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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84회-라이더 보석과 ET 세경 통했다

by 자이미 201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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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되었던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84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혹은 감동스럽게 담아냈습니다. 지훈과 정음의 서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은 사랑이란 그런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듯 했습니다. 세경과 앙숙관계였던 보석과의 에피소드는 그들의 관계에 큰 전환점이 되어줄 듯 합니다.

라이더의 꿈을 가진 보석, 세경과 하늘을 날다

회사일로 바쁘게 이동중인 보석은 도로에서 멋진 라이더의 모습을 보고 자유로웠던 젊은 시절을 잠깐 떠올려봅니다. 집에 들어와 옷을 갈아입던 보석은 옷장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라이더 복장을 꺼내보며 20년전의 자신을 회상합니다.
과거의 라이더 복장을 하고 나온 보석은 마침 쓰레기를 버리러 가던 세경에게 자신의 모습을 묻습니다. 자꾸 부딪치는 보석이기에 '긍정적 발언과 회피'가 몸에 배인 세경은 좋다고 이야기를 하고 자리를 피하려만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묘사를 좋아하는 보석은 자꾸 자신이 어떤 사람과 비슷한지를 묻습니다. 최민수 혹은 배달부등을 빗대며 말이죠. TV를 거의 보지 않는 세경이 최민수를 알턱이 없고 그저 자주 볼 수있는 배달원을 이야기하자 보석은 세경에게 울컥해 따지기 시작합니다.

자격지심에 빠지고 자아도취에 취해있는 보석에게 세경의 평가는 자신을 모욕하는 것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세경을 몰아부치던 상황에서 세경을 구해준건 퇴근한 현경이었습니다. 현경이 오토바이에 민감한 이유는 보석이 다칠것을 걱정해서가 아니지요.

20년전 대학생 시절 여자 후배를 태우고 오던 보석을 막아세우고 야구 배트를 휘두르던 현경은 "나야 오토바이야!"를 외치며 보석에게 선택을 강요합니다. 둘 모두 자신에게 소중하다고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는 멋진 보석을 빼앗기기 싫었던 현경은 선택만을 강요합니다.

선택을 강요를 통해 답을 얻은 현경은 "앞으로 자기 인생에서 오토바이는 영원히 지워버리는 거다"를 외치며 오토바이키를 야구배트로 멀리 날려버립니다. 언제나 와일드한 현경은 자신의 사랑도 그렇게 얻어냈습니다. 보석으로서는 좋아하던 라이더의 삶과 사랑하고 바꿔버린 셈이었습니다.

그일로 삐져있던 보석은 아내의 부탁으로 상자를 버리러 밖으로 나왔다 준혁이의 스쿠터를 발견하고 반색합니다. 스쿠터에 앉아 과거의 멋진 오토바이는 아니지만 기분이 되살아나는 듯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밖으로 나온 현경에게 들킨 보석은 "스쿠터니까 위험하지도 않고 동네 한바뀌만 돌고 오면 안되냐"고 묻습니다. 흔쾌히 대답하던 현경은 돌아오며 법원에서 이혼서류 띠어오라며 강력한 경고를 보냅니다.

지훈의 급한 부탁을 받고 서류 심부름을 가는 세경에게 지하철을 타고 가라고 하지만 지하철이 낯선 세경은 주춤합니다. 이때다 싶어 스쿠터면 빨리 갔다 올 수있다고 현경을 설득해 드디어 스쿠터를 타게 됩니다. 스쿠터를 타면서 완전한 라이더 복장을 한 보석이 어처구니 없어 보이기는 했지만, 20년만에 다시 오토바이를 탈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보석에게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때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기분?"
"네! 잘안들려요 아저씨."
"고맙기는 뭐. 속력 좀 낼테니까 꽉 잡어"
"꼼장어요?"

그들의 동문서답은 보석에게는 만족감과 세경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특효약이었습니다. 보석은 사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는데 그런 모든것들을 한방에 날려버려주는 것이 오토바이 타기였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었지요. 다음날도 스쿠터에 올라앉아 그 기분을 만끽하는 것만으로 그는 행복합니다. 

더욱 식사시간에도 일처리를 잘 못한다고 장인어른에게 혼만나는 보석으로서는 참 힘든 날들입니다. 이를 지켜보는 세경의 모습은 보석의 처지를 충분히 느껴가는 과정의 연속이었지요. 비록 보석을 관찰하는 세경이 자신을 얍잡아 보는것처럼 느껴져 세경을 싫어했지만, 세경은 그렇게 가족속에서 보석의 처지를 이해해가는 과정이었죠.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이는 보석은 현경에게 스쿠터 좀 타자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현경이 보석의 청을 들어줄리가 없지요. 이미 보석의 심정을 이해한 세경은 마트에 꼭 같다와야 한다며 현경에게 보석과 함께 갈 수있도록 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함께 밖으로 나온 세경과 보석. 세경은 자신은 마트에 갈테니 보석에게 마음껏 오토바이를 타라고 합니다.

세경의 마음을 알게된 보석은 감격합니다. 1시간 후에 이 자리에서 만나자는 세경에게 보석은 함께 타자고 합니다. 함께 답답한거 모두 날려버리자는 보석의 제안에 함께 스트레스를 풀어냅니다.

"근데 자기 나 무시해?"
"전요 아저씨 무시한적 없어요. 진짜에요."
"그지. 안그렇지. 그동안 나도 괜히 트집 잡아서 미안해"
"아니에요"
"세경씨! 우리 앞으로 잘 지내보자"
"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하자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앙금이 모두 해소되어버렸습니다.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하면 그렇게 서로를 이해할 수있다는 것을 보석과 세경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보석은 "우리 오늘 하늘 끝까지 달려보자"며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세경은 "하늘끝까지는 좀"이라는 직설적인 대사를 통해 서로의 성격을 잘 드러내주었지요.

그런 그들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말 하늘로 향해 날아갑니다. 도로 턱에 부딪친 스쿠터에 튕겨져 달빛속으로 들어선 그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이티 ET>의 유명한 날으는 자전거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외계인과 어렵게 친구가 되어 위기에 몰린 이티를 자전거에 태우고 함께 도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외계인과 지구인이 낯설기만한 상황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친구가 되는 모습들이 보석과 세경과 무척 닮아있었습니다. 제작진들은 이런 장면의 패러디를 통해 세경과 보석이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음을 유쾌하게 이야기해냈습니다.

보석으로서는 탈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 세경을 욱박지르곤 했습니다. 괜한 트집을 잡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세경을 통해 확인하곤 하던 그는 세경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에 감동을 하게 됩니다. 자신은 세경을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상대라고 생각했지만, 세경은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를 이해해야하는 대상으로 보석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적대적인 방법이 아닌 따뜻함이 서로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행인의 옷을 벗기는 것이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태양빛이라는 동화속의 진리를 다시 한번 패러디를 동반한 유쾌함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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