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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9회, 사랑..사랑은 그저 자기 최면일 뿐이야

by 자이미 2010.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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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겨우 볼 수있었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이하 클스)>는 쉬는 동안 더욱 지독해져서 돌아왔습니다. 지독한 사랑에 모든 것을 버려야만 했었던 고수와 한예슬은 8년만의 만남이 기쁨보다는 고통으로 다가왔었죠. 죽은 오빠의 그림자는 끝내 고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떠나야하는 운명을 받아들인 고수.

지독한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더라

시간은 훌쩍 흘러 1년이 지났습니다.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했던 강진이 자신의 눈앞에서 우정과 키스를 하는 잔인함을 맛본 지완은 그렇게 공부에만 메달렸습니다. 자원봉사를 나온 그녀에게 다가온 남자는 태준이었습니다. 자신이 1년 동안 고생했던 자연사 박물관 현상 공모에 1등이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조심스럽게 며칠후 있을 자신의 생일에 정중히 초대하는 태준에게 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말하는 지완은 여전히 마지막 사랑만을 마음에 담고 있을 뿐입니다. 우정에 의해 회사에는 강진이 애인이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렇게 친구 재현에 의해 고급 식당으로 끌려온 강진은 입구에서야 왜 자신이 그곳에 와야했는지 알게 됩니다. 

사위감으로 우정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소개하는 자리였던 것이죠. 그 자리에서 강진은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소문에 연연해 하지 말라고. 자신은 그저 부하직원일 뿐이라는 말만 남기고 나가버립니다. 그런 호탕함에 웃음으로 받아주는 회장. 우정은 자신의 아버지가 처음으로 맘에 들어했다고 좋아하지만 강진은 다시 한번 이야기합니다. 자신은 그저 부하직원일 뿐이라고.

이 지독한 사랑에 중독된 강진은 여자로서 매력이 없더라도 범서그룹이 너의 것이 될 수도 있으니 자신을 가지라는 우정에게 이야기합니다. 

"이사님을 좋아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이사님이 먼저였다면 이사님을 여자로서 좋아했을 수도 있었을 거에요. 그랬을거 같아요! 범서 그룹의 자제분으로서가 아니라 여자 이우정으로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아름답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자신보다 먼저였던 여자. 강진이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냐고 묻는 우정. 자신이 노력해서 빼앗을 수있는 가능성이 1%라도 있냐고 되묻습니다. 그런 우정에게 단호하게 말을 하고 떠나는 강진의 모습은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는 없게 만듭니다. 

태준의 생일날 식사를 하기위해 들른 레스토랑에서 그들은 운명의 장난처럼 만나게 됩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과도한 행동을 보이는 강진과 지완의 모습엔 아직도 진한 사랑이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마침 걸려온 태준의 전화 한통은 그들의 운명을 마음껏 뒤흔들어 버립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공모전 1위가 범서에 의해 빼앗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폭발하는 태준. 그렇게 그들의 운명은 다시 한번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꼬이기 시작합니다. 분한 태준은 범서 건설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서에 끌려가게 되고 뒤늦게 소식을 듣고 경찰서에 들러 우는 태준을 안아주는 지완. 경찰서에 들어선 강진은 그런 지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강진을 발견한 지완은 강진에 대한 사랑이 틀키지 않으려 더욱 강하게 껴안습니다.

그렇게 외면하고 나가버리는 강진을 뒤쫓아 "더러운 범서건설의 비리를 내 손으로 모두 파헤치겠다"고 고함을 지릅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자신이 해내겠다는 그녀의 발악에 가까운 몸짓은 그만큼 강진에 대한 사무친 사랑의 표현일 뿐이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굳은 의지를 보게된 강진은 다시 무리수를 둡니다. 재현을 통해 사위가 될테니 범서의 모든 자료를 얻고 싶다고 말해 비리를 파해치게 되는 강진. 이런 자료를 회장에게 내밀며 태준에게 다시 되돌려달라는 말을 한 강진은 건너서는 안되는 강을 건너버린 셈이되어버렸습니다. 

