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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티아라 논란은 연예계 전체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by 자이미 201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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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논란이 잠시 소강상태라고 해서 모든 논란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겁니다. 티아라 멤버들이나 소속사 대표로서는 이대로 대중들이 집단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리기를 바랄지 모르겠지만 사회적인 문제와 결부된 이번 논란은 잠재된 의식에 깊이 박혀 그들이 등장할 때마다 시한폭탄처럼 작동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논란은 이제부터 시작일 듯합니다. 

 

연예계의 반면교사가 된 코어와 티아라 사태 잊어서는 안 된다

 

 

 

 

 

대중들만이 아니라 문화비평계에서도 너나없이 이번 티아라 논쟁에 비판적인 시각을 이어가는지, 티아라 멤버들과 소속사만이 이해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오직 사실을 왜곡하고 감추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전문가들만이 아닌 대중들의 비판마저 들어오지 않는 그들은 그래서 불안하기만 합니다.

 

근본적인 해결 노력 없이 임시방편으로 막아 놓은 둑은 다음번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틈으로 붕괴를 이끌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론을 거스르고 오직 자신들의 방법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코어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다 못해 냉랭함이 두려울 정도입니다.

 

일부에서 왕따 논란을 이야기하며 대중들이 티아라를 집단 따돌림을 시키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학교 왕따 문제도 그렇듯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사태를 막기에 급급한 행동은 대중들을 분노하게 만듭니다. 그런 분노가 왕따를 시킨 학생들에게 돌아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왕따를 쉬쉬하고 어설프게 봉합하기에 급급했던 학교에 집중되는 모습을 우린 많이 목도했습니다.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학내 왕따 문화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여론은 당연합니다. 티아라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반항을 일으킨 것은 티아라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아이돌 그룹에서 벌어진 왕따 논란이 대중들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나와 너, 혹은 우리가 가해자이자 피해자일 수밖에 없었던 그 지독한 문화가 아이돌 그룹에서도 표면화되고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시작된 논란은 내면에 숨겨진 추악한 모습이 연이어 터지며 논란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대중들이 더욱 실망하고 경악스럽게 생각한 것은 바로 코어 대표의 발언과 행동들이었습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전근대적일 뿐 아니라 오직 자신이 하는 이야기만이 진실이라고 외치는 모습은 당혹스럽기만 했습니다. 독재시절을 연상시키게 하는 김광수 대표의 발언들은 대중들이 티아라와 코어에서 더욱 멀어지는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그가 언론을 통해 유포하고 유도해낸 여론은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의 연속일 뿐이었습니다. 거짓을 일반화하고 대중을 고소 고발로 강제하며 왕따 논란은 존재하지도 않은 일이라 강변하는 모습은 대중들과 괴리감이 얼마나 큰지만 증명해주는 이야기의 연속이었습니다. 그가 주장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목격자들에 의해 무너지며 신뢰도마저 떨어진 상황에서 논란이 되었던 연습생과 안무팀 논란 마저 거짓말(일련의 언플 과정)이 들통 나며 코어에 대한 신뢰는 추락을 면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화영을 탈퇴시킨 후 곧바로 새로운 멤버 확정을 외치더니, 여론이 좋지 않자 지금 당장이 아니라 다시 활동을 재개할 때쯤 합류할 것이라 정정하는 모습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이런 일련의 모습들을 보며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몇몇 언론을 이용한 코어의 언플은 그런 면에서 더 큰 비난만 초래하게 했습니다. 더욱 아직도 어린 화영을 불러다 놓고 故 채동화를 언급하는 과정은 과연 어른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포털 사이트 화제 글에서 티아라가 사라졌다고 논란이 사라졌을 것이라 확신하는 것만큼 우매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논란도 아니고 왕따(논란 이후 모 언론을 통해 대표 스스로 왕따가 일부 존재했음을 인정)가 주요한 원인이 되었던 이번 논란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논란이 근본적으로 사라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엉망이 된 콘서트를 뒤로 미루고, 티아라의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이번 논란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화영을 전면에 내세워 비난 여론을 잠재우려는 행동 역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해법이 아님을 대중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천민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오직 일들이 아니면 모두 패배자로 인식하는 천박한 사회에서, 코어와 티아라 논란은 그 모든 것을 품고 있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티아라 멤버들이 스스로 밝혔듯이 잠시도 쉴 틈도 없이 오직 돈벌이에 나서야 했던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비판하는 코어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소속 연예인들을 인간이 아닌 단순한 상품으로 인식하는 그 태도가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논란의 해결을 고장 난 부품 갈듯 새로운 멤버로 채워 넣으면 그만이라는 천박한 인식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라는 점을 이제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오직 돈만 벌면 된다는 인식은 그들의 방종과 왕따를 방기하게 만들었습니다. 관리 감독해야하는 소속사에서 왕따를 아무렇지도 않은 일로 치부해버리면 소속된 이들이 광기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말입니다. 어린 나이에 연예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획사에 들어와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하는 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획사의 역할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기획사의 능력 부재에서 찾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저 성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탐욕이 만들어낸 결과는 처참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가 그러하듯 코어에서 보여 진 일련의 일들을 바라보면 결과 지상주의가 낳은 폐단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연예 기획사들이 이번 티아라 사태를 보면서 많은 것들을 깨달았을 듯합니다. 그저 결과에만 집착하는 모습이 어떤 문제를 야기 시키는지 충분히 알았다는 점에서 코어와 티아라는 그들에게 중요한 반면교사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들은 언제라도 코어나 티아라 같은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들이 보인 황망한 논란들은 다른 연예계에 중요한 교범이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케이 팝을 이끄는 아이돌(그룹)들이 진정한 한류의 중심으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자기 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만 할 것입니다. 더 이상 티아라 같은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져서는 안 되는 이유는 힘겹게 쌓아왔던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돈 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아야 할 겁니다.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돈이나 명예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인간 자제에 대한 존엄입니다. 연예인들은 단순하게 돈 버는 기계가 아니라 그들 역시 섬세한 감각들이 그대로 살아있는 인간임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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