈의 차 안에서 영화를 보는 그들. 행복하기만 한 지훈과는 달리 피곤함에 지쳐 잠이 든 정음. 휴대폰 소리에 잠이 깬 정음에게 집으로 들어가 편하게 자라는 지훈에게 기댄 채 잠시만 이대로 있자고 합니다.

너무나 포근하고 안락한 지훈의 어깨에 기댄 정음에게 그 시간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임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행복해서 두려운 정음은 지훈이 옆에 있어 더없이 든든하지만 그래서 힘겹기만 합니다. 일을 마치고 지쳐 집으로 들어 온 정음을 반기는 인나는 묻습니다. 왜 의사 선생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고 말이죠.

"자존심 상해서?"
"지금 내 처지에 어차피 그 사람이랑 더 이상 발전할 수도 없는데, 내 처지 때문에 그 사람 괜히 구질구질한 책임감만 느끼게 될까봐. 싫어"

자신의 집 생각하면 연애는 사치이고 어서 취직해서 돈 벌어야 한다는 정음은 너무 사랑하기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떠나려합니다. 잠시 기대고 있었던 그 순간이 너무 달콤해 영원하기를 바란 자신을 다잡고자 하는 정음은 힘든 결정을 하려 합니다. 연애란 잠시 일뿐인데 그러다 더 깊어져서 끝나버리면 감당 안 될까봐 두렵다는 정음은 너무 사랑해서 아프기만 합니다.  

자신이 일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의사 친구들과 함께 온 지훈을 보고 놀라 도망치던 그녀는 음식을 엎고 생일 케익을 뒤집어 쓴 채 밖으로 빠져 나옵니다. 쇼윈도 창에 비친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정음은 용기를 내 지훈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렇게 공원에서 만난 정음은 지훈이 사준 구두의 의미를 되 세기며 이제 그만 만나자고 합니다. 지훈으로서는 황당한 결별 선언이겠지만 정음으로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지막 배려였습니다.

2010년 20대 청춘들의 통과 의례인 취직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정음은 힘겹기만 합니다. 바늘구멍 보다 좁은 취직자리는 없고, 겨우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아르바이트 자리는 돈에 비해 노동 시간은 길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시간제 아르바이트에서 희망을 보기도 힘든 그녀에게 사랑은 사치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너무나 차이나는 상대에게 자신의 힘겨움을 보여 근심하게 만들기 싫은 그녀로서는 감내하기 힘든 사랑에 힘겨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그녀의 이별 선언은 당연했습니다. 그냥 일방적인 통보가 그들 관계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정음의 처지를 알게 될 지훈과 연인 사이였음을 안 현경의 모습 등은 <지붕킥>의 마지막을 정리할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어떤 결론을 맺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을 포기하고 일을 선택하는 모습보다는 <파스타>의 유경처럼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용기를 택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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