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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청춘시대2 7회-나는 세상의 중심이었다, 주홍글씨를 쓴 이는 누구인가?

by 자이미 2017.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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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편지를 보고 벨 에포크의 하메가 된 은이는 그곳에서 새로운 가족의 가치를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다. 데이트 폭력으로 산산조각이 났던 예은은 새로운 사랑으로 그 지독한 고통을 이겨 내가는 듯했다. 하지만 새로운 암초들은 예은을 뿌리부터 흔들기 시작했다. 


예은의 주홍글씨;

5년 동안 노력이 물거품이 된 아스가르드와 새로운 행복을 무너트리려는 존재의 등장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순간 다시 위기는 찾아온다. 예은에게 온 문자 하나는 하메들을 모두 당황하게 한다. '나쁜년'이라는 문구만 가득한 문자는 문 앞까지 찾아왔던 행복을 불안으로 바꾸는 이유가 되었다. 다시 고두영이 찾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끔찍한 생각을 모두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수많은 이들은 스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목적 자체가 스타는 아니지만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인정받는 과정을 위해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이라는 신분으로 최선을 다한다. 돈도 받지 못한 채 기획사 연습생으로 집단 생활을 하며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이들은 수없이 많다. 


아이돌이 큰 돈이 되는 세상. 그 엄청난 돈을 위해 수많은 이들은 그 사업에 뛰어든다. 그리고 그렇게 성공한 이들은 부와 명성을 단박에 얻게 된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돈을 버는 어린 스타들. 그리고 그런 그들을 키워 그들이 누리는 부의 수십 배를 챙기는 거대한 큰 손들은 오늘도 열심히 움직인다. 


악마는 디테일에 강하고 부지런하다. 그래서 언제나 선한 자들은 약자가 되고 힘든 상황에 처하고는 한다. 아이돌 기획사인 '오&박'에는 성공한 스타 아이돌도 있지만, 여전히 성공과는 거리가 먼 연습생들도 존재한다. 데뷔는 했지만 데뷔하는 날 실수는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아스가르드라는 이름은 존재하지만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은 회사에서도 짐으로 치부될 뿐이었다. 


7년 계약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없던 그들은 회사에서 전속 계약 해지를 먼저 원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하는 아이돌은 더는 존재 가치가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퇴출이 진행 중이지만 헤임달은 이를 거부한다. 하필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그 일을 진명이 해야만 했다. 자신의 죽은 동생을 떠올리게 했던 헤임달과 다른 일도 아니고 더는 그 꿈을 키울 수 없다는 통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 힘겨울 뿐이다. 


누구보다 을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진명에게 이는 고된 감정 노동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쳐질 이가 진명을 위로하고 그렇게 건넨 막대 사탕을 옆자리 직원이 당 보충용으로 먹으며 직감하게 된다.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말이다. 위치에 따라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들 역시 달라지는 이 지독한 사회는 힘겹다. 


지원은 성민이 거슬린다. 성민을 좋아하는 신입생. 그렇게 두 사람이 데이트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일로 나선 모습을 놓치지 않고 뒤쫓는 지원은 내색은 하지 않지만 답답하다. 그런 지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성민 역시 직접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지 못한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그들은 그렇게 답답하게 서로의 감정을 숨기기에만 급급해 있었다. 


은이와 장훈의 관계도 그렇다. 은이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시작된 연인 코스프레는 실제가 되어가고 있다. 아니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두 사람도 모두 연애는 서툴다. 아버지의 외도로 망가져 버린 엄마.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아빠에 대한 분노가 결국 벨 에포크까지 이끌게 만들었다. 


자신의 이상형과는 전혀 다른,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서장훈이라는 남자를 그곳에서 만났다. 운명처럼 다가 자신의 마음을 헤집어 놓은 이 남자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항상 엉뚱하게 화만 내는 은이는 사랑이 참 서툴다. 경계하고 의심하고 그러면서고 애틋해지는 이 감정이 사랑임은 은이는 의심하고 싶다. 사랑이 상처로 다가왔기에 사랑이 두려운 은이다. 


데이트 폭력으로 휴학까지 해야만 했던 예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어수룩한 남자가 등장했다. 고두영과는 180도 다른 뭔지 어눌한 이 남자. 하지만 투박하지만 이 남자는 진심이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기억은 궁지에 몰린 예은을 구해주는 이유가 되었다. 


연애를 해본 적 없던 호창의 행동이 예은은 싫었다. 지난 연애와 너무 다른 이 남자와 가까워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이 권호창이라는 남자에게 이미 다가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 투박함이 이미 예은의 마음에 가득했으니 말이다.  


예은에게 밤 거리를 조심하라고 한 것은 그가 이상한 문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예은이 어떤 인물인지 잔인한 방식으로 알린 그 누군가로 인해 호창은 걱정했다. 그것도 모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그를 통해 큰 위안을 받게 된다. 자신을 위해 전기 충격기까지 만들어주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죄이니 말이다. 


문제는 단순하지 않았다. 예은의 라커에 '창녀'라는 문구와 함께 고두영과 함께 찍은 사진이 놓여져 있었다. 저주와 다름 없는 이 잔인한 행동은 누가 한 것일까? 어린 시절 모두는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확신했다. 세상은 언제나 자신을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했지만, 조금씩 성장할 수록 자신은 그 중심과 전혀 상관없는 주변인임을 깨닫고는 한다. 


관성의 법칙에 의해 그 사회에서 떨어져 나갈지도 모른다. 엄청나게 빠르게 도는 그 힘의 방향은 오직 중심에 놓인 주인공을 향해 움직일 뿐이다. 그렇게 도태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관성은 너무 강력해서 쉽게 중심으로 다가가기 어렵다. 그게 우리의 서글픈 삶이고 현실이기도 하다. 


예은의 아픔을 누구보다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친구 유경. 취업 걱정으로 원형 탈모까지 온 그녀는 이 모든 것이 힘들기만 한다. 앞날을 알 수 없는 이 모든 상황은 지독하다. 그런 그녀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 예은의 고통을 통해 자신의 힘겨움을 잊어왔던 유경은 예은이 행복해지면 안 된다. 


최소한 자신이 행복해지기 전에 다시 예은이 행복해지면 자신의 불행은 배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두영과 권호창을 모두 알고, 예은의 고통까지도 잘 알고 있는 이는 가장 가까운 이들 외에는 없다. 그리고 예은의 행복을 부러움이 아닌 질투처럼 여기는 유경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 


갈등은 언제나 같은 부류에서 벌어진다. 노사 갈등의 해결은 언제나 노노 갈등으로 흔들린다. 국민들 간에도 갈등을 부추기는 존재들로 인해 하나가 될 수가 없다. 이런 갈등은 언제나 서로 싸우게 만든다. 예은이나 유경 모두 아프고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화풀이를 자신보다 힘겨워하는 이에게 표출되는 것은 그래서 더 나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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