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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89회, 우울증 보석 치료는 가족의 정

by 자이미 201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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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89회는 '동상이몽'이라는 주제로 정음과 보석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정음의 아픔과 이를 따뜻하게 감싸던 지훈의 마음이 감동으로 다가왔었습니다. 항상 주눅들어 사는 보석이 우울증이라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런 보석을 활짝 웃게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요?

보석의 우울증 치료엔 칭찬이 최고

보석은 화장실에서 회사 직원들에게서 험담을 듣습니다. 실력도 없으면서 장인덕에 부사장이라고 어깨에 힘주고 다닌다는 말이 즐거울리 없는 보석입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집에서, 회사에서 보석으로서는 좌불안석일 뿐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존재감마저 회의가 들며 잠도 잘이루지 못하는 보석은 술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런 남편이 안쓰러운 현경입니다. 
자신도 잠들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해 병원을 찾은 보석에게 의사는 수면장애도 우울증의 한 증세라고 이야기합니다. 약보다는 근원적인 원인을 치료하는게 좋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의사가 권한 최면 치료를 시작한 보석은 함께 있을때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대상이 아버지임을 떠올립니다. 

어린시절 야구에서마저 좌절을 느끼던 보석은 "안돼. 난 못하겠어"만 되뇌이고 있습니다. 그런 보석을 일으켜세우고 가능성을 믿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노력으로 자신은 야구선수가 될 수있었죠. "안된다고 생각하면 평생 안되는 것이고 할 수있다!를 외치면 되는거야"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보석에게는 금과옥조같았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편안하게 편지를 써보라고 권하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보석은 실천하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든 부인에게 굿모닝 키스로 잠을 깨우는 보석. 한소리 들을 줄 알았던 보석은 의외로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아내가 고맙습니다. 

보석에게 말도 안되는 일이 또 일어납니다. 옳은 말만 하는 세경이 자신에게 잘생겼다고 합니다. 절대 빈말을 할 줄 모르는 세경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자 또다시 '긍정의 힘'이 만들어낸 기적이라 생각합니다.  장인어른이 정신없이 단가 계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좀처럼 내지 못했던 용기를 내어 자신이 해보겠다고 합니다. 

장인어른에게 단가 계산을 하고 칭찬을 받은건 처음입니다. 잘해다며 이젠 뭐든 맞겨도 되겠다는 칭찬을 들으니 세상을 모두 얻은거 같아 행복하기만 합니다. 긍정의 힘은 여기서 그치치않고 묵찌빠 꼬마 천적인 신애에게 마저 두번 연속 승리하며 자신의 힘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도 없다며 기뻐하는 보석은 어린애같이 천진난만하기만 합니다.

이 변화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젠 다 커버려서 서먹서먹하기 까지한 아들이 목욕가자는 말에 싫은 소리안하고 반색을 하며 좋아합니다. 매일 '빵꾸똥꾸'만 외치며 자기밖에 모르는 어린 딸 해리는 자신의 구두를 딱고 있습니다. 자신의 눈을 의심해도 좋을 이런 상황에 보석은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그렇게 '긍정의 힘'을 믿으며 행복하기만한 보석과는 달리 현실은 현경이 만들어놓은 환상의 공간이었습니다. 우연히 남편의 옷속에서 발견한 약봉지. 의사인 동생 지훈에게 그 약이 '항우울제'약이란걸 알곤 남편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현경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사실 어린 해리는 왜 그런 일을 계속 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순재는 단가 계산도 엉망으로 해놓고 "그냥!"이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쫓아가 혼을 내려 합니다. 준혁은 목욕만 다녀오면 되냐 묻고, 신애는 묵찌빠만 계속 지면 되냐 묻습니다. 세경은 그냥 잘생겼다고만 하면 되냐는 질문에 "뿅갈 정도로 매력적이시다"이런식으로 하면 더욱 진짜 같을 것이라고 코치합니다.

그렇게 현경의 부탁으로 보석에게 긍정의 힘을 통한 행복을 선사한 그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지난 등산때 보석이 저지른 산불에 대한 벌금이 청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재는 노발대발하지만, 현경은 어차피 내일이면 힘들텐데 오늘 저녁만이라도 그냥 행복하게 놔두자 합니다.

내일이 되면 경찰에 가서 험한꼴을 당해야하는 보석은 현실과는 상관없이 내일 어떤 행복이 기다릴지 벌써부터 기대에 차있습니다. 그렇게 보석의 행복한 이틀동안은 우울증이 가져다준 행복이었습니다. 


현경에 의해 만들어진 가식적인 행복이었지만 우울증에 걸린 보석을 위한 처방전인 '가족의 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절망에 빠져서 자신의 존재감조차 희미해져가는 가장에게 가족의 응원과 격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소중한지 현경의 마음씀씀이로 확인할 수있었습니다. 시트콤이기에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그들의 모습속에 여전한 보석으로 돌아가겠지만, 제작진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지붕킥'의 미덕은 바로 '가족'에게 있었습니다.

세경으로 인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 순재네 가족들은 그렇게 조금씩 단계를 밟아가며 가족들의 소중함들을 체험하고 느끼며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것은 항우울제도 아니고 자신을 긍정의 힘이라고 되뇌이는 주문도 아니었습니다. 근원적인 처방은 가족들의 믿음과 사랑이었다는 것은 의미하는게 컸습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우울증이 일반화되어 있다고 하지요. 항상 웃고 다니는 이들 조차도 자신은 우울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감기만큼이나 흔한 병인 우울증. 이 병은 심각해지면 자살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질병이기도 합니다.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아픔이 아닌 마음이 아파 생기는 우울증을 병으로 보지 않는 현실에서 오늘 '지붕킥'에서 보여준 시도는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에 대한 치료는 다름아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임을 일깨워준 '지붕킥'은 현대인의 일상적인 질병인 우울증의 치료에도 한몫하는 듯 합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보석이
지붕을 뚫고 날아갈만큼 기분이 좋게 만든 '가족의 사랑'은 제작진들이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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