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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푸른 바다의 전설 5회-이민호 전지현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간다

by 자이미 2016.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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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오는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키스를 하는 TV 프로그램을 본 심청은 소원이 생겼다. 자신도 첫 눈이 오는 날 자신이 보기에 가장 높은 남산 타워에서 준재에게 고백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하는 순간 우연과 같은 필연은 그들을 가르기 시작했다. 


과거를 위한 현재;

존재감 높아지는 이지훈,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한 방패가 될까?



비가 내리는 날 자신의 집에 홀로 있는 심청. 옆집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준재는 자신을 알고 있는 형사가 있는 상황에서도 도망이 아닌 돌파를 선택했다. 자칫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고 붙잡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준재는 심청이 우선이었다. 


인어의 전설은 과거부터 차곡차곡 쌓인 것일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것이 아닌 시간의 순서가 뒤바뀐 흐름은 호접몽을 떠올리게도 한다. 과거 뭍으로 나온 인어를 사랑한 현감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악랄한 객주의 주인인 양 씨는 그런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온갖 술수를 다 쓰기 시작했다.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려 인어를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양 씨와 그런 그에게서 인어를 지키려는 현감의 대결 구도는 현재 시점에서도 다르지 않다. 자객들을 보내 인어를 죽이려는 시도는 현감인 담령에 의해 저지 되었다. 칼을 쥔 적들과 싸움에서 인어를 구해 집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다. 


흐름을 읽고 있던 양 씨는 그들의 움직임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인어 괴담'을 퍼트리고 악랄한 자신에게 대항하는 자를 죽여 재물로 사용했다. 사건 현장에서 사체를 철저하게 검안해 원인을 파악하라는 담령은 그렇게 괴담을 잠재우고 싶었다. 


문제는 담령이 자리를 비운 현령에 양 씨와 함께 모든 음모를 함께 저지르는 홍난이 무당을 데리고 인어를 잡겠다고 들이닥쳤다. 현령에 있는 인어는 도망치지도 못하고 그렇게 양 씨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일까? 흩날리는 벚꽃을 뒤로 하고 인어에게 향하는 담령은 조바심이 가득했다.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인어와 담령 혹은 준재의 괘는 동일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자신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심청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간 준재로 인해 살인마 대영에게서 구할 수 있었다. 준재를 찾기 위해 심청을 이용하려 했던 대영은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마대영에게 준재를 제거하라고 사주한 새어머니인 강서희는 두 얼굴을 한 악마다. 남편과 아들에게는 한 없이 천사와 같은 모습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악한 탐욕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강서희가 과거의 홍난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자신의 어머니가 준재를 죽이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던 아들 치현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준재가 살고 있는 집 주소가 도착하자 확인한 후 휴대폰을 더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치현의 행동은 능숙했다. 어머니의 악행을 알면서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이를 막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치현은 그래서 중요한 인물로 다가온다. 


과거 시점 등장하지 않은 치현은 궁지에 몰린 인어 '세화'를 구해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과거와 현재 혹은 과거 속 꿈인 현재를 오가는 관계들은 그렇게 어느 한 시점의 사실에 기초를 한 허상으로 이어진다.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심청을 자극하고, 그런 심청이 신기하기만 한 준재는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싶다. 


심청을 자신의 집에서 내쫓겠다고 협박하면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진실을 알려줄 것이라 믿었는데 아니었다. 위치추적을 설정하고 심청을 집에서 내보낸 준재는 한시도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렇게 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심청을 위해 돈을 주고 심청의 전단지를 사주는 준재는 이미 DNA 자체가 심청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스스로 인정하지 않지만 말이다. 


첫 눈이 오는 날 남산 타워에서 만나 자던 심청의 제안은 빠르게 찾아왔다. 서울에 첫 눈이 오는 날 정신없이 남산 타워로 가는 심청과 준재. 그렇게 첫 눈과 함께 사랑 고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던 순간 사고가 발생한다. 치현의 차에 치인 심청은 그렇게 정신을 잃고 말았다. 


홀로 남산 타워에 올라 심청을 기다리는 준재는 숨길 수 없는 즐거움에 어쩔 줄 몰랐다.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온 몸의 세포들은 심청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들의 운명은 이렇게 뒤틀리기 시작했다.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인어. 그리고 그녀를 찾기 위한 준재의 움직임. 배 다른 형제와 인어의 사랑 등 떡밥은 무수히 던져 지기 시작했다. 


인어와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어린 소녀는 이 모든 사건들을 풀어 내주는 중요한 키 역할을 할 예정이기도 하다. 누구도 듣지 못하는 인어의 말을 듣는 어린 소녀의 역할은 그래서 더 기대된다. 요소요소 전지현의 엉뚱한 웃음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로 다가온다. 


그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민호는 그 자체가 시청자들에게는 큰 재미일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 오늘 중요한 떡밥이 하나 던져 졌다. 과거와 현재를 지배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인지 모호해지는 설정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호접몽일 가능성도 높은 이유는 과거 시점 자기에 세긴 그림을 담령이 꿈에서 보고 그린 그림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담령이 과거 시점 현재를 봤다는 의미다. 그게 타임슬립인지 아니면 과거 시점에서 담령이 꿈꾸는 모든 것이 시청자들이 보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인지 모호해지는 순간이다. 


전설 속 그 사실이 아닌 현대 시점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이 예지몽과 같이 담령을 이끌고 있다면 결론은 현대가 아닌 과거에서 귀결되어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말 그대로 현재는 담령이 꾸는 꿈일 뿐이니 말이다. 이야기의 흐름이 생각보다는 쳐지는 상황에서 이 설정의 변수가 재미의 힘으로 다가온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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