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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추억에 취한 1박2일, 시청자 사로잡은 이유

by 자이미 2009.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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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도 지난주에 이어 경북 예천에서 시간을 거꾸로 돌린듯한 타임머신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1박2일 추억여행'은 지난주 이제는 잊혀진 과거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경북 예천 회룡포라는 장소가 주는 멋스러움과 그 안에 담고 있는 우리의 우리네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에 취할 수밖에는 없었던 듯 합니다. 그런 그들은 이렇게 이번주에도 그들만의 추억여행에 시청자들을 초대했습니다. 

막걸리에 취해 시간가는줄 모르다

OB(Old Boy)와 YB(Young Boy)간의 식사와 잠자리를 건 복불복 게임은 지나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무척이나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과거를 추억해봤을 법한 OB팀들이 의외로 YB에 밀리더니 이번주에는 양조장에 눈길이 가던 그들은 레이스를 망각하고 막걸리 주조장으로 향합니다. 
막걸리의 우수성과 맛으로 이웃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번 국내에도 막걸리 열풍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 그대로의 주조법으로 막걸리를 만드는 이곳은 추억에 취할 수밖에는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호쾌한 주인 아저씨의 권주로 시작된 그들의 막걸리 시음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대규모 주조를 하는 막걸리 공장들이 많이 늘었지만 과거 아버님의 기억을 유추하거나 연배에 따라선 직접 주전자를 들고 막걸리를 받으러 다니셨던 분들에게는 동네마다 다른 술맛을 기억하나 봅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별한 맛은 그 지역이 아니라면 절대 알 수없는 특별함이 있는 셈이지요. 운전을 해야하는 이수근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지만 직접 만들어서 그것도 막 만든 막걸리를 시음해보는 맛은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최상의 맛이었을 듯 합니다. 그 안에는 단순한 막걸리의 맛 뿐아니라 추억과 역사가 함께 담겨져 있기 때문이었겠지요. 

마지막 남은 삼강주막에서 한자를 논하다

그들의 다음 미션장소는 우리나라에 마지막 남은 삼강주막이었습니다.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는 이곳은 110년전에 문을 열었다고 하지요. 내성천, 금천, 낙동강이 만나곳에 위치해 '삼강주막'이라고 명명되어졌다고 합니다. 몇년전에 TV에서 이 삼강주막과 이곳을 운영하시는 분에 대해 방송되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은 마지막 주막이라고 말이지요. 

아직도 운영이 되고 있다는 것도 놀랍고 역사가 그렇게 고스란히 살아서 보존되어간다는 것은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역사적인 공간에서 그들은 한자쓰기에 도전합니다. 시청자들은 아시겠지만 무식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그들에게 영어못지않게 두려움을 주는 한자쓰기라니 뒤늦게 도착한 강호동이 몸서리치듯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식겁한 멤버들과는 달리 강한 자신감을 보이던 은초딩은 역시 그저 허풍에 지나지 않았음이 실력으로 드러나지요. 속성으로 기출문제를 연습한 그들은 팀별로 모두 맞추면 다음 행선지로 출발할 수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여러번의 실패를 거듭하던 그들은 이승기의 쪽집계 과외의 결실을 맺으며 다시 앞서나가게 되지요. 이승기의 상형문자 흉내내기는 '삼강주막'에서 가장 압권이었었지요. 그렇게 그들은 마지막 목적지인 회룡대로 향합니다. 

뿅뿅다리를 건너 비박을 향한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드중 하나인 '가을동화' 첫회에도 등장했던 회룡포로 향합니다. 이동중인 차안에서 그들은 즉석 야자타임을 가지며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습니다. 강호동에게 당하기만 하던 이수근은 간만에 잡은 기회에 호동을 야단치는등 즐거운 한때를 보내지만 그의 일장춘몽은 너무나 쉽게 끝나 아쉽기만 했지요. 

그렇게 그들은 추억의 뿅뿅다리를 건너다 즉석게임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회룡포 숙박장소에 다다르게 되지요. 그러나 그곳에는 횡한 모래사장과 간이침대등만이 준비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게임을 통해 오늘 숙박에 필요한 장비들을 가져가야되는 그들은 최악의 비박이 될 수도 있는 잠자리를 위한 마지막 대결을 벌입니다. 

