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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83회, 자옥의 지독한 결벽증까지 사랑한 순재

by 자이미 201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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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83회에서는 준혁의 어린아이 같은 사랑과 순재의 지고지순하면서도 능숙한 사랑이 이야기되었습니다. 이슬만 먹을 것 같은 자옥이 화장실이 막혀 수모를 겪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보여준 순재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었습니다.

지독한 결벽증까지 사랑한 순재

하루에 양치질도 7, 8번 하는 자옥은 광수방에서 나는 음식 냄새에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자옥과 함께 사는 식구들은 그런 자옥이 불편하지만 사랑에 빠진 순재는 "사람은 살아온 과정이 얼굴에 다 써있는데 자옥씨는 이슬만 먹고 살았네라고 써있다"고 칭찬합니다. 동의할 수없는 다른 식구들의 표정과는 달리 사랑하는 그들은 모든게 아름답기만 합니다.
지인이 보내준 좋은 차를 선물로 드린다는 자옥에게 순재는 자신의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다도를 하자고 권합니다. 이젠 자주보며 흉허물없이 지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건내며 말이죠. 그렇게 순재네집에 들어선 자옥은 여전히 서먹한 현경과는 데면데면할 뿐입니다.

딸 현경과 친해지기를 바라는 순재와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는 자옥의 노력은 계속되지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현경은 그저 자신의 일만 할뿐 좀처럼 대화다운 대화도 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바늘방석에 앉은 듯해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던 자옥은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옵니다. 깔금쟁이 자옥으로선 심각한 고민꺼리가 아닐 수없었죠. 집으로 갈까 고민하다 어쩔 수없이 순재네 집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결벽증에 가까운 자옥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렇게 물을 내리고 나가려는 자옥을 당황스럽게 만든건 막힌 변기였습니다. 세상에 자신에게 이런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이슬만 먹고 살 자옥'으로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보다도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화장실 기구를 활용해 열심히 상황을 모면해보려 노력을 하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과 앙숙인 현경은 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안에 있냐고 묻습니다. 화들짝 놀란 자옥은 순재까지 집으로 돌아와 자신을 찾자 좌불안석이되고 맙니다.

밖에서는 화장실이 막혔다는 현경의 목소리가 들리고 순재는 자신이 안에 있는지 자꾸 확인을 하는 상황에서 도망도 갈 수없습니다. 이때 순재에게서 전화가 오고 급히 받아 자신은 집에 와있다고 변명하지만 거실 소파에 올려진 겉옷들과 현관이 놓여있는 신발은 그녀가 화장실에 있음을 알려줄 뿐이었지요.

그렇게 자존심이 걸린 '자옥의 화장실 사수사건'은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깔끔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순재가 "이슬만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라고 자신을 평가했는데, 가장 보일 수없는 부분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은 자옥으로서는 있을 수없는 일입니다.

식사시간이 되어 자옥을 부르는 식구들. 현경은 직설적으로 화장실 뚫는 사람 불러 처리하자며 빨리 나오라고 재촉합니다. 그런 현경이 야속해 화장실 막히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해도 상황이 개선될 조짐은 없어 보입니다. 순재의 말에 그때서야 화장실이 막혔다고 실토하며 우는 자옥.

한끼라도 거르면 당이 떨어져 손까지 떨리는 자옥을 위해 도시락을 화장실 앞에 놔두는 순재의 마음 씀씀이에 문틈으로 도시락을 가져가는 자옥.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 눈물젖은 도시락을 먹는 자옥으로서는 서러움이 복받쳐오를 뿐입니다.

달밝은 늦은 저녁 순재는 작전을 지시합니다. 보석은 화장실을 열고 멀리 경기도에서 데려온 기술자들이 화장실에 들어가 처리를 하는 작전은 멋지게 성공을 거둡니다. '순재가 실망하고 현경이 자신을 더욱 싫어할까봐' 걱정이 태산인 자옥에게 순재는 "아직도 그런걸 끝끝내 안보이려는 소녀같은 마음이 저한테는 그 마음이 이슬보다 더 고운 마음인거 같아요. 자옥씨 제 눈에는 언제나 참 이뻐요."라며 넉넉한 웃음을 보내는 순재의 마음이 자옥도 웃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순재처럼 상대의 모든 부분들까지 받아줄 수있는 마음이겠지요. 자옥의 결벽증 증세를 보니 무도의 노홍철이 떠오르지요. 냉장고의 상표와 좌우열까지 맞춰서 진열해놓은 홍철의 모습에 기겁하지 않은 이들은 없었을 듯 합니다. 집안에 작은 먼지하나 떨어지는 것도 참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중증 결벽증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결벽증 환자로 유명한 미국 드라마인 '탐정 몽크'의 몽크는 아내의 죽음이후 급격하게 결벽증 증세를 얻게 되었는데 홍철은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어려서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오히려 집착하지 못하게 해서 생긴 정신병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옥은 혼자 사는 여인입니다. 결혼도 한적이 없는 올드미스에 골드 미스이기도 한 그녀는 사회적으로도 학교 교감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그녀를 결벽증 환자로 만들기에 좋은 요소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구축된 자옥의 모습이 털털하고 이기적인 순재네 가족들과 어떻게 융합되고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여전히 티격태격인 현경, 낯선 지훈, 어색한 준혁, 왠지 매일 빵꾸똥꾸를 해댈것 같은 해리까지 자옥에게는 폭탄과도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나마 많이 이해해줄 것같은 보석과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순재가 있기에 외롭지는 않겠죠.

그러나 밤에 커다란 곰인형을 안고 두갈래 머리를 하고 자는 자옥이 방귀순재와 어떻게 살아갈지 벌써부터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듭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가족 관계속에서 그들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할지 기대됩니다. 실버시대를 맞이하는 이들에게 미래의 모습을 제시할까요? 어머니의 등장이 각자 따로 사는 것 같았던 순재네 가족에 사랑이란걸 가져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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