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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56회-정주리에 당한 박하선,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

by 자이미 201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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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중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55회 계상과 승윤의 사랑이 슬며시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56회에서는 하선과 종석의 사랑이 움트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두 개의 회 차는 하나의 이야기 묶음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박하선, 도로 위 무법자 흉내 내다 사랑을 만났다




전체 1, 2위를 다투는 지원에게 매일 과외를 받은 종석은 그 값을 하게 됩니다. 몰라보게 상승한 전국 순위 등수는 온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처음 자신의 차를 가지게 된 하선은 도로 주행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이라는 감정이 자신에게 움트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만 등 이상이 급등한 종석의 성적표를 보고 다들 즐거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운동만 하느라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그가 최악의 수준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으니 말입니다. 지원에게 과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꾸준하게 공부를 해왔던 종석이 이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그들에게는 신기한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종석의 모습에 삼촌인 계상은 흐뭇한 마음은 용돈을 듬뿍 주게 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다는 사실이 마냥 즐거운 종석은 단짝인 승윤과 놀러가는 길에 좌판에 놓인 머리핀을 보고는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준 것은 8할이 지원의 노력 탓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과외를 해주며 낡은 머리핀이 부러지는 모습을 본 종석은 태어나 처음으로 여자에게 선물을 하게 됩니다. 어렵게 산 머리핀은 하필이면 앙숙인 동생 수정에게 걸리게 되며 모든 일들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수정의 것이 아니냐는 말에 여자 친구 생겼냐고 놀리는 동생을 피해 종석은 엉겁결에 엄마 선물이라 둘러댑니다. 유선으로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내색하지 않고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고마운데 최근 성적도 급등한 아들이 대견스럽게 자신을 위해 선물을 사왔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워 눈물이 나올 지경입니다.


종석으로서도 비록 자신이 원하던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머니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충분히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머리핀을 사서 지원의 집으로 향한 종석은 그 어색함이 또 다른 상황을 만들고 맙니다. 머리핀을 들고 있는 것이 신기한 그를 보고 말을 걸자 땅굴에서 주웠다며 아무나 가지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게임을 통해 하선의 몫이 되자 답답해진 종석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용돈 중 남은 돈을 모두 털어 머리핀 두 개를 다시 사게 됩니다.

옆집의 두 여자 진희와 지원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모두 전하는 방법은 이 것 밖에 없다고 느낀 그였지만, 의외의 상황은 그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사전 준비를 하던 종석은 수정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당혹스럽게 변하고 그런 종석의 주머니에 든 머리핀을 본 수정은 반가워합니다. 자신을 위해 사온 것이라며 즐거워하는 수정과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한 채 동생을 위해 머리핀을 사왔다고 대견해하는 어머니를 보고 어쩔 수 없이 지원에게 머리핀을 슬쩍 건네주는 방법밖에는 이젠 대안이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줄리엔에 의해 다시 한 번 게임을 하게 되었고 진희와 지원의 닭싸움은 좀처럼 지원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밀리는 지원을 위해 진희의 발을 걸려던 일도 실패로 돌아가고 지원은 청소기에 머리를 다치는 일까지 벌어지고 맙니다. 자신의 용돈 전부를 모두 지원에게 줄 머리핀을 샀건만 정작 자신의 머리핀은 다른 사람들의 머리를 환하게 밝혀주었을 뿐 지원의 머리에는 커다란 반창고만 붙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한없이 어색한 종석으로서는 좀처럼 쉽지 않은 이 사랑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힘겹기만 합니다. 숙맥인 삼촌이나 조카 모두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상대에게 쉽게 말을 걸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계기로 그들이 애틋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오너 드라이브가 된 하선은 행복합니다. 계상과의 엉덩이 사건은 다시 생각해봐도 민망하기만 하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차를 받게 되어 기분이 한껏 들떠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동네 한 바퀴 도는 시승식에서 그녀는 자신의 차분한 운전과 칭찬에 고무되기까지 했습니다.

마트를 가려던 하선은 지석을 태우고 도로에 나서며 상황은 급변하게 되었습니다. 골목에서 하던 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도로 주행은 그녀를 주눅 들게 만들기에 충분했으니 말이지요. 기본 속도라는 것이 있는데 33km로 달리는 그녀에게 운전자들이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고 이런 상황에 하선이 힘겨워 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 하선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 운전자들과 설전을 벌이는 지석은 운전이 원래 이러니 이런 상황에서는 하선도 그저 욕 한 번 해주면 끝이라고 조언을 해줍니다.

옆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자신이 정작 운전대를 잡으니 그 어떤 것보다 힘든 것이 운전이라는 사실에 하선은 잠시 운전을 포기할까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구를 만나러 가려던 하선은 골목 운전만 하는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도로에 나서야 한다며 용기를 가져봅니다.

첫 번째 주행보다는 조금은 익숙한 운전이지만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의 핀잔을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선은 마침내 용기를 냅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들을 그대로 받기만 할 수 없었던 그녀는 자신에게 항의하는 여자에게 지석이 했던 이야기를 모두 던지며 시원해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들을 지석에게 그대로 전하는 하선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진정 오너드라이버가 된 것과도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지석과는 달리, 하선의 반격에 상대 여자는 잔뜩 화가 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욱 차 안에는 여자 깡패 같은 무리들이 가득 타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하선에게는 불행이었습니다.

지석의 조언에 따라 그들을 피해 도망치려 했지만 하선의 초보 운전으로는 쉽지 않았고 한적한 도로에 그들과 마주한 하선은 차 문을 닫고 마지막 저항을 해보지만 차 자체를 흔들며 위협하는 그들에게는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차 밖으로 나와 사과만 하면 된다는 말에 밖으로 나서 사과를 하지만 그들은 폭력으로 하선을 응징하고 맙니다.

홀로 남겨져 서럽게 울고 있는 하선을 찾아간 지석은 자신을 원망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진한 사랑을 느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마치 투정을 부리듯 화를 내는 하선의 모습은 그 모든 것이 사랑스러웠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그들을 찾아 혼내주겠다고 하자 비로소 울음을 멈추는 이 여인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는 지석의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선 역시 억지로 맺어진 영욱과는 한없이 불편하고 어색하기만 했지만 동료이자 이웃인 지석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쏟아낼 정도로 편안합니다. 이런 편안 함들은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지석과 하선의 러브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정주리의 리얼한 연기와 이런 그녀에게 당하고 나서 지석에게 투정을 부리는 하선의 모습은 남심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55회와 56회를 통해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린 '하이킥3'는 이제 이렇게 새롭게 재편된 사랑을 키워나가는 일만 남게 되었습니다. 비록 김병욱 사단의 특성상 해피 엔딩보다는 아련함으로 남겨질 그들의 사랑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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