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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보석은 왜 세경을 싫어하게되었나

by 자이미 2009.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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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의 빛나는 두 별 보석과 세경은 등장인물들중 가장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새롭게 조명되며 하이킥의 스타로 올라선 보석과 세경은 왜 서로를 견재하는 관계가 되었을까요? 여린 보석에게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있습니다.

너무나 영특한 세경에 주눅든 보석

사실 처음 세경이 순재의 집으로 왔을때만 해도 안스럽게 바라보던 보석이 경쟁자로 인식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어린 동생을 데리고 식모로 살아간다는 것이 만만찮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에게 동질감도 느끼고 왠지 모를 안타까움도 들었던 그녀가 급속히 두려운 존재가 되었던건 계산이었습니다.
순재에게 항상 모자라고 부족한 사위이자 부사장으로 낙인찍혀 살아가는 보석은 그날도 장인어른이 시킨 장부 계산에 열중이었습니다. 그러나 보석이 언제나 그러하듯 느릿한 계산법과는 달리 단순하지만 정확하게 계산을 해내는 세경은 견제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더욱 순재가 세경의 빠른 계산에 반해 보석이 해야할 일을 대신 시키면서부터 자신의 존재감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지요. 이런 보석의 셈법은 처음 시작하면서 부터 재미로 다가왔었습니다. 요구르트 아줌마와의 계산 배틀은 시청자들에게 보석의 새로운 모습을 시트콤에서 발견할 수있다는 기대감을 부풀게 했습니다.

계산을 시작으로 매번 세경과 비교되고 혼나기만 하는 보석에게 더이상 물러설 곳은 없었습니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도 존재감이 무에 가까운 보석으로서는 자신이 그나마 만만하게 생각할 누군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식모이기에 하대하고 막다루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자신이 우월감(?)을 느낄 수있는 존재라는 생각은 매번 깨지기만 하니 세경이 이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

보살펴줘야할 존재에서 경쟁자로 보이는 세경에게 경계심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보석에게는 당연한 일일것입니다. 이런 상황들이 쌓이며 보석은 언제나 세경을 경계합니다. 매번 세경 일에 딴지를 걸기도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말을 들을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항상 세경의 승리로 끝이나기만 하는 상황이 더욱 보석을 외롭고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음모론으로까지 발전한 보석

오늘 방송분을 보게되면 세경과 보석의 대결구도가 더욱 극대화되어질 것이란 기대를 하게됩니다. 해리에게 단 하나의 절친인 아빠 보석은 딸에게 비행기를 태워주다 허리를 다칩니다. 허리 찜질을 위해 핫팩을 세경에게 요구하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자 화를 냅니다. 자신들이 거주하는 드레스 룸이 보일러가 시작되는 방이라 가장 따뜻하니 허리를 지지는 것이 어떻겠냐는 세경의 의견에 반격부터 하는 보석입니다.

하지만 세경의 말은 진리였고 어느순간 드레스 룸에 자리잡은 보석은 본격적인 허리 담금질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부터 보석에게는 고통이 시작됩니다. 허리도 아픈데 단순한 날짜 계산에 헷갈려하는 보석과는 달리 단박에 요일을 이야기하는 세경이 곱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순재 양복 다리기, 해리에게 필살기 당하기, 아내 심부름하기, 전복회 못먹고 라면으로 저녁 때우기등 하룻동안 일어난 일이지만 이 모든 것이 알고보니 세경이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고도의 지략을 펼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절묘하게 자신을 힘들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 믿는 보석은 세경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음모론이 음모론을 펼치는 이들의 주관에서 시작해 확대되어가듯 보석의 음모론의 결정적인 단초는 다른것이 아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전복회를 먹지 못함이 가장 강했습니다. 물론 저변에 깔려있는 세경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좌우했지만 말입니다.

'하이킥'에서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캐릭터들이 몇있습니다. 우선 순재와 교장, 순재와 줄리엔, 정음과 지훈등이 두드러진 대립관계인데요. 순재의 대립각은 모두 자신이 사랑하는 자옥과 관계된 연적입니다. 정음과 지훈의 관계는 사랑이 싹트기위한 예비 단계이기에 보석과 세경의 대립각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경우들이지요.

앞으로 펼쳐질 '하이킥'에서의 보석과 세경의 대결은 새로운 재미로 다가올 듯 합니다. 집착을 보이는 보석과는 달리 보석을 전혀 경계의 대상이나 대립해야할 존재로 보지 않는 세경의 승리가 매번 점쳐지기는 하지만 보석의 진지한 세경에 대한 소심한 복수들도 '하이킥'의 중요한 재미가 될 듯 합니다.

'하이킥'에서 가장 약한 존재인 보석의 역할은 아버지입니다. 물론 세경의 아버지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극중 역할론에서 보자면 보석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요. 그런 보석은 '하이킥'내에서 우리시대 아버지를 대변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전형적이 아버지상과는 달리 여자의 사회생활이 활발해진 상황에서 아내에게도 주눅들어 살아야만 하는 슬픈 현대 아버지의 자화상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세경에게 만큼은 이겨보고 싶은 보석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기위한 보석의 활약은 이제부터이지요. 언제 한번이라도 세경을 이기는 보석의 모습을 볼 수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들의 대립은 새로운 재미인것 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이킥'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정보석의 새로움을 발견했습니다. 신세경은 '하이킥'을 통해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진행중입니다. 그렇기에 이 둘의 만남과 경쟁은 '하이킥'에서 가장 주목해야만 하는 재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연 침소봉대의 일인자 보석의 소심한 복수전은 어떻게 전개 되어질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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