이젠 유물처럼 되어버린 카세트 테크를 통한 테이프 게임은 앞선 OB팀의 실수를 잘 활용한 YB의 완승으로 끝나버렸습니다. MP3만을 사용해왔던 어린친구들에게는 카세트 테크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있는 물건이었을 듯 합니다. 이런 첨단기기에 의해 사라져버린 전축, 턴테이블등 이젠 정말 유물화되어가는 제품들을 보며 추억을 추억하는 이들도 많았을 듯 합니다. 

다리가 짧아 슬펐던 이수근, 그러나 뷔페를 위해 최고의 접시를 얻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간장종기를 받은 YB팀으로서는 당황스러웠지만 은초딩의 소원이었던 한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어 커다란 접시에 맘껏 뷔페를 즐길 수있는 OB팀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역 대표상품인 한우를 푸짐하게 구워먹는 YB팀에게 눈길이 가는 OB. 특히 고기 좋아하는 강호동의 애절한 눈빛은 정말 리얼했지요. 

비박에서 진 OB 기상미션마저도 힘겹다

비박에서 완패를 한 OB팀들은 모기장도 없이 야외에서 취침을 해야만 했습니다. 비록 동일하게 취침을 하기는 했지만 승리한 YB팀은 간이침대들과 쇼파와 모기장까지 모두 획득해 상대적으로 안락한 비박을 할 수있었지요. 그드레게 주어진 기상미션을 기상시간이 되자마자 준비된 배구코트에서 먼저 3점을 내면 아침식사를 할 수있는 것이었습니다. 

상대편이 있던지 없던지 무조건 3점만 내는 이경기에서 OB팀들은 최선을 다하지요. 아침잠이 많은 호동마저 서둘러 나서게 만든 이날은 그들의 승리로 마무리되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실수가 이어지던 그들에게 허탈함을 안겼던것은 의외의 실력으로 완승을 이끈 YB팀의 실력이었습니다. 

이렇게 추억 여행을 떠난 그들은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였던 YB팀의 완패로 이어지는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었지요. 그 힘든 비박에도 눕자마자 숙면을 취한 '잠들기의 달인 숙면 이수근 선생'에 대한 강호동의 후일담은 부러움과 함께 재미있게 전달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여행이 아닌 수련'이 되어버렸다는 승기의 말처럼 그들의 여행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로서의 여행이 아닌 수련에 가까운 고행으로 치닫고 있는 측면들도 있는 듯 합니다. 그럼으로서 많은 즐거움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듯하니 그들의 노고를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있는 오늘 방송이었을 듯 합니다. 

그들 아침 미션으로 준비된 예천순대국밥은 저녁시간대 시청자들의 입맛을 당기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더욱 순대국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고문과도 같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억과 함께해 즐거웠던 1박2일

이번 경북 예천에서 진행되었던 '1박2일'은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혹은 알 수없었던 과거의 추억을 경험하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탄한 이들도 많았을 듯 합니다. 더불어 과거가 그대로 보존되고 활용되며 생활로 이어지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반가움으로 다가왔을 듯 합니다. 제주 올레길이 '1박2일'에 소개되며 많은 분들이 그들을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하는 경우들이 늘었듯 추억을 추억하게 만드는 경북 예천 회룡포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수있을 듯 합니다. 

특별할것 없는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그 무엇도 없는 그 장소가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개발에만 목을 메는 현대인들에게 그 곳은 추억의 장소뿐 아니라 마음을 정화할 수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빨리 빨리'만 외쳐대고 그렇게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낙오되어버릴 수밖에는 없는 현대인들에게 이 공간은 빨리 무언가를 할 필요없이 그저 느리게 움직여도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그저 과거의 공간을 담고 있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그 안에 살고있는 이들의 따뜻함도 특별함으로 다가왔었을 듯 합니다. 이번 '1박2일 추억여행'편은 단순한 추억여행만이 아닌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오아시스를 제공한 듯 합니다. 조금은 여유롭게 자신을 추스를 수있는 시간을 제공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주 '1박2일'은 충분히 아름답고 의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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