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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프로듀사 삼시세끼보다 정글의 법칙과 동상이몽이 더 문제다

by 자이미 201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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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작가의 신작 드라마 <프로듀사>가 15일 금요일 저녁 첫 방송을 시작한다. 방송 전부터 이 드라마가 미칠 파장에 대한 분석 글들이 쏟아질 정도로 관심이 높다. 국내만이 아니라 중화권에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을 불러왔던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이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해외 판권 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이 상황에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된 프로그램들은 모두 긴장하는 상황이다. 

 

방송계 어벤저스 출동 쩐의 전쟁 시작;

삼시세끼와 정글의 법칙, 동상이몽까지 경고등이 켜졌다. 박지은 파워 다시 폭주할까?

 

 

 

 

맛깔 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스타 작가인 박지은의 신작인 <프로듀사>는 벌써부터 후끈하다. 박 작가의 메가 히트작인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인 김수현을 시작으로, 차태현과 공효진, 아이유까지 이어지는 최강 라인업은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다. 

 

 

<프로듀사>의 기대감은 방송 전부터 쏟아지는 기사의 양과 예고편 방송으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4명의 주연배우들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예고편은 충분히 흥미롭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광고를 하고 있는 모습에 오히려 불안함의 징조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나영석 피디는 <삼시세끼 정선편>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직접 <프로듀사>를 언급하며 어벤저스라고 칭했다. 현재 극장가를 장악하고 싹쓸이를 하고 있는 어벤저스와 이 드라마를 비슷하게 보는 것은 그만큼 이 안에 담고 있는 파급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차태현과 공효진, 김수현과 아이유로 이어지는 4인방 외에도 박혁권, 예지원, 기주봉, 나영희, 임예진, 김혜옥, 조윤희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그나마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이 정도인 상황에서 수많은 카메오의 출연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프로듀사>는 드라마이지만 드라마 이상의 그 무언가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사한 시간대에 편성 되어 대결을 벌이는 예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드라마가 품고 있는 공간이 방송국이고 그들이 활동하는 곳이 예능국이라는 점에서 같은 시간대에 경쟁을 하는 예능과 드라마 속 예능의 대결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되어 방송되고 있던 <정글의 법칙>은 당장 11%대 시청률을 지키는데 집중해야만 한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프로듀사>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가능성은 정글로 떠난 그들일 가능성이 높다. 지상파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케이블로 채널을 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 드라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예능 잡는 드라마의 힘은 결국 <정글의 법칙>에 대한 이탈자를 쏟아내게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금요일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토요일 9시대 방송되는 유재석의 <동상이몽> 역시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동상이몽>으로서는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KBS로서는 <프로듀사> 한 편으로 SBS의 핵심 예능 두 편을 잡는 양수겸장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김재중이 주연으로 나왔던 <스파이>가 금요 드라마로 가능성을 타진했다. 연속 2회 방송된 이 드라마는 비록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KBS2 TV가 금요일 심야 시간대를 예능이 아닌 드라마 두 편으로 연속 편성을 한 것은 <스파이>를 통한 경험이 만든 결과이기도 하다. 실험은 끝났고 이제 본격적인 실전이다. 실전에 나선 <프로듀사>는 KBS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꺼냈다. 할 수 있는 최고의 조합으로 금토 심야 예능 전성시대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과연 이 도전적인 실험이 성공을 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시도들은 결국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tvN이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편성은 이제는 지상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식의 편성 파괴는 결국 새로운 가능성과 형식을 만들어낼 것이다. 지상파가 전부라고 생각하던 시절은 지나고 이제 케이블을 따라가기에 급급해진 지상파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지은 작가라는 최고의 카드에 4명의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낼 <프로듀사>는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된 예능을 드라마 안에 품고 있다. 드라마 전체를 예능으로 품고 예능 프로그램과 대결을 벌이는 형국은 흥미롭다. 대박 성공을 이어왔던 박지은 작가가 이번에도 대박 행진을 이어간다면 지상파에서도 금토 드라마 시간대 대결 구도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광고료와 판권이 달린 편성 대결은 흥미롭다. 거대한 '쩐의 전쟁'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될지 알 수가 없다. 큰 반항 없이 서로 나눠가지는 판이 될지, 누구 하나가 모두를 품는 전쟁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삼시세끼>, <정글의 법칙>, <동상이몽> 등 쟁쟁한 예능 프로그램들까지 숨고르기를 하게 할 정도로 박지은 작가의 <프로듀사>는 시작 전부터 거대한 포효를 하고 있다. 이제 뚜껑은 열렸고 결과만 남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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