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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추석을 대처하는 '하이킥2'의 자세

by 자이미 200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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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추석 연휴동안 TV에서는 언제나 그러하듯 다양한 쇼프로그램들이 방송되었습니다. 항상 하던 정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추석이라는 이름하에 대동소이한 프로그램들이 연일 안방으로 전파를 보내며 시청자들에게 시청을 요구했습니다.

월~금요일까지 매일 방송되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금요일 추석과 관련된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이순재 가족을제외하고는 일반화된 가족 구성원을 가지지 못한 그들은 추석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구축된 캐릭터 날개를 달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에 등장하는 이들은 이순재집과 김자옥의 집에 거주하는 인물들입니다. 중심추는 당연히 이순재 집으로 쏠려있지요. '하이킥' 연속 출연하며 가장 커다란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는 이순재와 김자옥의 노년의 러브스토리는 초반 극에 흥미를 더해주며 많은 이야기들을 양산해 냈습니다.

사랑이란 나이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이순재의 열혈정신은 그래서 더욱 즐겁게 다가왔지요. 아직도 여전히 소녀같은 감성을 지닌 김자옥의 캐릭터역시 시트콤이기에 가능하고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즐겁지요. 1박을 하는 여행에 커다란 가방들을 줄줄이 가지고 다니는 그녀는 자신이 과거에 불렀었던 '공주는 외로워'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현경과 함께 했던 여행에서 보여준 엽기적인(?) 모습들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놓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공주풍 잠옷에 커다란 곰인형, 머리 모양까지 그녀가 만들어낸 탁월한 캐릭터는 향후 '하이킥'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동안의 캐릭터와는 달리 소심하고 바보같은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고 있는 정보석의 재미도 놓쳐서는 안되는 요소이지요. 시작하자마자 바람몰이를 한 황정음의 도발은 '하이킥'을 더욱 활기차고 재미있게 만드는 커다란 동력입니다.

가장 차분하고 어두운 역을 소화해내는 신세경 자매들은 아직까지 완벽하게 극을 이끌어가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상대적으로 어두워야만 하는 그녀이기에 그럴 수밖에는 없겠지만, 전체적인 분량을 보더라도 주인공인 그녀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일 듯 합니다. 신세경이 어떤 모습들로 극에 활기를 넣어줄 수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물론 연속극으로 극적인 측면에 중점을 둔다고는 하지만 '시트콤' 본연의 모습을 버리지는 않을테니 말입니다.

활약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최다니엘이나 윤시윤등은 이렇듯 차곡차곡 쌓이는 캐릭터들과 에피소드들은 이제 재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구축된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재미들이 진정한 시트콤 '하이킥'의 재미이지요. 더불어 과거 시트콤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도 많은 재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그들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하겠지요. 혹은 부담으로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많은 이들이 '시트콤의 부활'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일 듯 합니다.

추억을 추억하는 시간들

금요일 방송된 그들의 추석은 아픈 추억들만 남겨진 날들이었습니다. 신세경 자매와 오현경과 정보석에 집중되었던 그들의 추억담은 모두에게는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우선 오현경의 추석에 대한 지우고싶은 기억은 특별출연한 '턱돌이' 박경림과의 이야기였습니다. 지금도 '찌질한' 정보석이 재계약을 하지 못해 최악의 상황에 몰려있을 때였습니다. 자신이 나서서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회장 부인을 찾아간 현경은 과거 대학 동창이었던 경림을 만나게 됩니다. 뭐 다들 알고 계시듯 '내조의 여왕'을 패러디한 부분입니다.

자신과의 악연으로 원수라고 생각하는 경림. 그러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기업이 망할 처지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있는 일이라고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큰아들 방안에 만들어진 작은 통로의 비밀이 그날 밝혀졌지요. 주체할 수없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하이킥을 날려 생긴 구멍이었음을 말입니다.

그렇게 흙탕물에 누워 경림의 징검다리로 위기에서 건져올린 남편과 아버지의 기업. 현경에게 추석은 '턱돌이 경림'에게 당한 분한 기억만 있을 뿐입니다.

과거에나 있었을법한 식모살이를 하는 세경에게 추석은 외로움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눈치보며 살아가야 하는 삶이 고단함에도 헤어진 아버지 소식은 영 들리지 않고, 어린 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그녀에게 추석은 그저 다른나라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일을 하던 세경에게 큰아들 준혁은 식사와 대신 청소를 해주고, 영특한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차가운 가슴도 함께 가진 지훈은 그녀들에게 옷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그녀들을 구원해주었던 줄리엔의 아름다운 마법이었습니다.
한강다리에서 펼쳐지는 전등과 분수쇼를 세경 자매에게 선사한 줄리엔. 그녀들은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있었습니다.


'하이킥'에선 추석을 추억하며 가족에 대한 희생과 주변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많은 이들에게 추석이 되어서도 마냥 즐겁지 못한 이웃들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그 누군가에 대한 감사를 잊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추석에 대처하는 방식은 '사랑'이었습니다. 추석 많은 사랑 나눠주고 받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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