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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97회-타이거 JK, 라임으로 제시한 광수의 꿈

by 자이미 201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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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97회에서는 각자에게 닥친 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세경의 지훈에 대한 사랑의 종결과 광수의 꿈에 대한 좌절. 그리고 이를 이겨내는 방식은 너무 익숙해서 더욱 아프게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또다른 꿈을 꿔야하는 그들에게

가수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오랜시간 공을 들였던 광수와 인나가 오디션을 준비합니다. 거대 기획사에서 준비하는 오디션에 합격하면 비로서 꿈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기에 그들에게는 너무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광수의 광=라이트, 인나의 일어나=업 그렇게 만들어진 '라이트 업'이라는 이름으로 도전에 나서는 그들. 담담한 인나와는 달리 너무 떨리는 광수는 오디션을 보고나서도 안절부절입니다. 조바심을 내며 결과를 기다리는 그들에게 걸려온 전화는 아쉽게도 정음의 장난 전화였지요.

잠시 긴장이 풀린 그들에게 전해진 낭보는 반쪽자리 축복이었습니다. 인나만 2차 오디션에 오라는 기획사의 말에 맘껏 즐거워할 수도 없는 인나와 식구들. 자신의 꿈과는 달리 현실에서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아 슬픈 광수는 홀로 스쿠터를 탄채 달리기만 합니다. 

다음날 광수와 함께가 아니라면 오디션을 포기하겠다는 인나앞에 나타난 광수는 지금 뭐하냐며 "여자친구의 합격을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바로 나"라며 인나를 오디션장까지 데려갑니다. 그렇게 오디션을 보러 들어간 인나와 남겨진 광수앞에 타이거 JK가 등장합니다. 

10년 동안이나 랩퍼가 되기위해 노력해왔던 광수. 그런 광수의 사정을 듣는 타이거 JK는 현실적인 답을 줍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매니저가 되어보는 것은 어떠냐는 것이죠. 가수가 되지 못한 그에게 처참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오랜시간 도전해도 안되는 그에게 가수를 도와주고, 키워내는 일에 대한 도전은 현실적인 또 다른 꿈일지도 모릅니다. 

인나는 최종 합격을 하게되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그들을 위해 가족들은 '라이트 업'의 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를 축하해줍니다. 그들의 공연은 마지막이지만 서로 다른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겠다는 광수의 말은 많은 이들에게 헛헛한 행복으로 다가왔을 듯 합니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항상 현실이 그들의 진정성을 알아주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공을 하는 이들도 있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를 단순히 재능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너무 많지요.  

자신의 능력과 무관하게 좋아서 하는 일들이 자신의 꿈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서 성취되는 능력과 자신이 꿈꾸는 것들에 대한 현실적인 성취가 항상 일치하지도 않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꿈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인간이기에 가질 수있는 본능의 사치일 것입니다.

광수는 그에게 닥친 엄청난 슬픔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랩으로 떨쳐냅니다.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르는 초라하지만 그들을 너무 잘 이해해주는 한옥집 가족들 앞에서 펼치는 마지막 콘서트는, 그 어떤 무대보다도 화려했고 행복했으며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한없는 슬픔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광수의 랩은 즐거웠지만 마냥 행복하지 않은 깊은 슬픔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세경이 자신에게 닥친 슬픔을 해소하기 위해 집안 구석 구석 청소를 하면서 몸을 혹사시키듯 슬픔을 이겨내기 위한 그들의 방법은 달랐지만 모두들 현실이 던져준 슬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광수의 아는 형 타이거 JK가 등장해 '무릎팍 도사'에서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즐거움도 느낄 수있었습니다. 타이거 JK와 광수의 이야기 과정에서 단순한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아닌 랩의 라임을 맞추듯 반복되지만 조금씩 다른 행동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김병욱 PD와 제작진들의 센스를 느낄 수있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다 일어서 랩으로 대화를 하고 이런 반복된 행동들을 통해 랩의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라임을 영상으로 매치시키는 방법은 세련되면서도 재미있게 보여졌습니다.

사람들은 현실이 너무 슬퍼 그 슬픔을 치유하기 위해 과도한 즐거움으로 포장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세경이 너무 밝아진 모습에 가족들은 의아해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본질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너무 잘 닦인 유리창 때문에 기절하는 해리와 보석처럼 그들에게 슬픔을 덮어내는 세경의 노력은 보이지 않지만 알 수있는 아픔이었습니다. 

준혁만이 세경의 아픔을 알고 이해할 뿐 그 누구도 세경의 아픔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광수의 아픔도 같이 준비하며 겪어낸 인나만이 진정 헤아릴 수 있는 슬픔이었겠지요.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아픈 현실 속에서 자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함으로서 좀더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겠죠.

자신에게 닥친 아픔과 좌절을 어떤식으로 치유하고 새롭게 시작하느냐가 개인적인 경쟁력이 되어주겠지요. 마냥 그 슬픔에 싸인채 자신을 포기해버리는 삶이 아니라, 모든 아픔과 슬픔들을 털어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그들에게는 또다른 꿈이 기다리고 있기에 행복한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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