사랑은 그저 자기 취면일 뿐이야
 
그렇게 이 바보같은 강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지완을 도우려 합니다. 그런 무모함때문에 오히려 산업스파이로 몰려 구속될 상황에 처한 강진. 그에게는 암울한 미래만이 놓여있을 뿐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대기업 범서마저도 버리는 강진은 사랑에 눈먼 바보같은 남자가 분명합니다.

우정의 말처럼 그저 눈감고 자신과 결혼을 하면 평생을 편하게 살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줄 아는 그는 '진정한 사랑을 아는, 사랑의 마법이 무엇인지 아는' 사랑스러운 남자였습니다.

여전히 자신을 원망하며 집으로 찾아와 강진을 탓하는 지완. 지완이 오기전 경찰이 곧 도착할 것이라는 전화를 받은 상황에서도 강진은 지완에게 보이지 않는 사랑을 내보일 뿐이었습니다. 사랑하기에 엇나가고 오버해서 강진을 몰아붙이던 지완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든든해지기를 권합니다.

"손가락 하나가지고 툭 밀면 바로 쓰러져버릴 것 같은데 어따대고 까불어. 가서 밥도 더 많이 먹고, 잠도 더 많이 자고 제대로 준비해서 다시 와서 덤벼. 미안한데 난 너 하나도 안무서워."

라고 독한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의 운명과는 상관없이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강진이 마지막으로 건내는 너무 가슴 저미는 대사가 아닐 수없습니다.

"한지완 때문이니. 박태준 살릴려고 그렇게 어이없게 자살행위한거 여기 서있는 지완때문이야. 니가 사랑하고 있다는 그 여자가 혹시 애니?"

라는 우정의 이야기는 극적인 반전을 예고합니다.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그 둘이 여전히 숨기기만 하던 사랑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니 말입니다. 마지막에 나왔던 이 두 대사는 앞으로 '클스'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대사가 될 듯 합니다.

어떤일에도 자신을 감싸주기만 하는 강진의 마음과 자신에 대한 사랑이 단 한번도 변하지 않았음을 알게 해주는 이 대사들은 지완을 더욱 슬프게 만드는 메타포로 작용할 뿐이지요. 그렇게 자신을 위해 강진이 범죄자가 되어버리는 잔혹한 운명앞에 지완은 우정에게 간곡하게 부탁을 합니다.

그런 지완에게 우정은 태준과 결혼을 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강진을 돕겠다는 말에 지완은 그렇게라도 하겠다는 말을 하지요. 10회에서는 강진을 살리려는 지완의 모습이 극적으로 펼쳐질 듯 하지요. 9회가 지완을 위한 강진의 애절함을 담았다면 10외에는 지완의 강진에 대한 지독한 사랑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죽어가는 준수가 여전히 자신을 그리워하는 춘희를 편하게 하기위해 자극적인 말로 정떨어지게 했듯, 준수의 병을 알게된 춘희는 자신이 사랑하는 단 한사람을 위해 독하게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렇게 이 지독한 사랑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채 폭주기관차처럼 달리기만 합니다. 

레스토랑에서 태준과 다툼이 있고 난후, 한때는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사랑했던 남자였는데 어떻게 그럴 수있느냐는 강진의 말에 우정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넌 이세상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하니?  난 없다고 생각해. 그냥 그건 자기 최면같은거야. 그래서 난 너도 언젠간 나한테 올거라고 생각해. 니가 하는 사랑이라는 것도 난 안믿으니까."

 사랑이 아파 사랑을 외면하는 우정과 가슴을 베여서 피가 철철나면서도 그 사랑을 위해 다시 가슴을 내미는 강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이 장면은 그래서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입니다. 무모하리만큼 용감한 강진의 사랑과 뒤늦게 깨닫기만 하는 지완이지만 그런 강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는 그들의 사랑은 그래서 아프게 다가올 뿐입니다. 이 지독한 사랑은 작정하고 더욱 지독해지려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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