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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61회-아이유 꿈꾼 이적, 결국 부인은 박하선일까?

by 자이미 201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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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부인을 찾는 '하이킥3'에서 그의 아내가 누가 될지는 점점 궁금해집니다. 다른 인연들도 모락모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적 부인에 대한 단서들이 한 방향을 지목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현재는 박하선을 강력하게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적의 아내가 박하선이 될까요?

미운정을 키우는 이적 박하선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이 곧 온다




'하이킥3'는 시작과 함께 이적의 부인을 찾는 과정임을 공표했습니다. 이적의 책에 쓰여진 이야기를 토대로 과거를 회상하는 식의 이야기 전개에서 결과적으로 중심이 되는 것은 이적 부인 찾기 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지난번에도 손맛에 이어 '엉덩이 사건'을 통해 강한 반감을 표현했던 이적이 다시 한 번 박하선을 지목하며 미움을 키우는 모습은 둘의 관계가 조만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퇴근을 하려던 유선은 시간이 맞지 않아 남편이 일하고 있는 촬영장으로 향합니다. 촬영 현장이 낯선 그녀에게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황이 주어집니다. 쪽 대본으로 급하게 촬영을 하고 있는 막장 드라마에서 급하게 출연해야만 하는 역이 생기고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현장에 있던 유선은 급하게 단역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생애 첫 출연에 상상도 하지 못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유선은 다시는 출연을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한 번 나왔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촬영을 해야만 하는 유선에게는 지옥과 다름없는 상황들입니다. 막장의 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상황과 상관없이 무조건 집요하게 자신을 따라다니며 구타를 일삼는 상황이 이어지며 유선에게 촬영은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하는 일로 각인될 뿐입니다.

연이어 터지는 폭행 장면들로 인해 힘겨워 하는 유선과 그런 부인을 바라보며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내상은 힘겹기만 합니다. 어떻게든 이런 상황을 겪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데 쪽 대본은 집요하게 유선이 폭행당하는 장면들만 연이어 나와 두렵게만 합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고생한 부인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는 내상과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유선의 모습 속에는 부부만이 가질 수 있는 끈끈함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화장까지 지우고 돌아가려는 유선에게 다시 쪽 대본 소식이 들려오고 마지막 장면이라고 건넨 대본을 읽은 내상은 급하게 유선을 데리고 밖으로 나옵니다. 무조건 집으로 가라는 내상이 왜 그러는지는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막장의 끝을 달리던 이 드라마는 여자 주인공이 과거 유도 메달리스트라는 설정으로 상대 여성(유선이었을)을 던지는 모습이 담겨있었지요. 만약 내상이 그대로 유선에게 그 역을 맡겼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점에서 그들의 부부애는 이런 방식으로 드러난 셈이지요.

크리스마스만 되면 괜히 심술이 나는 박지선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려던 하선은 무모하게 계상에게 소개팅을 이야기하지만 거절당합니다. 하지만 하선이 밝힌 상대 여성의 외모는 옆에 있던 이적이 상상하기에는 딱 아이유였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칭찬에 소개팅을 받고 싶은 이적은 어렵게 자신에게 온 기회에 행복해 합니다. 


항상 홀로 지냈던 연말연시를 연인과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마음이 들뜬 두 사람은 만나는 순간 정반대의 상황에 놓이고 맙니다. 아이유를 기대했던 이적 앞에 등장한 것은 박지선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어서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동성간의 칭찬은 결코 믿을 수 없음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에피소드이기도 하지요. 마음이 약한 이적이 주춤하는 사이 와인 바까지 함께 하게 되었고 홀로 기분이 좋아져 취해버린 박지선을 업고 나와야 하는 상황까지 맞이하게 됩니다. 

한 적한 건물 앞에 버리고 가려던 이적은 '쓰레기 불법 투기 금지, CCTV 촬영'이라는 문구를 보고는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며 자신의 현재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주었습니다. 계상을 찾아 하선이 자신을 정말 싫어하는 것이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면 이적과 하선의 관계가 다시 궁금해질 수밖에는 없지요. 

이미 첫 만남부터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었던 이적과 하선의 관계는 하선이 하이 파이브를 하다 잘못해 이적의 뺨을 때리며 극단적으로 변했습니다. 하선은 아무런 감정도 없지만 이적으로서는 되갚아줘야만 하는 분노로 자리 잡았고 그 유명했던 '엉덩 사건' 역시 하선을 노리고 만든 범죄였을 정도로 이적이 느끼는 하선에 대한 분노는 무척 큰 상황입니다. 

그런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핵폭탄을 선사한 하선에 대한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그들의 관계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엉겁결에 크리스마스 날 함께 하자고 선언해 버린 상황에서 떠나는 택시를 잡아 도저히 함께 못 있겠다며 차라리 혼자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줄 행량을 치는 이적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가수임에도 시트콤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이적의 모습은 시트콤에서 보여주는 성격이 그의 본 모습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하이킥3'는 철저하게 이적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독백을 하는 존재가 이적이고 그만이 전지적인 입장에서 상황을 설명해주는 존재입니다. 다른 이들이 극에 맡겨진 캐릭터에 충실하다면 이적은 전지적 작가시점의 등장인물이 되어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더욱 시작과 함께 등장인물들 중에 자신의 부인이 있다고 밝히고 시작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누구일지 알 수 없지만 이 중 누군가는 이적의 부인이 될 수밖에는 없는데 과연 누구일까에 대한 의구심은 이적이 등장하면 할수록 궁금증만 커집니다. 

여러 의견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현재 가장 빈번하게 관계를 가지고 이후의 변화를 예감하게 하는 다양한 복선들이 깔리는 준재는 박하선입니다. 악연으로 만난(이적에게만 악연이고 박하선에게는 그저 항문전문의이기만 한) 그들이 티격태격한다는 것은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많다는 의미로 다가오지요. 대부분의 드라마나 인간관계가 그렇게 진행되듯 처음부터 끝까지 악연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초반 원수처럼 지내던 이들이 연인이 되는 경우들은 흔하게 보는 풍경들이니 말입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시트콤에서의 이적 성격상 하선에 대한 복수는 다시 시작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그 둘이 마지막 순간까지 악연으로 남을지 아니면 연인 관계로 반전을 이룰지는 이후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이 이야기를 해주겠지요. 아이유를 원했던 이적이 박지선을 만나 그 환상이 무너지는 과정을 의외로 섬세한 시트콤 연기로 승화한 이적의 모습은 흥미로웠던 61회 였습니다.  보면 볼수록 시트콤 연기가 매력적인 박지선의 모습도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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