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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63회, 정음의 사랑은 지독한 감기와 함께

by 자이미 2009.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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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에서는 세경과 지훈의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에 대한 여운이 강하게 전해졌다면, 오늘 방송된 63회에서는 정음과 준혁의 알듯 모를듯한 감정이 연장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랑은 감기와 함께

준혁이 혹시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했었던 정음은 며칠이 지나도 찜찜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아니라 세경을 마음속에 두고 있는 준혁을 혼자 망상에 빠져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정음으로서는 과외하는 시간이 가시방석과 다를바 없습니다.
착각한 정음도 그렇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들킨 준혁도 참 쉽지않은 자리가 아닐 수없습니다. 예전 같으면 왁자지껄한 과외시간이었을텐데 그날 이후 과외시간은 조용하기 그지없습니다. 지훈이 자신의 노트북을 가지러 와서 너무 조용해 과외를 하지 않는줄 알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그들의 상황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감기 기운이 도져 몸도 힘든데 마음 한켠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준혁에 대한 오해는 정음으로서는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친구인 인나에게도 묻지만 딱히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보면서 불편한 것보다는 안보고 편안해지는 방법을 택하기로 결정한 정음은 준혁에게 마지막 과외를 통보합니다.

감기가 심해지면서 집안 식구들마저도 신종플루가 의심스러워 정음을 피해 집을 비우게 됩니다. 그놈의 신종플루가 뭐기에 기침 한번에 모두들 화들짝 놀래는 상황이 아픈 정음에게는 서운하기만 하지요. 그렇게 홀로 감기와 싸우고 있는 정음에게 찾아온 사랑(?).

마지막을 통보한 정음때문에 신숭생숭해진 준혁은 과외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정음이 걱정되기만 합니다. 전화도 받지 않는 정음 때문에 집으로 찾아간 준혁은 감기로 몸져누워있는 그녀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리고 감기 옮기전에 그만 가라는 정음의 말과는 달리 죽까지 끓여가며 간호하는 준혁의 모습은 그 어느 연인보다도 더욱 사랑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지극한 간호로 생생해진 정음과는 달리 독한 감기에 몸져 누워버린 준혁. 자신때문에 감기에 걸린 준혁이 안쓰러워 찾아간 자리에서 준혁은 미안하면 절대 과외 그만두지 말라합니다. 그리고 이젠 누나라고 부를테니 과외 그만두지 말라합니다. 준혁답게 투박하게 이야기하지만 그의 마음이 무엇인지 정음은 충분히 알 수있었습니다.  

그렇게 정상으로 돌아온 그들은 누나 대신 합의본 '형'으로 다시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전날 세경과 지훈의 목도리와 비슷한 괘를 그리며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장면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서로를 알지 못하는 그들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들을 하나의 사건을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하이킥'다웠습니다.

목도리와 형이라는 이름으로

지훈에게 신세지는 자신이 너무 초라해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세우고 싶었던 세경. 이를 단순히 관계를 계산적으로만 바라본다는 지훈의 온도차이는 무척이나 컸지요. 물론 그런 과정을 통해 그둘의 감정선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알 수있었지만 말이지요.

준혁과 정음의 관계도 그들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세경과 지훈이 휴대폰으로 시작해 목도리로 마무리되었듯 그들은 감기로 시작해 '형'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뭔지 모를 모호한 상황에서 끝이라는 상황은 조바심을 불러올 수밖에는 없는 법이지요.

이런 극단적인 상황속에서 준혁은 깨닫게 됩니다. 세경을 좋아하는 마음이 갑자기 변하지는 않겠지만 자신도 알지 못했던 정음 역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준혁은 온 몸으로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캐릭터답게 '형'이라는 호칭으로 친숙함을 회복했습니다. 지훈과 세경의 모호함이나 준혁과 정음의 애매함은 앞으로 그들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정리되어질지 마지막 반전을 예고하는 듯 했습니다.

뭐 이런 관계의 복잡함이 짜증스럽게 다가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급격해 가까워져 연인이 되어버린다는 설정보다는 이렇게 단단하게 관계를 다짐으로서 향후 그들의 연인관계가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있다면 조금은 차분하게 기다려도 좋을 듯 합니다.


누구에게나 사랑이라는 감정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불같은 사랑이든 사랑인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린 사랑이든 사랑에 울고 사랑에 한번쯤은 가슴아파봤을 듯 합니다. 감기로 몸져누운 정음을 정성껏 간호하는 준혁을 보니 과거 정말 사랑했던 연인이 불현듯 생각납니다.

정음처럼 독한 감기에 몸져누워있는 날 간호하고, 서툰 솜씨로 장을 보고 죽을 끓여서 먹여주던 그때 상황이 참 많이도 닮아보였습니다. 문제는 너무 많이 죽을 만들어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는 죽때문에 냉장고에서 장시간 자리만 차지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아플때면 생각나는 추억이 되었네요. 지나고 나니 참 애틋한 느낌입니다. 더욱 오전에 함박눈까지 내리고 나니 더욱 싱숭생숭해지는 기억입니다.

사랑도 그들만의 성격대로 표현되어지는 '하이킥'. 과연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나아갈까요? 인생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고 도는 것'이라고도 하지요. 그 인생에서 지나고 보면 정말 중요했던 사랑이란게 때론 쉽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게 사랑이라는 감정인 듯 합니다. 어떤 조합으로 연인의 관계가 만들어지든 서로 다르면서도 닮은 듯한 캐릭터들의 사랑은 재미와 즐거움을 전해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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