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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커피하우스 6회-안드로메다로 간 강지환이 진리다

by 자이미 201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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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껍질을 벗겨내듯 조금씩 드러나는 주인공들의 과거는 흥미를 유발합니다. 아픈 과거와 함께 즐겁고 유쾌한 현재를 다루며 아픔과 기쁨을 잘 녹여낸 <커피하우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드라마로 다가옵니다.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커피하우스의 재미


1. 척하면 착하고 알아듣는 우리는 뭘까?

날을 세며 장례식 장 앞에서 기다리던 우직한 비서 승연에게 감동을 받은 진수는 조금씩 자신에게 들어오는 그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여전히 톰과 제리 같은 관계이기는 하지만 점점 그들은 하나의 팀으로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었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진수와 은영은 자신의 친구이자 진수의 전 부인의 죽음과 함께 연결되어 있었죠. 이혼 후 자살인지 사고사인지 알게 힘든 죽음을 당한 부인. 그리고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원인과 관계들은 그들이 조금씩 치유해나가야 할 어려운 숙제이기도 합니다.

꿈에서 과거 사고 장면을 본 은영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그런 그녀로 인해 자연스럽게 과거가 화제가 됩니다. 이미 구축된 관계 속으로 들어선 승연은 모르는 것투성입니다. 자신이 모시는 작가에 대해서도 출판사에 대해서도 간단한 정보 외에는 알지 못하는 그녀에게 제작진들은 시청자의 역할을 부여했어요.

그녀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진수와 은영의 과거와 관계들을 알아가도록 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지요. 은영이 입원해다는 사실을 알고 제주도까지 날라 온 지원은 여전히 은영에게 치근덕거리지만 그들의 관계는 여전히 그 정도에서 그칠 뿐이지요.  

소설 속 자료들을 구하기 위해 제주도를 다니는 진수와 승연은 일인지 데이트인지가 모호한 시간들을 보내죠. 제주 조랑말인 복순이를 자신의 말이라 속이고 이름은 '안드로메다'라고 승연에게 이야기하는 진수는 그녀를 놀려 먹는 게 행복하기만 합니다.

자료라며 말똥 조사를 시키고 바람 많은 제주에서 시놉시스를 전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바람에 날려 말똥위에 날리고 이를 치우다 말똥더미에 넘어져 버린 승연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합니다. 물장난하듯 샤워를 시키고 말도 안 되는 옷을 사주며 입으라 강요하던 진수는 벌이라도 받듯 제주에 왔다 서울로 가려던 지원과 만나게 됩니다.

은영과의 관계를 의심하던 지원은 과거 지원과 은영, 준수와 부인이 서로 무척이나 가까운 존재였음을 이야기합니다. 조금씩 과거들이 드러나며 괴팍한 작가가 되어버린 준수의 성격과 은영과의 관계 등 아직은 알수 없는 진실들이 조금씩 드러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겠죠.

아픈 은영 옆에서 병실을 지키던 진수는 서울로 올라와서 놀라고 맙니다.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에게 방송 출연은 절망과도 같았죠. 사업가의 마인드로 철저하게 모든 것을 이용해 노출 기피증에 걸린 진수를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지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진수와 승연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3개월 동안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잘 알게 된 그들은 눈치만으로 진수의 탈출을 성공적으로 돕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이젠 척하면 착인 상황을 공유하는 특별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2. 그들이 만드는 코믹 상황 극의 재미
 
오늘 방송된 6회에도 재미있는 상황들이 만들어져 많은 웃음을 주었죠. 소설 자료로 사용한다며 말을 취재하러 온 진수는 자신의 말도 아니면서 어리바리 승연에게 '안드로메다'라고 속이는 재미를 던집니다. 승연을 한 방에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더니 말똥 조사를 마치고 날아간 시놉으로 인해 온 몸에 말똥을 뒤집어 쓴 승연과 물싸움을 하는 장면은 그들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하지요.

아주 사소한 설정이지만 말똥 냄새를 피하기 위해 휴지로 코를 막았던 승연이 일을 마치고 즐겁게 뺐지만 시놉이 날려 다시 말똥 곁으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버렸던 휴지로 다시 코를 막는 장면은 익숙하게 봐왔던 장면들이지만 유쾌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그들의 관계가 좀 더 진화되어가도록 만든 것은 옷을 사러 가서 벌어진 상황이지요. 말도 안 되는 옷을 입히고 좋아하는 그와 그런 상황이 익숙해져 버린 승연은 자포자기 한 채 받아들입니다. 자신을 놀리는 말들을 되받아 작가에게 놀릴 정도로 그들은 서로 익숙해져갔습니다.

진수가 싫어하는 선배 지원을 피해 어쩔 수 없이 들어간 탈의실에서 생긴 상황은 누구나 의심할 수밖에 없죠. 은영이 몰래 넣어둔 휴대폰이 울리며 존재가 드러난 상황에서 뭔가 야릇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상상하던 지원이 몰래 들여다보려다 너무 조용한 밖을 보려던 승연과 눈이 마주치는 장면은 상황이 주는 재미였지요.

바닷가에서 진수와 지원이 대화를 하는 장면을 보고 또 때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승연이 짱돌을 집어 들고 때리면 던져버리겠다는 포즈는 재미있는 상황이며 승연의 캐릭터를 구축해주는 좋은 장면이었어요. 초반의 조금은 어색했던 은정이 회가 거듭될수록 자신의 역할에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수 은정이 아니라 완벽한 어리바리 승연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드라마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죠.

은영은 병원에 누워있으면서도 진수의 승연에 대한 태도가 달라짐을 느끼며 진수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직감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은영 역시 진수를 좋아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과거 회상이나 지원 등의 말을 통해 과거 은영도 진수를 좋아했음을 감지할 수 있었죠.

승연을 마음에 담기 시작한 엉뚱한 매니저와 조금씩 드러나는 감정 선으로 인해 담백한 <커피하우스>에도 복잡한 관계도가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척하면 착이 되는 관계가 된 진수와 승연이 조금씩 사랑을 키워나가며 그들을 둘러싼 관계들도 명확해지겠지요.  

마치 첩보 영화를 찍듯 촬영을 위한 스태프들로 가득 찬 작업실에서 탈출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첩보원처럼 신호들을 만들고 탈출구를 확보하는 과정들을 영화 '007'의 테마 음악을 깔며 보여주는 장면은 코믹극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었지요.

제주에서 처음으로 사과를 받았던 승연은 탈출을 완벽한 성공으로 이끌며 머리를 쓰다듬는 칭찬까지 받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가진 주인공의 좌충우돌 탈출기는 말도 안 되는 어리바리 승연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치유가 시작되었습니다. 점점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등장인물들의 열연은 <커피하우스>를 즐거운 드라마로 만들고 있습니다.

단순한 설정 속에 구축된 캐릭터들을 다양한 상황 속에 던져 넣으며 무한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커피하우스>는 새로운 캐릭터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쾌함 속에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소통해나가려는 그들의 즐거운 충돌들로 점점 재미있어집니다.


오늘은 자신의 중요한 권리를 행사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투표는 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권리 행사입니다. 저녁 6시까지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즐겁게 투표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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